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왕의 부자법칙
모든 사람이 그러하겠지만
세일즈맨에게는 특히
인간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세일즈맨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이 여기는
유명한 법칙이 있다.
세계적인 세일즈맨 조 지라드의 250법칙이 그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관계 범위가
대략 250명 정도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서너 명의 고객을 안다고 할 때
파생되는 수는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고객이 고객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 어마어마한 숫자는 단지 산술적인 숫자일 뿐.
신뢰를 주지 못했을 때 멀어지는 고객의 숫자는
법칙에 따른 숫자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만화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초밥 왕이 있다.
그는 권투선수 출신이지만 초밥에 대해서는
일본 요리사도 인정하는 달인이다.
그가 강남에
큰 규모의 초밥가게를 내기까지
20여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그는 고객의 취향을 알기 위해 20년 전부터
단골고객에 대한 신상명세서를 외웠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무려 20년 동안 그것을 해 왔다.
그리고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가 운영하는 초밥 가게는
자기 돈으로 연 것이 아니다.
창업자금을 대준 사람이 따로 있었다.
평소에
그를 눈여겨 본 사람이 그에게 제안을 해왔다.
“창업해라. 돈은 내가 대겠다.
망하면 내가 다 책임진다.
그 대신 돈을 벌면 서로 나누자.”
그렇게 창업자금을 투자받아
지금의 초밥가게를 열게 된 것이다.
투자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는 일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한다.
초밥 왕과 투자자 사이에는 계약서가 없고,
계약서를 쓰자는 말은
두 사람 서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절대적인 신뢰가 계약서인 셈이다.
이것이 조 지라드에 버금가는
신뢰의 법칙이며 부자의 법칙이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는 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재산을 모아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알아야 한다.
소위 인맥이라는 것.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는 사람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신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게 중요하다.
신뢰가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네트웤이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요즘은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인맥이 많은 사람이 부자다.
부자의 기준이
돈에서 인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차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