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포를 좋아한다. 老舖라는 단어에는 늙었다는 글자가 들어 있지만 여기선 오래되었다는 의미다.
하긴 늙음이나 오래됨이나 별 차이가 없겠으나 오래된 점포를 보통 노포라고 한다.
예전에 종로 뒷골목에 피맛골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노포였다.
그때는 이런 곳을 노포라고 하는 줄도 모르고 다녔으나 지금 생각하면 그런 곳이 노포였다.
밥집이든 술집이든 내가 워낙 가는 집만 다니는 성격이라 가는 곳이 보통 두세 개가 전부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도 지인들과 곧잘 부닥쳤다.
꼭 나를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없더라도 이집 아니면 저집만 들여다 보면 어김없이 내가 있었다.
노포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해서 지금도 나는 노포를 자주 간다. 내가 사는 마포에도 노포가 여럿 있다.
재개발이 되고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골목이 많이 사라졌지만 용케 피해간 곳에는 아직 노포가 자리하고 있다.
자주 가는 식당에 갔더니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작년(2023년) 2월 말쯤이다. 흔히 족보 없는 개를 잡견이나 똥개라고 부른다.
요즘도 오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강아지다.
예전에 모란시장 갔을 때 커다란 종이 박스에 옹기종기 담겨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두리번거리고 있는 강아지를 한참 쓰다듬다가 온 적이 있다.
이 강아지는 식당 사장이 지인에게 얻어온 모양이다. 내가 개를 보면 그냥 못 지나가는 성격이라 쓰다듬어주니 꼬리를 살랑거렸다.
이후 식당을 갈 때마다 보이다 안 보이다 했는데 며칠 전에 갔다가 어른 개를 만났다.
사장님께 물으니 그 강아지란다. 1년 4개월 사이 이렇게 어른이 되어 식당 앞에 묶여 있었다. 하긴 식당 안에 두면 영업에 방해가 되기도 할 것이다.
강아지 때처럼 지금도 엄청 순하다. 도무지 집에 혼자 있으려고 하질 않아서 식당으로 데려온다고 했다.
주인 내외 또한 참 성실하고 심성이 고운데 이 개도 주인을 닮지 않았나 싶다. 부부도 함께 오래 살면 서로 닮아가는 것처럼 짐승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사람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 가족끼리나 친구끼리 서로 영향을 주면서 닮는다.
저절로 닮아 가기도 하고, 좋은 면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자극을 받아 닮게 되기도 한다.
엊그저께 집 근처 체육공원에 운동하러 올라갔다가 한 장면을 보았다. 60세 안짝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싸움 구경을 그냥 못 지나가는 터라 근처 운동기구에 매달려서 귀를 세우고 있었다.
우리 동네 체육공원은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작은 트랙이 있는데 한 여성이 달리던 중에 산책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들어 넘어질 뻔했던 모양이다.
내가 그 장면을 보질 못했지만 두 사람 언쟁에서 유추한 것이다.
개 주인이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지는 않더라도 미안하다고 공손하게 사과를 했으면 이 정도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건성으로 사과를 한 것이 하마터면 개에게 물렸거나 넘어질 뻔한 상대를 화나게 한 모양이다.
개 주인이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상대가 한 마디를 퍼부었다.
"아이고, 주인이 이렇게 몰상식하니 개가 이리 사납지."
"뭐예요? 당신이 나를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해요."
"개를 보면 댁을 알 수 있고, 댁을 보니 개 성격을 알 수가 있네요."
나는 곧 시들해진 싸움에 흥미를 잃고 그 자리를 떠나 건너편 운동기구에 매달려서 생각하다 피식 웃었다.
어렸을 때 엄니한테서 가끔 듣던 말 때문이다.
"대체 너는 누굴 닮아서 청개구리처럼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이는 겨?"
노포 식당의 개처럼 순한 눈을 닮고 싶고, 맛있는 음식과 친절로 손님을 응대하는 착한 주인 내외를 닮고 싶다.
닮는 것도, 닮게 만드는 것도 다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것들이 착해 보이는 요즘이다.
첫댓글 그식당 주메뉴가 뭘까요?
