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
다정한 입술이
환하게 눈가에 남았다.
심장이 웃는다.
바람도
눈부신 남쪽
햇살 눈부신 목포바닷가처럼
반짝거린다.
파란책,
하나인 영혼이,
별처럼 웃는다.
목포 외달도에서....
당신에게
바람에
인사를 하다.
나는
사람곁에서
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나를 바라보는 것,
나와 사는것,
나를 지키는것,
이기적이여서
외롭고
가난하고
쓸쓸했다.
나는
사람곁에서
쉬는 법을 배워야한다.
그것이
길위에 당신들이
눈동자 가득 눈물 담고 떠도는
파란책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목포,
길위에 풍경들,
당당하다.
오래됨은 힘이 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다가가고 싶게 만는다.
목포 외달도,
어느 집,
고구마와 시레기가
허기를 부른다.
나처럼 배고픈 녀석들이다.
사탕 몇개로 환심을 산다.
산책로를 돌아
마을로 들어서려는데
개가 나를 바라본다.
일단 눈을 마주치지 않는게 첫번째,
살짝 바라보면서 손을 뻗고 꼬리를 바라보는게 두번째,
살랑살랑 흔들면, 얼른 먹을 것을 꺼내서 친해지는것이 세번째.
관광지에 사는 개들이라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있어서 참 다행이였다.
마음껏 예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자꾸 자우생각이 났다.
얼마전에 아빠께서 진돗개 한마리를 사오셨다.
이름을 지었다.
"집가, 사내남. 집을 지키는 남자. -가람-"
가람이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에 하루를 지켜준
귤,
사탕,
아져씨에 호객행위에 2000원 내고 먹은 컵라면.
한참을 돌아다녔다.
혼자서도 어찌 그리 잘 돌아다니는지...
오른쪽 발목이 걸을때마다 시큰거리지만 사진을 찍을때나
낯선 풍경을 볼때는 다 잊어 버린다.
목포에서 외달도로 들어가는 12시 30분 배를 탔다.
1시 20분에 외달도에서 내렸다.
2시간정도를 돌아다니다가 목포로 나가는 3시 30분 배를 탔다.
4시 30분에 목포에 도착한다.
해가 한뼘이 남았다.
배안에서 유달산가는 것을 유달초등학교 다니는 3학년 2반 김유빈에게 물어 보았다.
"배에서 내리면요. 우체국을 찾으세요.
우체국갈림길에서요 왼쪽으로 가면요,
빙판주의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그 위로 쭉 올라가면 바로 유달산이 나와요."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어?"
"학교에서 유달산 가는 방법 소개하는 것 수업했어요."
유빈이 말데로 우체국을 찾으려고 했다.
오전에 배 타기 전에 아져씨에게 물어봤던 길이 더 쉬워서 그 길을 택했다.
다헹히 길은 헤메지 않았다.
하나에 길, 쭉 유달산 노적봉 아래까지 이어져있었다.
고생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해가 한뼘이 남았다.
어디에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산 입구에 카메라들고 오르시는 분이 보인다.
저분이다.
아무생각없이 그분 뒤에 살짝 붙어 걷는다.
해가 진다.
속도를 낸다.
유달산 일등바위까지 아져씨와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포를 바라본다.
1번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목포역에서 내렸다.
빛에 거리다.
관광안내지도에서 봤다.
지치고 아픈 다리보다
야경 몇 컷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휴우~~
광주로 간다.
목포에서 광주로 간다.
버스를 타려는데 줄이 길다.
운 나쁘게도 내 앞사람에서
"다음차를 이용하세요."
한참 있다가 여자손님이 내린다.
"한분 나오세요."
내 앞에 남자가 기분좋게 들어간다.
다리도 아픈데 한숨이 나온다.
근데 한참 있더니 또 한손님이 내린다.
"한분 나오세요."
효연이다. ^.^
행운에 버스타기다.
뒷사람에겐 약간 미안하다.
따뜻한 버스안에서 사진을 보면서 광주로 돌아왔다.
나에 사진들.
삼각대가 없어서 목포에서 만난 분들에게 부탁을 했다.
호주에서 돌아온 동생이 쓰던 카메라를 처음 빌려썼다.
나에 사진들,
한참 바라보았다.
목포로 가기전,
마음이 한참 아팠다.
그 쓸쓸함이 사진속에 묻어나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사진속에
효연이는 웃고 있다.
이유가 뭘까?
당신은 알고 있을까?
파란책,
효연,
바람,
길위에서
당신에게
나를 보낸다.
첫댓글 책자님 정말오랫만에 글을 보네요 그동안 잘계셨는지요 자주좀 올려주세요 글 잘읽고 사진 잘보고갑니다 고마워요
아이고 잘 지냈어요?...........시집간줄 알았슴돠^^*~~~~~~더 이뻐졌고 반갑네요.
오랜만입니다. 살이 빠지신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군요.. 책자님 오랜팬인데요.. 그동안 구경만 하다가 너무 오랜만이라 이렇게 댓글까지 남기네요. 이쁜사진 좋은글 감미로운노래 한참 머물다 갑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효연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음악도 너무 좋네요. 제 큰딸 이름과 효연님 강아지 이름이 같네요. 제 딸은 江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목포 유달산은 35년전 고등학생때 올라가 봤었는데....
참으로 반가워요~~! 흔적이 없어 궁금했는데ㅎㅎ,무등산은 언제 가나요?
예쁜 사진,아름다운 글 오랜만에 봅니다.
실내 암장 운동도 열심히 하시죠. 전국체전도 좋은 성적 올린것 축하 합니다.
발걸음 하나 둘, 홀~~로 아름다운곳을 찾아 떠난 곳에서 보는 파란책... 보고 또 보면서 읽어보고, 보고 보면서.. 그 옛~전에 ""졸업"이란 영화에서 ~결혼 예식을 올리고 뛰어나오면서 나오는 노래, 파란책의 마음에는 왠~지 외로움을 뭍어나게 합니다, 그러나 파란책의 마음은 한줄기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글.. 고운 마음입니다,
좋은글, 사진 잘 읽고 보고 갑니다...잘 계셨죠?
파란님 오랫만입니다...우연히 지리산 클릭하였는데 글이 보여 눌러보았습니다..... 동생분도 돌아오고 모습도 많이 변하신것 같습니다...... 근데 왼손잡이신가요 카메라를 파지하신 모습으로는 그러네요 늘 행복하세요
잘 지내시고 계셨군요..소식 너무 반가워요....^^
좋은 여행 하셨네요~~자기를 아끼는 방법중에,,아프지 않는게,,제일 입니다,,얼른 나으시고,,무등 클럽에서,,종종 뵈요~~
가끔은 글 과 사진을 보긴했는데... 댓글은 첨입니다. 사진과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오래간만이네요. 살이 빠지신 것같네요.
아름다운 여행을 하셨군요!~~~~~~ 해외이민가셨는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보고 읽게 되네요.. 무지 반가워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