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yilbo.com/361190
3억불탑 현대스틸파이프 등 수출 회복세 뚜렷
무역유공자 21명 포상…울산시장 “AI 기반 수출 경쟁력 강화”
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이 ‘제62회 무역의 날’에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8개의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올해 지역 수출 경쟁력 회복을 입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울산 제조업의 수출 확장성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11일 울산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수출 유공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에서는 현대스틸파이프가 3억불탑, 에코캡이 7천만불탑, 동아기업·영광이 5천만불탑, 엔비티에스가 3천만불탑, 한세·글로벌에코가 2천만불탑, 엑소루브가 1천만불탑을 받는 등 총 48개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수상 기업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울산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조선·부품·소재 산업군이 한 해 동안 견조한 수출 회복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올해 무역유공자 포상에서는 현대스틸파이프 채봉석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오엠텍 박필기 대표, 멕스플렉스 김소정 대표, HD현대미포조선 김일교 기장, 건일엔지니어링 정성호 대표는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HD현대미포조선 류철현 책임매니저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21명이 유공자로 선정됐다.
또한 하나산업, 코마스텍 등 10개 지역 기업·유공자는 울산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올해 7월~내년 6월 실적을 기준으로 6개 서비스 분야 최상위 기업에 수여하는 서비스탑에서는 주식회사 화인씨앤엠이 (기술)엔지니어링 부문을 수상했다.
제조업 중심이었던 울산에서 서비스 수출기업이 선정된 것은 지역 산업 구조의 다각화 흐름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2026년에도 정부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울산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울산을 AI 수도로 도약시키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실질적 친기업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