그런데 날 데리고가도
절대 화 안낼텐데~~~
골드훅님이 그럴 리는 없겠으나 식당 앞에 묶인 개라서 오해할 수도 있겠네요. 허나 주인이 진정으로 개를 사랑하는 분이라 그 개는 안전합니다.
그집 메뉴는 찌개 종류이지만 옛날식 짜장면도 파는 오래된 집이랍니다.ㅎ
개나 사람이나
함께 있는 사람의 영향력을
받고 말고요
주인이 순하면
개도 순 해요
리야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 식당 주인과 개도 순하지만 일하는 이모님도 엄청 착해요.
20년 가까이 이 집에서 일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볼 일입니다.ㅎ
노포 라...
제가아는 단어는 비 송이적인 남근을 뜻하는 것이고 그 이상은 알지 못했네요
검색 해보니 오래된 점빵을 뜻 하기도 한다는 고색창연한 낱말이군요
문득, 오래된 아제 게그가 생각 납니다
서울서 살찐사람 제일 많이 사는곳? 개 포동
살찐사람 반정도 모여사는곳? 반 포동
부산서 살찐사람 전혀 없는곳? 노 포동
부산서 남자만 살찐 동네?
남 포동...
썰렁했지만 웃읍시다
ㅋㅋㅋ
덕분에 웃어봅니다.
재밌어요.ㅋㅋㅋ
함산님의 개그에 식곤증이 확 달아납니다.
언어연금술사?????(이런 말을 어디서 들은 듯 하여.)
@커쇼
함박산님
너무웃끼신다
술 사드리고 싶다~
이 더븐날
웃음짓게 해주셔서 캄솨합니다
일본에서도 노포라는 단어 좋아라합니다
오래된이라는 것에는
전통 장인 등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느낌으로요
ㅎㅎ 오랜만에 삶방 들어왔다가 함박산님 고급진 개그에 방긋 웃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말은 되네요. 아제 개그도 티키타카 맛이라고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 노포도 때에 따라서 반포였다가 깐포였다가 하면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이다.
더운 날에 이리 웃고 나니 피서가 따로 없네요. 역시 웃으면 행복합니다.ㅎ
아고 아가 많이 컸구나.. 묶여 있어서 맘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지요. ㅜ
싸움의 원인 제공은 견주라 생각합니다.
그 강아지를 보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지요.
ㅎ 아가 많이 컸구나,, 저도 홀리님처럼 엊그제 똑같은 말을 했더랬습니다.
개 기르는 것도 취향이 있는건지 식당 사장님 내외는 이런 개가 좋다고 하네요.
포메라니안, 몰티즈, 비숑 등 작고 예쁜 개들이 많음에도 토속적인 개가 더 정감이 간답니다.
홀리님 항상 건강한 날들 되시길요.ㅎ
자잘못을 떠나서
상대방이 불편해라 하면
무조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큰소리 날 일이 없을텐데요.
진짜
강아지는 주인을 많이 닮는다는걸
강아지 키우면서 알았답니다.
울 강쥐도 꼭 저 닮았거든요.ㅋㅋ
제라님과 제 마음이 꼭 같습니다.
저는 개를 기르진 않지만 애견인들이 주변에 많아서 압니다.
개는 주인을 닮는다는 것을,,
제라님을 꼭 닮은 강쥐와 함께 언제나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ㅎ
털 달린 짐승은 체질적으로 싫어 하는데.
주인 못 봤지만 닮았다니 순하게 보이네요.
닮아가죠. 하물며 식물도 게으른 주인 만나면 볼품사나운 꼴이 되던걸요.
제가 개를 워낙 좋아해선지 척 보면 순한지 사나운지 알 수가 있지요.
오래 지켜본 바로는 식당 사장 부부 또한 참 순한 분들이랍니다.
손님한테야 친절한다쳐도 바쁜 와중에 종업원 대하는 것을 보고 알았지요.
