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4.29 ‘전패’ 가능성 커졌다 시민일보 2015.03.30 15:01:38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지금 ‘패닉’ 상태다.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은 서울 관악을, 인천서구.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등 수도권 3곳과 광주 서구을 등 모두 4곳이다.
인천 서.강화을은 애초부터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었고, 성남 중원은 비록 야당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여당 신상진 후보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분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패 가능성’에 대해 코웃음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안마당 격인 광주 서을과 ‘야당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관악을 등 2개 선거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가장 당선이 확실한 곳으로 이들 2개 선거구를 꼽았었다.
관악을 지역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이 당선된 이래 27년간 내리 야당이 독점해온 곳이고, 광주 서을은 야당 뿌리인 지역으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절대 질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서울 관악을에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민모임 후보로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로 인해 관악을과 광주서을도 이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먼저 광주 서을의 경우를 보자.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해당 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3.8%)를 실시한 결과, 천 후보는 37.2%의 지지를 얻은 반면 조 후보는 29.9%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가 7.3%p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준이다. 이어 새누리당 정승 후보 12.6%, 정의당 강은미 후보 8.7%, 기타 후보 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45.5%에 그쳤다.
물론 새누리당 9.5%, 정의당 8.1%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야당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지지율은 아니다. 특히 ‘기타정당’(10.3%)을 지지한다거나 ‘지지정당이 없다’(26.6%)는 응답자들의 합이 무려 36.9%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안마당이자 텃밭인 광주 서을에서 제1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패하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 관악을은 어떤가.
더욱 불안하다. 여러 차례의 출마권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당의 출마권유를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의 무거움과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현실을 바꾸라는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의 무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해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악을 지역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간 ‘3파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런데 어느 여론조사에서는 제1야당의 후보가 승리는커녕 3명의 후보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조사 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22일 2일간, 유선전화 이용하여 RDD/ARS 방식으로 702샘플(표본오차 95% 신뢰도에 허용오차 ±3.7%,응답율은 1.63%)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자대결 구도의 경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38.4%,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28.2%,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24.4%의 지지도를 보였다.
제 1야당의 정태호 후보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물론 아직 창당도 안 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에게조차 밀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오차범위 이내이기는 하지만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그토록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4대 0’ 전패 가능성을 이제는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든지, 아니면 차라리 새롭게 ‘헤쳐 모여’ 하든지 4.29 재보선 이후 어떤 식으로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편집국장 고하승 [원문보기] |
첫댓글 ㅎㅎ 왠지 기분 이 야릇합니다
동영제자리가 아나운서같은데.....
동영이도 이목을 끌기 위해 너무 앞서 나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