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내가 가장 행복하게 살던 그 여름에
완성했던 작품
이 작품을 완성하고
그해 가을 내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2010 년
가까운 지인(모 대학 조각과교수)
이 큰 집을 지어 이사를 가신다길래
이 그림을 선물을 하고 안받겠다 해도
기여이 100 만원 봉투를 주셨고
이후 쭉~~~
그집 거실에 걸려 있었는데
이젠 현직에서 퇴직하고
작품활동만 하시는 교수님이 오랫만에
전화를 주시며 식사를 하자 하셨다
지은집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갔고
딸이 그림그리는 화가라서
이 작품은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맞다며
가지고 오셧다
그분은
이 작품의 사연을 알고 계시다
그분이 아프기 직전 전시회때
이 작품이 가장 멋지다고 해 주셨고
맨 마지막에 만든 작품이라
도록에도 못 실었다고 했던 말이
그분에게는 내내
마음에 남으셨나 보다
"이 작품이 이 작가에게
얼마나 추억이 묻은 작품인가른 잘 아니까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맞다며
그동안 1년에 10 만원 안된 렌터비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고 말씀하셔서
정말 감동이었다
점심값도
기여이 교수님께서 계산하시며
부모님을 위해
정원 작품을 만든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가장 멋진 정원이 될거라고 응원해 주셨다
작품을 보니
어설픔도 많지만
정겨움도 넘친다
그림속에
사랑이 퐁퐁 날린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15년 만에 돌아온 내사랑
이젤
추천 1
조회 429
24.07.27 21:51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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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능소화로 군요~~~
애절한 사랑 의 전설의꽃
저는 중국설화 보다 사백년된 미이라의 품속에서 발견된 서찰로 알려진 여인
원이엄마 여늬 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담겼습니다~~~
작품을 돌려주신 그 교수님의 인품이 참 훌륭 하시네요~~~
네
저도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라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어요
가장 행복할 때 그려서인지
능소화도 퐁퐁 환하게 핀 모습입니다
주인찾아 다시 돌아왔으니
다시 그사랑때만큼
행복하셔요~💐💐
늘 이 작품이 궁금했었어요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줄 알았던, 내 마음 내 영혼이 깃든작품이 15년만에 뒤돌아와 내 품에 안기니
얼마나 소중할까요?
화가는 그림으로, 글쟁이는 글(작품)로 내 마음, 내 영혼을 발산합니다.
글쟁이는 책만 몇권 보관하면 되는데 그림쟁이는 짐이 장난 아녀요
긴 세월 돌아
분신같은 작품이
다시 왔군요..
애뜻한 기억의
시간이 거기에 머물러 있으니
남다른 감회가
있겠습니다.
내내 그 시간들 추억하며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추억이고 뭐고. .
정신이 없네요
작품도 작품에 얽힌 사연도 감동입니다.
실물과 사진보다 이젤님 그림 속의 능소화가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긴 세월을 건너 다시 주인에게 돌아온 능소화도 귀향의 편안함을 누리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런가요?
이 작품할때
옆에서 심부름도 해주고 그랬지요
거실 바닥에 놓았는데 화사하네요
그림에 대하여는 잘 모르지만
작품에 대한 사연이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드네요
긴여정을 거쳐 다시 돌아온 작품을 자세히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눈시울까지야..
또 한참 들여다 보다가
어느 순간 또 어디론가 인연찾아 보내면 더 좋지요
참
좋은분이군요
따듯한 마음에 소유자 같아요
네
조각공원 준비한다고 저에게 화초들 조언을 구하시네요
1년에 10만원 렌트비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작품을 돌려주신 교수님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가장 행복했던 시절 그리신 작품이니
행복도 함께 돌려받으셨을것 같습니다
1년에 10 만원 렌터비 하시는것은
그 당시 100 만원 준것에 대한 부담금을 덜어주신거죠
@이젤 저도 그뜻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더운여름 행복하게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있어 더 아름다운 작품이군요 그런데 진짜 좋은 작품입니다
운선님이 진짜 좋은 작품이라면
진짜 좋은작품 맞습니다
ㅋ
눈뜨면 보이는 이젤님의 자작나무.
그래서 매일매일이
더 행복하지요.
덕분에 저도 행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