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와서 빈집을 나서 큰집으로 나들이 하다가 금이정님에게 된통 걸렸네요.
얼른 맞을 매라면 쌔기 맞고 가야겠지요. 저의 유년에는 라면이 없어서 그냥 기억 몇 조각으로 대접할까 하네요.
<기억 1.> 어무이가 숨겨 둔 꿀단지를 알아냈다. 조금씩 퍼먹다가 나중에 절반이상 퍼먹게 되자 고민이 되었다. 동생을 끌어 들여 함께 퍼먹었다. 함께 혼나기 위해서 였다.
<기억 2.> 집에서 키우던 암퇘지가 발정을 했다고 교미를 시켰다. 힘들게 울던 우리집 암퇘지인데 왜 아배가 수퇘지를 몰고온 사람에게 돈을 주어야했는지 나는 정말 이상했다.
<기억 3.>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발목이 빠질 만한 진흙 구디를 파 놓고 그 위에 마른 흙을 살짝 덮어 놓았다. 사람들이 빠지면 길모퉁이에 숨어 있던 어린 우리는 만세를 불렀다.
참, 금이정님, 덕분에 유년 시절에 먹어보지 못한 라면, 저도 잘 먹었네요. 아무리 맛있는 라면이라해도 ‘할베’는 ‘할배’인기라요. 다음은, 별소희 님에게 바톤을 넘길까 하네요. 소희님 나오세요, 오버.
<참고: 경상북도 방언>
◎참고자료 : 경상북도 방언자료집(경북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벼 ☞ 나락- 이 ◆꽹과리☞ 매구-깽매구-꽹매 ◆쟁기☞ 훅찌-훌치이 ◆호미☞ 호매이-호맹이-호무 ◆삽☞ 수굼포-가래
◆바구니☞ 소구리-바구미-광지리-둥기미 ◆왕겨☞ 등겨-등개-싱겨 ◆보리☞ 버리 ◆옥수수☞ 강냉이-강낭
◆무☞ 무꾸-무시-무수 ◆김치☞ 짠지-짐치 ◆간장☞ 장물-지렁 ◆두부☞ 조포 ◆콩나물☞ 콩지럼-콩지림 ◆오이☞ 무리-무래
◆상추☞ 상치-상초 ◆부추☞ 정구지-정고지-분추 ◆김☞ 짐 ◆주걱☞ 주개-주벅-주기 ◆숭늉☞ 숭냥-숭녕
◆흰떡☞ 절편-절핀-검비떡 ◆가래떡☞ 떡골비-떡골미-떡국-골미 ◆국수☞ 국시 ◆수제비☞ 수지비-수지기
◆식혜☞ 감주-석감주-단술 ◆뚜껑☞ 뜨깨이-뚜깨-떠깨 ◆뚝배기☞ 툭빼기-툭가리-툭시리-툭수바리
◆바가지☞ 바가치-쪽배이-쪽배기 ◆부엌☞ 정지-정재-정징이 ◆화로☞ 하리-화루
◆아궁이☞ 부석-벅-부서기 ◆성냥☞ 다항 ◆두꺼비☞ 뚜끼비 ◆그을음☞ 끄시럼-꺼시럼-끄지름-구이새 ◆서랍☞ 빼다지
◆열쇄☞ 열대-쇳대 ◆베개☞ 비개 ◆목침☞ 몽치미-티치미 ◆마루☞ 마리 ◆종이☞ 종우-종오-쪼가리 ◆기와집☞ 개와집-지애집
◆이엉☞ 잉개-영개-날개 ◆기둥☞ 지둥-지동 ◆변소☞ 통시-디깐-정낭-빈소-밴소 ◆샘☞ 새미-우물-웅뎅이 ◆또아리☞ 따뱅이
◆개울☞ 걸-거랑-내 ◆구멍☞ 구녕-구영-구무-구잉이 ◆빨래☞ 서답-새답 ◆다듬이질☞ 따데미질-따딩개질-따디미질
◆다리미☞ 다래비-다리비 ◆인두☞ 윤디-윤도 ◆두루마기☞ 두루막-두루매기 ◆주머니☞ 주멍이-주몽이-줌치-주밍이