그러고 보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주인을 잘 만나야,,ㅎ
어릴때 우리집 장닭 얼마나 사나운지? 모르는 사람 오면
개 이상으로 사나웠어요 우리집에 사나운 사람 있었나? 뒤돌아 봅니다
ㅎ 큰언니님 장닭이야 암탉을 지켜야 했으니 사나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제 어릴 때 동네 어느 집에서 거위를 길렀는데 외부인 오면 막 달려들어 무는 통에 얼씬도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나 장닭 무서운 줄은 모르고 살았답니다.ㅎ
네 개 의 성격, 주인 잘 못 만나 고생이 심하군요
개도 어릴 때부터 훈련을 잘 시키면 순한 개가 된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착하게 만든다지요.ㅎ
글을 볼 시간은 없어도 반가워서
일단 코로 읽고
우리 개들 더위 쉼터 챙겨주고
이제 들어왔네요
며칠 전 우리멍구(15살)
보내면서
매실나무 옆에다 묻고 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글은
저녁에 차분히 읽기로 ㅡ
ㅎ 반겨주는 윤슬님, 개를 사랑하는 그 고운 마음이 전해와 제 가슴 속에서 윤슬처럼 반짝입니다.
하여 매화나무 옆에 묻힌 멍구도 윤슬님의 사랑을 알 것으로 보이네요.
저는 묶여 있는 노포집 개가 가여워보이는 것이 아니라 되레 평화롭다고 생각한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종일 낑낑거리며 있는 것보다 드나드는 손님들이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더 행복할 테니까요.
봉숭아꽃 피는 시절에다 복숭아가 한창인 요즘 모쪼록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ㅎ
당연히 집주인닮습니다
우리깐돌이도17년살다갔지만
집에서 짖지도않고 순하고 착했다는...내가 그런사람이라면 믿을런지 ㅎㅎ
격하게 공감합니다.
깐돌이가 17년을 살았다면 사람으로 치면 120살은 넘게 살았지 싶네요.
저는 개를 기르진 않지만 옆지기 눈 밖에 날까 봐 집에선 짖지도 않고 바짝 엎드려 순하게 살고 있답니다.ㅎ
@유현덕 ㅋㅋㅋ행복에 비결인가요?
난그래서 옆지기 있을때
적극적으로 역으로 합니다
먼저 주물러주고 안마해줍니다
그렇게 해보세요
너무좋아할겁니다
여성분들은 여기저기쑤시거든요 ㅎㅎ
애를낳아서 ..
그러니 효과를보고 반찬이달라집니다 ㅎㅎ
@퍼니맨
ㅎ 퍼니맨이란 닉처럼 무지 재밌고 유쾌하신 분이네요.
매사에 퍼니맨님처럼 이리 쾌활하게 살면 부부 갈등이 있더라도 금방 사그러들 걸로 봅니다.
저도 나이 먹을수록 마누라 이겨먹을 생각보다 가능한 지면서 살려고 하네요.
현명한 님을 응원하면서 승승장구를 빕니다.ㅎ
유현덕님 글 제목에 들어있는 살짝 비튼 내용 제대로 감지하고 일 하다가 웃음짓고 갑니다. ^^~
ㅎ수피님,,
글 제목에 비튼 것이 들어 있음을 제대로 눈치 채셨습니다.
속담에서든 욕에서든 개를 많이 갖다 붙이지만 그만큼 개가 착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수피님의 건강한 여름을 기원합니다.ㅎ
저도 개를 무지 좋아 합니다.
지금은 키우는 걸 포기하고 삽니다 만..
잘 건사할 능력이 안되면 키우면 안 되겠죠.
사과 없는 주인은 키울 자격도 없는 것 같은데..
비단 개 뿐이겠습니까?
간만에 유현덕님의 글을 접하니 반갑기 그지 없네요.^^
김포인 선배님을 오랜만에 뵙습니다. 선배님 개 좋아하는 것이야 일찌기 알고 있지요.
직장에 얽매이다 보니 게시판에 자주 들어오지를 못했습니다.
갈등 유발자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음참마속을 한 사장님의 결단으로 이제 평온해졌습니다.
