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글동네에서 만나 30년의 우정을
쌓고 있다.
이제 그녀와 내가 환갑을 맞이했다.
몇년전에 그녀는 1년 서울살이를 꿈꾸었다.
서울에 아지트를 두고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로 여행한다고 했다.
점장으로 일하는 그녀는 경기가
최악이라면서
1년이 6개월로 바뀌었다.
지금은 무릎에 주사도 맞고 골프 옷도
안팔린다고 노후걱정을 하고 있었다.
65세엔 진짜 서울 갈거라고
장기체류에서
한달살이로 줄어들었다.
나도 친구처럼 서울살이를 꿈꾸었다.
그녀처럼 단 한달이라도 살고 싶었다.
새벽에 한강변을 달리고
오전엔 등산 가고
생활비도 벌어야 하니까
오후엔 요양보호사 알바 나가고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었다.
박물관도 가보고
인맥도 넓혀서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酒님도 가끔씩 모셔오고.
염천지절이 계속되던 어느날
난 많이 지쳐 있었다.
얼굴엔 기미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수확의
시즌답게 채소들이 정신없이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심은 강낭콩은 수확시기를 놓쳐
장마철에 땄다.
콩들은 물속에 잠겨 발악을 하고 있었다.
불쌍한 콩들을 위해
자정이 올때까지 콩작업을 하고.
집순이의 다람쥐 체바퀴 같은 삶들.
아들 나이 34세.
영어 공부 하라고 보낸 서울.
1년간 공부해서 워킹 홀리데이 보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서울에 정착하고 말았다.
울산에선 잠재적 끼가 잠자고
있다가 서울에 와서야
아들이 재능을 발견했나보다,
내가 카메라 들고 사진 찍고
다녔듯이 아들도 사진으로
밥벌이까지 이어졌다.
신랑 후광을 업고 천억 넘는 회사 두군데서
아들을 불렀지만 울산은 가기
싫다고 했다.
장마로 인해 모든게 늘어진 어느날
기적이(?) 일어났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나보다.
아들이 SOS를 보내왔다.
사무실이 바빠서 보름간 도와 달라고.
이게 생시인가, 꿈인가.
알바 쓰기엔 아들 경제력은
아직도 밑바닥을 헤매고.
갑자기 멘붕이 왔다.
그렇게도 가고 싶어했던 서울살이가 현실로 다가오자 난 뒷걸음질 쳤다.
내 방, 농사 일, 아들, 신랑 밥문제.
신랑은 자식이 하는 일인데
도와주러 가란다.
울산의 모든것을 뒤로 하고 인 서울 입성
서울살이 10일째다.
결혼하고 처음 주어지는 자유다.
집밥을 안해 줘도 불만인 가족도 없다.
이른 새벽 남산도 걸어보고
청계천, 성북천도 달려보고.
주부로 37년째 울산에서만 살아서
인맥도 없어 전화 할곳도 없다
신랑에게 8월 여성방 모임은 꼭 갔다와야 한다고 눈치보며 뺀 2틀간의 휴가만 기다리며 살았다.,
갑자기 오게 되어 표도 취소하고
호텔도 취소하고.
중간에 한번 울산 간다고 했더니 돈
아끼라고 오지 말란다.
인맥은 없지만 두어군데 모임이라도 있어서
아는 회원들과 웃으며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난, 지금 서울에 정박중이다.
·
컨디션이 좀 안좋으신거 같은데
정모 잘 하셨네요.
저도 바쁘지만 선배님은
남들보다 더 몇배로
바쁘게 살고 계시네요
@현 정 네
나갈 상황도 아니고
음식도 안 넘어갔지만
그래도 모처럼 모이니
방장님 수고 덜어드리려고
나갔고 정산도 해드리는거지요 ㅎ
서울이 엄청 크지요?
저도 서울에 와 있어요.
서울방콕에만요.
즐거운 서울의 나날 되세요.
제천에서 이제 올라오셨나요.
날씨가 더워서 다니시기 힘드시죠?
저도 아들 일 도와주고
저녁엔 시원한 에어컨 때문에 잘 안나가지네요~~
서울이 고향인데
지금은 지방에 있습니다
그래도 서울이 좋아서
가끔씩 복잡한 도시에서
즐거움을 맛봅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가끔
편한복장으로 맛집을
찾는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강원도에서 살고 계시죠?
전 어렸을때부터 복잡한 서울에서
살아서 그런지 이런 복잡함이
좋아요.
제가 사는 시골은 하루에 마을버스가
몇대 밖에 안들어와요.
적막한 시골동네이지요~~
현정님의 서울살이가 엄청 부럽습니다.
그 이유는 그 장소가 서울이라서가 아니고 모처럼 얻으신 일상 탈출의 기회가 너무 좋아 보여서입니다. ^^
저도 답답한 집과 살림과 가족 수발에서 딱 48시간만 벗어나 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시간 맘껏 누리세요. ^^
주부에게 일상 탈출이 참
힘들긴 하지요.
저도 가족 수발 한다고
끔짝마라였지요.
친구분들이랑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서울살이
축하드립니다.
저도 몇달 군복무하느라
해봤답니다.
살기는 편한데,
전 내가 사는 여기가
더 좋아요.
신랑은 울산을 떠날수 없고
전 늘 서울을 그리워 하네요.
그래서 자주 오고 싶네요~~
아드님이 효자네요~
시끌벅적 생기있고 활기찬 곳에서 좋은 기운많이 받으세요~
맛난 불량식품도 가끔은
기분전환 짱이랍니다! ㅎ
아들 덕분에 호강하고 있어요.
아들과 일한다고 스트레스도
쌓이구오~~
사람들은 누구나
지금 사는곳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러 보기를 희망하는듯 해요
저는
강원도 최북방 바닷가 근처와
제주도에 잠시라도 머물러 보고
싶어요 ㅎ
저는 통영 여수쪽 보름정도 살아보고 싶다요 ㅎ
사람은 내가 안해본곳을
가고 싶어하지요~~
구경 잘하고 있어요~~
@정 아
역시, 정아님 ㅎ
아주 멋진 곳이지요~
뭇별님
굿모닝입니다 ~~
시간에 제악을 안 받으신다면
강원도에서 1주일
제주도에서 1주일 살아보는것도
좋지 싶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셨네요
서울 입성 십년도 안되지만
저는 서울이 좋습니다
역시 서울 서울~~!!
서울살이 맘껏 누리셔요
그래요~~
지금 참 행복합니다.
정아님의 서울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굿밤 되세요~~
울산 남구 매암동 한전 영남화력발전소 내첯근무지 입니다
모 국회의원과 같이 근무
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