◆누더기☞ 누디기-누대기-헌옷-두디기 ◆버선☞ 버신-보선 ◆골무☞ 골미-골비 ◆가위☞ 가시개-가왜-가이-가새
◆반짇고리☞ 방지꺼럭-반질당새이-반지끄럭 ◆목화☞ 밍-명-미영 ◆누에☞ 능애-뉘이-누이 ◆번데기☞ 뻔디이-뻔디기-꼰디기
◆머리카락☞ 멀커디이-멀커딩이-멀끼 ◆비듬☞ 지기미-지김-지개미 ◆수염☞ 쉬미-심-시염 ◆목☞ 모가지 ◆볼☞ 볼태기
◆뺨☞ 뺀대기-빼마리 ◆볼거리☞ 볼치기-볼부리 ◆주름살☞ 쭈그럭살-주럼살-쪼그락사리 ◆눈두덩☞ 눈떵-눈뚜버리-눈띠이
◆소경☞ 봉사 ◆혀☞ 새-새빠닥-해 ◆벙어리☞ 버버리-버부리 ◆귀에지☞ 귀챙이-기채이 ◆귀이개☞ 기히비개-기후부개
◆비누☞ 비노-사분 ◆목욕☞ 목간-모깐-모욕 ◆거울☞ 밍경-치경 ◆참빗☞ 챔빗 ◆손가락☞ 송구락-송까락 ◆겨드랑☞ 자더랑-저더랑
◆배꼽☞ 배꾸무-배꿈-배꾸영-배꾸뭉 ◆엉덩이☞ 궁딩이-궁디이-엉싱이-엉치 ◆뼈☞ 삐-삐다구 ◆복사뼈☞ 복상씨-복성씨
◆땀띠☞ 땀때기-땀때 ◆주근깨☞ 까망깨-까뭉깨-깜끼 ◆여드름☞ 이드럼-이덤 ◆천연두☞ 손-손님-벌상 ◆홍역☞ 홍진-호역
◆감기☞ 고뿔-강기-게뿔 ◆딸국질☞ 껄덕질-깔닥질-깔데기 ◆졸음☞ 자부럼-자부람-자부림 ◆방귀☞ 방구-빵구 ◆어린애☞ 얼라아
◆구린내☞ 꾼내-꾸렁내-꿀래 ◆갓난아이☞ 간난아아-간언나아-***아-간난얼라아 ◆여자아이☞ 지지바아-지지배애-가시나아
◆기저귀☞ 지저구-기조구-기주구 ◆오줌☞ 오짐-오좀 ◆지린내☞ 찐내-찌릉내-찌린내 ◆포대기☞ 두 대기-띠개미-띠-뒤디기
◆곤지곤지☞ 진진 ◆섬마섬마☞ 꼰니-동굴동굴-꼬대꼬대 ◆버릇☞ 버르장머리-버러쟁이 ◆문질러라☞ 문때라 ◆숙여라☞ 수구리
◆공기☞ 공개-자개-빰똘-짜구 ◆사금파리☞ 새금파리-새굼파리-새굼팽이 ◆소꼽질☞ 동두깨미-동두깨비-빵깨이-방주깽이
◆숨바꼭질☞ 숨바꼭지-숨바꿈-꾸꿈찾기 ◆목말☞ 동거리-호시태우기-동구리-꼭개 ◆쥐불놀이☞ 불놓는다-달뿔-달꺼신다
◆그네☞ 군디-군대-거니 ◆썰매☞ 시갯또- 수갯또 ◆팽이☞ 팽뎅이-팽데이-핑딩이 ◆굴렁쇠☞ 동태 ◆어머니☞ 어무이-어매-오매
◆아버지☞ 아바이-아부지-아배 ◆할머니☞ 할매-할미-할무이 ◆할아버지☞ 할배-할부지 ◆형☞ 헝-싱-힝 ◆누나☞ 누부-누우
◆오빠☞ 오라비-오래비-오라배 ◆며느리☞ 미느리-매너리 ◆처녀☞ 처자-처재 ◆새색시☞ 새댁-새사람 ◆사위☞ 사우-사왜
◆올캐☞ 오라부댁-새언니-월키 ◆시누이☞ 액시-아가시-애기 ◆매형☞ 자형 ◆시숙☞ 아지뱀-아즈반님-아자반님
◆시동생☞ 대림 ◆도련님☞ 대럼-아재-대림 ◆서방님☞ 아지뱀-아잼 ◆홀애비☞ 홀아비-호부래비 ◆홀어미☞ 가부-호래미
◆숙부☞ 작은아부지-저근어바이-삼촌 ◆삼촌☞ 아재 ◆외삼촌☞ 위아재-왜아재 ◆마을☞ 마실-동내-마얼-말
◆이야기☞ 이애기-이바구 ◆가게☞ 점빵-가거빵 ◆에누리☞ 어너리-깍짜 ◆대장간☞ 비럼깐-풀매깐-배럼깐-성양깐
◆바퀴☞ 발통-바꾸-동태-바끼 ◆켤레☞ 커리 ◆포기☞ 피기-푀기 ◆자루☞ 자리-개-가락 ◆꾸러미☞ 꺼럼-끼리기-줄 ◆병☞ 빙
◆고기☞ 괘기-개기-기기 ◆지느러미☞ 이라-날개-지지미-지느레미 ◆아가미☞ 아감지-아가리-아굼지
