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상징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짙푸른 녹음과 작렬하는 태양, 파도가 부서지는 해수욕장과 쏟아지는 소나기.
그러나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매미 우는 소리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맴맴맴" 소리는 짝짓기를 위해
간절히 이성을 부르는 소리여서 여름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매미들은 약 한 달 정도의 짝짓기와 산란 과정을 보낸 뒤 생을 마감한다. 알에서 깨어나 땅 속에서 유충 상태로 나무
뿌리의 즙을 먹으며 약 5년에서 7년을 보낸다.
껍질을 벗고 매미로 사는 기간은 땅속에서 보낸 긴 시간에 비해 너무 짧다. 그래서 이성을 찾는 매미의 소리가 더 애처
롭게 느껴진다.
소리는 공작새의 깃털에 비해 이성의 눈길을 끄는 훨씬 더 강력한 수단이라고 한다. 매미뿐만 아니라 수많은 조류, 고래,
영장류도 번식기에 울음소리, 즉 노래를 성적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인간의 조상도 사랑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얻기 전에는 음악과 리듬으로 상대방을 매혹했을
것이다." 찰스 다윈의 이 말은 소리로 표현되는 음악과 리듬이 이성을 매혹시키는 원초적 유혹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음악가인 파스칼 키냐르는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바다로 뛰어든 부테스를 통해 음악은
인간의 의지를 뛰어넘는 유혹이라고 말했다.
부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이아손과 함께 황금양털를 구하러 콜키스로 떠난 아르고 원정대의 일원이다. 세이렌의
매혹적인 노래에 홀려 바다에 뛰어들었다.
매미 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본다. 노래 잘하는 것도 이성을 멋지게 유혹하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노래 교실에 가서 배우거나 연습을 위해
코인노래방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노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이며, 이성을 매혹시키는 수단이다. 아름다운 멜로디
와 감미로운 목소리는 이성의 마음을 흔들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매미의 소리가 여름을 상징하듯 사람의 노래는 사랑을 상징한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연습과 노력으로 어느정도 향상될 수 있다. 노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유혹의 수단이 될 것이다.
매미의 간절한 소리처럼, 우리의 노래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깊이 울려 퍼질지도 모른다.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는 프랑스의 소설가, 음악가, 철학자, 비평가다. 1948년생으로 문학과 음악을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라고 말한다.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실존과 존재 의미를 탐구하며, 철학
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로마의 테라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섹스와 공포>, <옛날에 대하여>, <심연들>, <빌라 아말리아>,
<세상의 모든 아침>, <신비한 결속>, <부테스>, <눈물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등이 있다.
첫댓글 Andy Williams / Happy Heart
Andy Williams의 Happy Heart는 1969년 발매된 곡이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행복과 기쁨을 노래했다.
.Billboard Hot 100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배우다.1927년생. 영화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
서 아침을)'의 'Moon River', 'Love Story'의 주제곡 'Where Do I Begin',대부(The Godfather)' 테마송 'Speak Softly Love'등
많은 영화의 테마송을 불러 영화이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50만장이상 팔린 골든디스크 17장,100만장이상 팔린 플래티넘 3장을 포함 43장의 앨범을 냈다.모두 1억장이상 팔린 것
으로 알려졌다. 6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https://youtu.be/1QySSV19S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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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세이렌이 사이렌으로 불리게 됐다는 유래를
들으면서 알게 됐던 그리스 신화요정 세이렌의 이야기들이 기억 나네요.
알차게 꾸며내신 글 잘 보고 갑니다. ㅋㅋ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깨비불님 행복한 오후 되세요...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매미소리가 요란합니다.
글을 읽어서일까요?
오늘따라 더 처연하게 들립니다~
장렬한 전사앞에...명복을~
얼마전 부터 매미소리가 요란해진걸 보면
본격적인 여름이 된 것 같습니다.
매미는 물론 잘자리,연어등은 후세에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일생일대의 가장 큰 일인 것 같습니다.
몽연1님 감사합니다.
작은
매미에 우는 소리가 큰지가 신기하네요
목소리가 커야 이쁜 암컷매미를
유혹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이정1 선배님 감사합니다.
큰 가지를 흔들어 대는
매미소리에 묻혀
귀뚜르귀뚜르
우는
귀뚜라미 소리는
아직ㆍ
노래가 아니다ㆍ
곧
귀뚜라미 우는 가을이 오겠지요
참고로
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처럼
마음을 쓸어내리는
조금은 쓸쓸하고
맑고
여운을 주는
노래가 좋습니다
여전히
많은 공부하고 갑니다ㆍ
나도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면 향수나 쓸쓸함 같은
감성이 일어납니다.
아무래도 매미소리는 시끌벅적한 느낌이 듭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윤슬하며님...
밤에 고양이. 우는 소리
진짜 애 소리 같아요
뻐꾸기 우는 소리
남녀 유명가수들에게
찐 팬들이 죽고 못살죠
이성 이든.
동성이든
노래의 힘은
사랑스럽고
친밀감을 주지요
맞습니다. 노래의 힘은 대단합니다.
노래 부르기 좋아하시니
늘 밝고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리아님, 고견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 수 배워요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건
노래 잘부르는 사람입니다..
완전부러움..
저도 그렇습니다.
목청 좋은 사람이 부럽습니다.
칼라풀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아직도 비가 간간이 뿌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지만, 반짝 해가 날라치면 어김없이 매미가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짧은 생애 동안 짝짓기를 하기 위한 처절한 노래소리였군요.
주변에 나무가 많으니 매미 뿐 아니라 온갖 풀벌레들도 새들도 제각각 소리를 뽑내느라 소란합니다.
매달 간간이 노래 하러 가지만,
듣기만 하다가 부르려하니
성량이 부족해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는 게 삶의 목표인것
같아서...
그만하면 잘하시는 겁니다. 또 연습하면 페활량과
성량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건강은 덤으로 따라오고요...
고견 감사합니다. 리진님.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
맞습니다.
노래 잘하면 매력점수가 올가갑니다.
수피님도 잘하시죠?
긴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찰나의 전성기를 누린 뒤 스러지는 매미의 삶이 참 아깝고 또 아깝습니다.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 소리를 들을 때 그 매미의 삶을 대입시켜 생각하면 소음으로 여겨지지 않을 듯하네요.
마음이 넓으십니다.
매미소리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일면
그 소리가 나야 여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달항아리님.
요즘 매미들 너무 그악스레 웁니다 갸들이 토종이 아니고 외국산 매미라 그렇다더군요
외래종 매미라서 소리가 더 크군요...
매미소리가 다소 시끄럽기는 해도 자연의
소리라 그래도 들을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올 여름에는 매미소리를
못들어 봤네요.
이사 오기 전 살던 집 뒤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여름이면 맴맴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정겨웠답니다.
깃털보다 강력한 소리의 유혹.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경우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짝을
부르는 소리라고 하네요...
이베리아님,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