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1층에서 만난 이 건물 경비 양반이 나보고,
"회장님, 일찍 나오시네요. 오지케이는 여직원들이 다들 착해요."
하네요. 괜히 기분이 좋고 어깨가 으쓱해지고 그래서 이 얘기를 화두로 오늘 조회사를 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도덕이란 과목이 아주 중요했다. 어른을 공경하고,인사 잘하고,질서를 잘 지키고,남에게 양보하고,용의를 단정히 하고,... 한마디로 착하게 살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요즘은 이 말이 잘 안들리게 됐다. 오히려 나만 착하면 손해본다가 일반화돼서 기회만 있다면 착하지 않은 일이라도 기꺼히 해서 잘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35년을 제조업을 해온 사람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은 '세상이 필요로 하지만 아직은 없는 물건을 만들어 공급하는 일이다. 이미 누군가가 하고있는 일을 나도 꼭 같이 해서 돈을 벌려고 하거나,없어도 될 물건을 그럴싸하게 선전을 해서 팔려고 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판다'가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을 판다는 정신으로 일을 해다오."
뭐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 훈시같은 얘기라고요? 이젠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드물지 않습니까?
'차카게 살자'는 조폭들의 팔 문신으로만 남아있는 세상이 된 것 같네요.
세월호도 결국 그 착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엄청난 슬픔을 남기게 된 것 같구요.
우리 '나이먹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도 바로 입으로만 하는 착한 일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착한 일을 보여주는 것이라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리베이터 타는 데 젊은 사람에게 양보하고,길에 휴지 떨어져 있으면 줍고, 일요일,공휴일 같은 길막히는 날 나가돌아다니지 말고, 뭐 그런 일들을 좀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목요일(22일) 무주에서 하는 산행에 많이 와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참,착하신 회장님이시네요.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미목님들 많이 참석하십시요.
고교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평소 주장합니다.
입시과목에 도덕과목을 넣자고요.
요즘은 어찌된 세상인지 인성교육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너무 등한시 하는 풍좁니다.
그 회장님에 그 직원이지요.워낙 착한 분의 아랫사람들이니...부산에서 형율,영조,인규, 그리고 소생...4명 참석할 듯 하네요.
그날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