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각북) 한옥 갤러리 카페 ‘아자방(亞字房)’
-경북 청도군 각북면 헐티로 773-8(각북면 남산리 1460-160)-
가을빛 완연한 10월 어느 날…, 따사로운 햇살을 밟으며
각북면 소재의 유명한 카페 아자방(亞字房)에 들렀다.
몇 년 전에 들렀을 땐 공사와 함께 폐쇄되었는데
깔끔하게 단장된 겉모습에 저절로 발걸음이 향한다.
청도군 각북면의 아자방(亞字房)은 전통 한옥 카페이자 다원(茶園)이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카페의 이름에 대해 궁금증이 먼저 생긴다.
'아자방(亞字房)'…, 왜 이런 독특한 이름을 지었을까.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니 경남 하동군 소재의 칠불사(七佛寺)란 사찰의 스님들이
참선 수행하는 선방의 이름이 '아자방(亞字房)'이란다.
이 선방은 신라 효공왕(897~911) 때 담공선사가 길이 8m의 이중 온돌방을 축조하였는데
그 방모양이 '亞'자와 같다고 하여 '아자방(亞字房)'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이러한 유래를 가진 '아자방(亞字房)'이란 이름을 카페 명으로 따 온 이유는 뭘까.
아마도 ‘한 번 불을 지피면 구들방 온기가 49일이나 가시지 않는다’고 하는
칠불사(七佛寺) 아자방(亞字房)처럼
‘오랜 시간 변함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라’는 주인장의 뜻이 아닐까 짐작한다.
카페 & 수목원의 입구에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지는 멋들어진 정원의 정원수와
각양각색의 조형물에 눈이 확 떠진다.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들과 잘 가꾸어진 분재들…,
초보자의 눈에도 엄청난 세월의 깊이와
가꾼 이와 보살핀 이의 정성 가득한 손길이 피부로 전해진다.
이곳저곳 어디를 둘러봐도 그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오래된 고목 분재와 정원수들…,
비닐하우스를 하나둘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데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열심히 물을 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농장을 관리하는 인부일까, 아니면 이 농장과 아자방(亞字房) 카페의 주인일까
궁금해서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이 부지 전체의 주인장이라는.
식물원 안의 또 다른 문이 보인다.
입구의 대문에 ‘찻집 이용객 외에는 출입을 삼가 달라’는 작은 메모가 붙어 있다.
무료입장으로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유료 카페’임을 전하는 의미심장(?)한 메모이다.
닫힌 대문을 밀어보았지만 안으로부터 빗장이 걸린 채 꼼짝도 하지 않는다.
한동안 공사와 함께 폐쇄되었음을 확인한 후 처음 와 본 지라 아직까지 영업을 하지 않은 듯해서
식물원과 카페 후면 주차장과 박희욱 갤러리 등을 둘러보고 돌아오니 그제야 문이 열려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영업시간 전이어서 문이 열리지 않았음.-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미지세계의 꺼풀을 벗겨내는 듯한
신비스러운 카페 안의 풍광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수목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깔끔한 풍경들…,
부용정(芙蓉亭) 정자와 연못, 연못가의 야외 갤러리와 한쪽 편에 아담하게 자리한 한옥 별채,
과하지 않게 배치된 다양한 석물 조형물 등이 한 폭의 그림이다.
엄청난 규모의 정원과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잘 관리된 모습에서 저절로 감탄과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노키즈존(No Kids Zone-아이들 출입금지 지역)’이다.
아이들이 들어오면 엄청 좋아할 텐데 왜 굳이 아이들의 출입을 막았을까.
야외테라스와 연못, 정자와 고정되지 않은 전시된 석물과 조각 등이
어린이의 안전을 해칠까 싶어 부득이하게 14세 이하의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너무 야박하고 배부른 조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불의의 사고 시 불거지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나름 의미 있는 의도로 미루어 짐작한다.
수목원과 카페 정원 모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곳곳에 시립해 있고
분재와 조각,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마디로 그저 카페라고 하기보다는
잘 관리된 종합갤러리 형태의 정원이라고 할.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연못, 댓닢이 부대끼는 소리가
마치 여인의 비단옷이 스치는 소리마냥 살갑다.
연못 옆 테라스와 부용정(芙蓉亭)에 올라앉으면
마치 옛 선비들의 풍류를 체험할 수 있을 듯한…,
카페라기보다는 풍치와 운치, 힐링(치유)을 할 수 있는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별채인 한옥에 들어가니 거실과 작은 방 몇 개, 가지런히 정돈된 가구들이 단조롭다.
누구나 한 번 그 아늑한 공간에 드러누워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는.
하지만, 이곳 역시 ‘함부로 드러눕지 말라’는 경고 메모가 벽에 붙어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관리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한옥을 나와 이 멋진 곳의 핵심이랄 수 있는 카페 건물로 들어섰다.
수목원과 정원, 갤러리와 정자, 연못 등 웅장한 규모의 외관에 비해
정작 카페 안은 그 규모가 예상 밖으로 작았다.
작은 주방과 5~6평 정도의 실내에 탁자 몇 개가 고작인…, 작지만 아담한 분위기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놓고 종업원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궁금한 점-영업시간과 종업원 수, 주인장-을 물어보았다.
아직 영업시간 전이라서 대부분 종업원들은 출근 전이었고
한 명이 일찍 출근해서 카페 주변 청소와 영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는.
영업시간은 평일은 11:00시~19:00시, 주말엔 10:00시~20:00시,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라스트오더(Last Order-마지막 주문)는 평일 18시 30분, 주말엔 19시 30분이다.
메뉴판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의 찻값이 6,500원 ~ 8,000원, 팥빙수는 18,000원…,
타 업체에 비해 생각 외로 상당히 비싸다는 느낌이다.
‘엄청난 규모의 정원을 관리하고 그런 멋진 풍광에서 쉴 수 있게 하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 하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란 게 남을 배려하는 생각 이전에
제 주머니를 먼저 챙기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그렇지만 가족과 친지는 물론이려니와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곳임은 분명하다.
모든 연령대가 모두 좋아할 곳이지만 젊은 사람들보다는
연세 지긋하신 중장년층이 더 좋아할 곳이란 느낌이다.
청도(淸道)로의 여행을 계획한 분이라면 각북 갤러리촌과 함께
이곳 '아자방(亞字房)' 카페에 들러 수목원과 카페 정원이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의 힐링을 얻길 권한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아름다운
좋은곳을
소개해주신....!!
후기글
사진들
잘보고갑니다............작가님
상강절기..
쌀쌀한
아침이네요...
금요일에도
감기조심
건강하시고...!!
행복한시간..
즐거운하루....보내세요....!!!
청송작가님.....항상...좋은일....즐거운일만....응원합니다..!!
@노들길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조금씩 겨울 냄새가 묻어드는 느낌입니다.
급격한 기온차..., 환절기에 건강 돌보시고 나날이 평안하소서.
파이팅~!^^*~
@청송 권규학
힘주신글
격려의글
응원의
마음을 주신글
감사해요................작가님
토요일
주말이네요...
쌀쌀한날씨에
감기조심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기분좋은하루....보내세요...!!!
청송작가님...주말에도...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
반갑습니다.
비 내리는 주말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금세 겨울의 문턱을 넘을 듯합니다.
건강 챙기시고 나날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청송 권규학
안부주신
좋은글
격려의글
응원의글
감사해요
작가님.............건강한날....행복한날만..................응원합니다...!!! 청송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