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고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처럼 폭우가 쏟아지던날
늦은오후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전날 컴퓨터게임을 올래해서 매우졸렸던 저는 지루한 한문시간이라 눈꺼풀이 더욱 무거웠습니다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못하고 그대로 엎드려 잠이들었는데요...
얼마쯤 잤을까 갑자기 눈이 떠지는 겁니다
엎드린채로 눈을떠보면 당연히 보이는곳은 저의 팔안쪽이겠죠
얼굴을 팔깊숙히 묻고 잤으니까요...
팔안쪽 겨드랑이 너머는 뒷자석에 앉은 친구책상이나 의자가 보여야 정상인데
한옥집 대청마루위에 두개의 나란한 버선발이 보였어요
너무나 생생하게....
그상황에서 벌떡일어나지도 못하고 얼어붙어버려 눈을 다시감았어요
인간의 호기심이라는게 참...그상태에서 눈을 떠봤어요
이번에도 버선발...종아리까지 보이더라구요
버선발위로 나온 하얀얇은종아리....
더보면 안될것 같았어요
수업시간인데...수업하는 소리도 들리는데 왜무엇때문에 버선발이 보이는지....
저는 두려움에 아주천천히 고개를 들어 몸을 일으켰어요
이상한 느낌이들며 다시 현실로 돌아온것 같았어요
이렇게 계속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밤새 영었디를 틀어놓고 잤죠
그당시 그게 유행하는 공부법이었죠
귀를 트이게한다나...
피곤했던저는 스르르 영어씨디소리와 함께 잠이듭니다
그런데...
잠에 빠져들때쯤 기담에 엄마귀신이 말하는것같은 빨리감기목소리로 첨엔 씨디가 그렇게 변해가며 들리는겁니다
첨엔 씨디가 튀는줄알고 다시 껏다키려고 눈을 뜨고 바닥에둔 씨디피쪽을 바라보았는데,,,,
버선발의 그여자
씨디피위에 둥둥떠있는...
유관순 열사 옷처럼 흰저고리 검정치마, 종아리, 하얀버선
저를 얼어붙게 만든건 그목의 각도.....
인간으로서는 나올수없는 90도를 넘어서 해바라기처럼 옆으로 꺾인목...
쉴새없이 움직이는 입
영어씨디를 따라읽는 그입....
빨리감기같은 그목소리....
그리고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일어나보니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온몸은 경직되어있던게 풀린것처럼 아푸구요
씨디피는 제자리 그대로 멈춰있었어요
혹시 몰라 재생해보니 멀쩡하더라구요
그날이후부터 한동안은 씨디를 틀지도 돗하고 영어소리만 들어도 무섭고....
한동안 트라우마였습니다
그 한복귀신은 누구였을까요
하루종일 두번이나 저에게 나타나고....
이제와서 생각하니 너무 궁굼할 따름입니다
다행히 그이후로는 다시 본적이 없어요....
혹여나 원통한 사정을 애기하고팠던건데 제가 들어주지 못했다면 참죄송하네요
너무나 기묘하고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출처 괴담의중심
첫댓글 영어를 배우고 싶었던건 아닐까 ( ・ᴗ・̥̥̥ )
거꾸로읽는거 상상해버림 ㅠㅠ 아 ㅁㅊ ㅁ 서워
아..
무서워,,,
와 개무섭겠다 트라우마생겨서 엎드려서 자지도 못할즛
걍 영어공부 하려던 거 아냐?ㅠ 그렇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