◆창자☞ 창시-창수-창재기-창사-창지 ◆미꾸라지☞ 미꾸래기-미꼬라지-미꼬리 ◆피라미☞ 피래미-피리
◆개구리☞ 깨구리-깨구락지 ◆멸치☞ 미리치-매래치-매리치 ◆갈치☞ 칼치 ◆가오리☞ 가우리-가부리-가보리 ◆게☞ 기-끼
◆새우☞ 징기미-징개미-쇄비 ◆다슬기☞ 골부리-골뱅이-고디이-사고디이 ◆오징어☞ 수루매-이까
◆우렁이☞ 논골부리-농꼴비-농꼴뱅이 ◆달팽이☞ 털팽이-하마고딩이-할매고딩이 ◆벼룩☞ 비리기-배래기-비럭-베루기
◆모기☞ 모개이-모구-머구-머갱이-머기 ◆파리☞ 파래이-파랭이 ◆구더기☞ 구디이-구디기-귀더리
◆지렁이☞ 껄깽이-꺼싱이-거시이 ◆벌레☞ 벌기-벌거지-벌갱이 ◆굼벵이☞ 굼빙이-굼비이
◆진딧물☞ 뜨물-띠물-떠물-비리 ◆하루살이☞ 날파리-하루살우-하로살이 ◆거미☞ 거무 ◆메뚜기☞ 밀띵이-밀띠이-매때기-미띠기
◆반딧불☞ 개똥벌기-시똥벌거지-개똥벌갱이 ◆땅벌☞ 땡비-구무버리 ◆외양간☞ 마구깐-마구 ◆두엄☞ 썩거럼-튀비-소거럼
◆염소☞ 얌생이-얌새이-염쇠 ◆강아지☞ 강생이-강새이-간지-강지 ◆고양이☞ 고냉이-꼬양이-괘내기-괭이-고내기-살찡이
◆병아리☞ 삥아리-삐가리-삐깽이 ◆닭똥☞ 달구똥 ◆거위☞ 기우-공이 ◆여우☞ 여시-에수-야깨이-애끼-야시-여끼
◆노루☞ 노리-놀갱이-놀개이-놀기 ◆토끼☞ 퇴끼-토까이-토깡이-토깽이 ◆삵쾡이☞ 쌀갱이-쌀개이-살쾡이-살기
◆박쥐☞ 빨지-뽈지 ◆다람쥐☞ 다래미-다리미 ◆두더지☞ 쥐디기-디저기-뒤지기 ◆솔개☞ 소리기-소래기-솔뱅이
◆까치☞ 깐치-깐채이 ◆뻐꾸기☞ 뿌국새-뿌꿈새 ◆딱다구리☞ 딱새-짱짱구리-짹째구리 ◆까투리☞ 암꽁-까토리
◆장꿩☞ 장끼-장꽁-장치-쟁끼 ◆꽃봉오리☞ 꼰맹아리-꼰몽오리 ◆진달래☞ 참꽃 ◆도깨비바늘☞ 까치바늘
◆덩굴☞ 넝쿨-덤불-덤풀 ◆냉이☞ 시서-씨따-새서 ◆씀바귀☞ 속새-신나물-심바구-서부새-신냉이 ◆딸기☞ 딸 ◆개암☞ 깨굼
◆머루☞ 멀구-머리 ◆고욤☞ 곰-귀염-괘미-귀임 ◆껍질☞ 껍디이-껍댕이-겁찌-껍찌 ◆과일☞ 과실-가실-실가 ◆도토리☞ 꿀밤
◆삭정이☞ 삭따리-석따리-삭찌 ◆갈퀴☞ 깔꾸리-깍찌-깔끼 ◆도끼☞ 도찌-도치-도꾸 ◆묘☞ 미-미오-모 ◆비탈☞ 비알-밴달-비얄
◆바위☞ 방구-방우-바우 ◆모래☞ 몰개-몰개미 ◆아침☞ 아적-아직 ◆새벽☞ 새복-새빅-새백 ◆저녁☞ 지넉-저넉-지녁-저억
◆땅거미☞ 어둡사리-어둑깨-땅꺼무 ◆별☞ 빌-밸 ◆그저께☞ 아래-아리-어지아래 ◆요즈음☞ 요새-요지음-오새
◆이슬비☞ 이실비-갈방비 ◆소나기☞ 소내기-소냉이-소낙삐 ◆번개☞ 번들개-번개뿔 ◆벼락☞ 배락-비락 ◆우박☞ 누리-유리
◆홍수☞ 큰물-개력 ◆진눈깨비☞ 진갈비-눈비-진사 ◆회오리바람☞ 돌개바람-호더래기-호더럭바람 ◆먼지☞ 문지-미금
◆아지랑이☞ 아지래이-알랑개미 ◆윗마을☞ 움마-웃마실-우애말 ◆아래☞ 알로 ◆모퉁이☞ 모팅이-모티이-모탱이-모캥이
◆어디☞ 어대-어덜 ◆더위☞ 더우-더비-더부 ◆추위☞ 추우-치비-추비-치우