어디서든 선배님을 뵙는다면 무지 반가울 겁니다.ㅎ
현덕님 사라계셨어요? ㅎㅎ 내가 이렇게 반가운 이 만나려면 오래 살아야 는데 쩝
순한 개라면 시골 똥개지요 요즘 방에서 사람과 같은 이불 덮고 사는 개는
개반 사람반 중성이지 그게 ㅎㅎ 노포는 오래된 장사집 오래된 묵은
또 이런 말도 생겼어요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고 간병한다 해서 노노세대라고
합디다 사회복지 교육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지요
삶의 방에 현덕님 오시는 날 기쁜날 ㅎ
자주 오시면 좋은데 그거야 본인 뜻
이렇게라도 잊지 않게 와 주셔서서 감사합니다
운선님 잘 지내시지요.
사랑도 인생도 방황도 돌고돌아 결국엔 제 자리로 오기 마련입니다. 친정같은 이곳을 어찌 떠날 수 있겠는지요.
운선님은 일상이든 공부든 글이든 중년의 새순처럼 이리 빠릿빠릿하니 오래 사실 것은 분명합니다.
가능한 자주 오도록 하겠습니다.ㅎ
개도 주인 닮는다는 말이 새롭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닮고 그집에 사는 개는 주인을 닮는다...
맞는 말씀같습니다. 분위기란게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없습니다.
댓글이 순한 모범생처럼 아주 점잖습니다.ㅎ
순한 마음과 눈을 가진 사람일수록 비온뒤에 갠 하늘처럼 투명하게 빛이 나더군요.
개 눈이 사람 눈보다 순한 것은 욕심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소서.
기쁘다 현덕님 오셨네~~
햐 쏴라 있었네요
개한마리 끌고 삶방에 오셨으니
이 아니 반가울쏘냐
부부도 같이 오래있다보면 닮는다는데
점점 멀어지는 부부도 있다네요 ㅎ
ㅎㅎ 정아님이야말로 정말 쏴라 있었던 모양입니다.
잠시 오르내림은 있을지라도 제가 어디 가겠는지요.
앞으로 써야 할 글 소재가 26년치 정도 남았습니다.
그러니 성능 좋은 돋보기나 준비해두셨다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라옵니다.ㅎ
우메,
이 사람이 누구여?
우쩨 사람이 그리 무심할수있소마,
나는 또 ,뭣이냐?
뭐가 어떻게 된줄알고 고매고매 이때나
저때나 뭔 소식이
오기올탠데하고
기다렸고만,
견공?
내 앞에서는 언급자제,
지난번 개고기먹자는놈하고 한판 붙어 과태료5만냥났다
아니오,
호반청솔 선배님 무지 반갑습니다.ㅎ
이런저런 일들로 한동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쓰는 일기도 두서너 줄 쓰다가 정지,, 이럴 땐 잠시 설렁설렁 머리를 식히는 것이 오래된 저의 습관입니다.
제가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거 아니어도 세상엔 얼마나 먹을 것이 많은가요.
순하고 건전한 청솔 선배님이 계셔서 이 카페가 참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ㄴㄴ두개로 되어 있는 개콧구멍이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개들은 저를 닮아서
웃고 있다그래요
저는 개나 돼지를 보면
설레요 ㅎㅎ
역시나
유현덕님표 글 잘 읽었습니다ㆍ
ㅎ 저도 윤슬님처럼 개 콧구멍 귀여운 것에 공감한 터라 동지의식을 느낍니다.
개는 사람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면서 누가 자기를 귀여워하는지 아님 미워하는지 금방 알아 챕니다.
윤슬님이 이리 동물을 사랑하시니 분명 들길 모퉁이에 핀 풀꽃마저 귀하게 여기실 분입니다.
하여 설레는 것들이 많은 윤슬님은 감성 부자임이 분명하구요.ㅎ
강아지때 모습이 참 귀엽네요
어릴때 우리집도 개들을 많이 키웠는데 잘죽더군요
그래서 새로 얻은 강아지를 장수라 이름불렀고 잘자랐는데
돈이 없어 어느날 팔려갔고 나무에 목매달려 죽어가는 장수를
본후 개를 기르지 않았습니다
개에 관해 마음의 상처가 있으시군요.
저도 요 위 댓글 단 어느 분처럼 개와 헤어지는 것이 넘 힘들어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장수가 막걸리에만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개 이름으로도 아주 다정하게 들립니다.
그산님의 건강한 날들을 기원합니다.