◆어떡할려고☞ 우얄라카노-우짤라카노-우얄끼고-우짤끼고 ◆하마터면☞ 까따카마-쪼끔핻으만 ◆모두☞ 마카-다-전부
◆얼마나☞ 월매나-얼매나 ◆어떻게☞ 우째-어찌 ◆왜 이러냐?☞ 와카는데-와이카노-와이라노?
카페 게시글
하고픈말 주고픈말
억수로 재수 좋은 날
인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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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5
04.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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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급제안! 인드라님 별소희는 안됩니다. 그 아이는 우리 카페 막내둥이 인데요 아직까지 이런글 받아쓸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올해 8세 여아입니다. 빨리 다시 지명해 주세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꼬마 소희님은 잘 받아 적어낼 것이네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아닌가요? 깨구리 아재께서 잘 설명해서 어른들의 아버지 이야기도 들어보기로 하지요. 별소희님은 잘 해 낼 것으로 믿는다네요. 한 며칠 기다려보시면 알게 될 것이네요
이 아이는 끝말잇기 자체를 보지않는 어린이 인데요...흐흐흐 우짜마 좋은기요 ?
앞날이 어떻게 될른지...흥미진진합니다. 작년 1학년, 8살짜리 꼬맹이들을 가르쳐본 선생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 문제없이 해 낼 수도... 쪼오끔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요.(하나마나한 말인가요?^^ ) 하여튼 재밌을 것 같으네요. 기다려 봅시다. 하하.
재밌어지네. 끝말잇기. 인드라님 올려놓은 경상도 방언은 언제 날 잡아서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제일 기다려지는 다음 타자네요. 소희 글보고 혼자서 큭큭 웃었는데 이번엔 소희의 진수를 한번 기다려 봐야겠어요. 왠지 아주 기발한 내용이 나올듯도 하고^^
금이정님 글 보고 눈물 흘리다가 인드라님 기억 1,2,3 보고 금새 또 웃습니다. 이렇습니다.ㅎㅎㅎㅎ 소희 지명하신 그 넓고 깊으신 뜻 헤아리며 또 웃고요...정말 기다려지는데요..우리 딸도 8세인데..이런거 지명 당하면 과연 해 낼 수 있으려나..??궁금해 집니다.ㅎㅎ
여기있는 말 다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