유현덕님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
현덕님 글이 올라왔으니 오늘 삶방 식구들 계 탄 날입니다. ㅎㅎ
너무 귀엽고 착하게 생긴 강아지가 1년 새에 잘도 컸네요.
주인 닮아 착한 그 노포의 강아지의 경우와는 너무 다른 어느 앙칼진 말티즈와 사나운 견주 생각이 나네요.
저는 개를 무서워하는데, 한번은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목줄 풀어 놓은 작은 말티즈가 제게 달려와서 사납게 짖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서워서, 벤치에 앉아 멀거니 바라보는 견주에게 잘 들리도록 큰 소리로 이 강아지 얼른 데려가시라고 했더니 마지 못해 다가와서 강아지를 안고서는 미안하단 말도 없이 절더러 뭐 그 정도 가지고 소리까지 지르세요, 이러는 거예요ㅎㅎ
아 진짜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진짜 개랑 주인이랑 너무 닮은 케이스였습니다. ^^
현덕님 좋은 글 또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
격하게 반겨주시는 달항아리님 댓글을 보니 저도 무지 기쁩니다.^^
며칠 전에 제가 본 광경도 달항님이 겪으신 것과 비슷하네요. 여러 사람 다니는 공원을 산책할 때는 견주가 항상 개 목줄 관리를 단단히 해야 하지요.
개 무서워하는 사람한테는 아무리 작은 개도 달려들면 공포스럽지요.
제 경험으로 주인이 예의 바르고 순하면 개도 따라 가더군요.
내 개가 귀여울수록 개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또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달항아리님,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ㅎ
맞아요~
강아지도 주인 닮는다는 말~
저희도 강아지를. 키웠는데 15년살고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지만 나이를 먹으니 여기저기 아프기시작하고 수술도하고~그랬지요
저는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너무 좋고
제눈에는 사랑스럽고 예쁘답니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기도 하지요
저 사진의 주인공 개는 그래도 순하고착하신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군요
큰 개라서 묶어놓을수밖에 없겠지만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 있는가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서 산책시킬때는 옆사람들 피해 안가도록
줄 조절도 잘해야 한답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놀라고 화난거를 가라앉게 해야지요
우연히 삶방에 들어왔다가 현덕님 글
제목을보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전에도 글 자주 올리시는것 봤는데 한동안 안보이시더라구요 띠방에도 안보이셨구요
ㅎ제가 강아지를 키웠었고 해서
눈이 히둥그래졌어요
공감가는 글 잘 읽고 흔적 남기고 갑니다
ㅎ 개를 사랑하는 미영님의 구구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저는 개를 기르진 않아도 산책길에 개가 멀리서 보이면 속으로 그러지요.
아~ 개다,,
만지고 싶은 충동을 꾹 참고 그냥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저 노포집 개는 순둥이도 그런 순둥이가 없데요. 주인이 그렇게 훈련을 시킨건지 짖지도 않구요.
아님 짖으면 손님이 놀라거나 식당 영업에 지장을 줄까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봐도 주인과 개는 아주 잘 만난 사이 같았답니다.
짐승이든 식물이든 사람이든 다 인연이 닿아야 함께 살 수 있고 꽃도 피우고 그러는 거겠지요.
미영님의 강아지 사랑을 응원합니다.ㅎ
저는..개 싫어요..
ㅋㅋ 근데 저 개는 참 잘생겼습니다.
저 곳에 하루종일 묶여서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개 팔자가 상팔자 맞나?
에구 저 개도 이거저거 다버리고
훨훨날고 싶지 않을까?...
소속을 즐기면서
소속을 벗어나려 애쓰는 마음이
공존하는 지금의 시간들이
소중하고 귀하긴 합니다....
대빵 오랜만입니다요~~~
오랜만에 보는 이더님,,^^
돼지띠 선배님이자 작은 거인 이더님을 오프에서 만날 때면 무지 반가웠더랬지요.
같은 음식도 좋아하는 사람 있고 싫어하는 사람 있듯이 개나 고양이도 호불호가 있기는 마찬가지일 테지요.
노포집 저 개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기에도 바빠서 무료할 시간이 없을 겁니다.
한동안 제가 뜸했었는데 이더님 댓글을 보니 참 좋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