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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SK 나이츠 (38승 7패)
2월 4주 : 3승(삼성, KGC, 오리온스) , 평균 82득점 75.7실점 득실차+6.3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11연승과 함께 홈 경기 19연승을 질주했다. 한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2번 기록한 건 프로농구 역사에서 올시즌 SK가 유일하다. 5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였다. 남은 9경기에서 7승을 올리면 정규리그 최다승 신기록(현재 44승-2011-2012시즌 동부)을 세우게 된다. 올시즌 SK는 모든 라운드에서 7승 이상(1R-7승 2패, 2R-7승 2패, 3R-8승 1패, 4R-7승 2패)을 기록했다.
[잠실의 강자] 19일 삼성에게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이 날 SK는 외국인 선수를 이용하는 공격이 아주 잘 풀렸다. 코트니 심스는 김선형과의 투맨 게임이 좋았다. 픽앤롤을 통해 득점을 올렸고 스크린에 이은 다양한 움직임으로 김선형의 돌파, 중거리슛을 도왔다. 애런 헤인즈는 1대1 공격이 돋보였다. 자신을 막는 삼성 이규섭, 오다티 블랭슨, 타운스 등을 기술과 운동능력에서 압도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심스와 헤인즈는 48득점, 야투 성공률 83%(10/24)를 합작했다.
'SK의 상징' 드롭존도 맹위를 떨쳤다. 박상오, 헤인즈는 번갈아 앞선에 위치하며 삼성 가드진을 강하게 밀어냈다. 삼성이 포스트에 공을 넣어주면 순식간에 3명이 에워싸는 모습도 나왔다. 이 날 SK가 점수차를 벌린 장면에는 항상 드롭존이 있었다. SK는 2쿼터에 드롭존으로 삼성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며 단 5점만 허용했다. 3쿼터 후반 삼성이 8점차로 추격하자 드롭존을 앞세워 14점차로 벌렸다. 4쿼터는 시작과 함께 펼친 드롭존으로 삼성 타운스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수도권 최강] 22일 KGC에게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이 날 SK는 헤인즈의 1대1 공격과 최부경의 골밑 공격이 돋보였다. 헤인즈는 상황에 따라 돌파와 중거리슛을 선택하는 영리한 1대1 공격을 펼치며 28점을 몰아 넣었다. 최부경은 오세근, 김일두가 부상으로 빠진 KGC의 국내 빅맨진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 공략에 나서며 18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스위치 디펜스를 오래 쓰면서 김태술 등이 주도하는 KGC의 투맨 게임을 잘 봉쇄했다. 2쿼터에는 기습적인 존 프레스로 KGC를 크게 당황시켰다.
24일에는 오리온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상대 전적 5승 무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 날 SK는 경기 시작과 함께 헤인즈(201cm)에게 오리온스 전태풍(180cm)의 수비를 맡기는 파격적인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이 방법을 통해 전태풍이 주도하는 픽앤롤을 완벽히 막아내면서 경기 시작 7분 45초가 지날때까지 오리온스에게 단 2점만 내줬다. 2쿼터에 오리온스의 지역 방어에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3쿼터 강력한 대인 방어로 오리온스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면서 18점차로 앞서 나갔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6(화) KGC(안양), 3/1(금) 삼성(잠실학생), 3/3(일) 전자랜드(인천)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32승 13패)
2월 4주 : 2승(KGC, 전자랜드) , 평균 77득점 61.5실점 득실차-16.5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KGC와 전자랜드를 연파했다. 하지만 '팀 공격의 시작' 함지훈이 22일 연습 도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함지훈은 6라운드에 나올수 없다.
[해결사 문태영] 20일 KGC를 격파했다. 공격에서는 문태영의 활약이 빛났다. 1쿼터 초반 모비스는 패턴 공격을 계속 펼쳤지만 슛 성공률이 극히 낮았다. 첫 야투 시도 7개를 모두 놓치는 등 경기 시작 4분 53초에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태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태영은 1대1 공격을 통해 다양한 위치에서 슛을 성공 시키며 팀을 '득점 빈곤'에서 구해냈다. 그 이후에도 문태영은 공 전개가 원활하게 되지 않을때 중거리슛을 활용하는 1대1 공격으로 득점을 주도했다. 수비에서는 바꿔막기를 통해 KGC가 자랑하는 투맨 게임에 의한 외곽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 날 모비스는 3쿼터까지 21점을 앞서며 승부를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영리한 리딩] 23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컨트롤 타워' 함지훈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인해 전치 4주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날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든 양동근은 전자랜드 차바위(192cm)의 체격을 앞세운 수비에 고전했다. 그로인해 모비스는 공격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을 주도한 건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공격력을 잘 살려줬다. 모비스가 우위를 점하는 포지션(3번, 5번)을 최대한 활용하는 영리한 공격 조립이었다. 수비에서는 정영삼(22득점) 포웰(23득점)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주태수(9득점, 야투 성공률 33%)에게 중거리슛을 주는 다운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1(금) 오리온스(고양), 3/3(일) KCC(전주)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7승 18패)
2월 4주 : 2승(KT, LG) 1패(모비스) , 평균 71득점 69.7실점 득실차+1.3
5라운드를 6승 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감했다.(1R-7승 2패, 2R-5승 4패, 3R-6승 3패, 4R-3승 6패) 하지만 주포 문태종이 21일 KT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태종의 부상] 21일 KT에게 승리했다. 1쿼터는 KT 제스퍼 존슨에 대한 도움 수비가 잘 되면서 KT에 단 9점만 내줬다. 하지만 2쿼터에 턴오버를 연속으로 범하면서 KT에 속공의 빌미를 제공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문태종이 왼쪽 발목을 크게 다치면서 바로 코트를 떠났다. 3쿼터에는 제스퍼와 민성주를 앞세운 KT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끈질긴 수비로 KT 제스퍼의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며 빠른 공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다. 그 결과 4점차의 신승을 거뒀다. 이 날 전자랜드는 많은 턴오버(14개)를 범했지만 리바운드(전자랜드 35>26 KT)에서 우위를 점했다.
[세번째 공격 옵션] 23일 모비스전은 문태종이 발목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국민 타짜'가 빠진 상황에서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도한 건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 포웰은 국내선수가 막으면 골밑 공략, 외국인 선수가 막으면 외곽슛과 돌파를 보는 공격을 펼쳤다. 정영삼은 투맨 게임과 포스트업, 속공 가담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 들을 도와주는 세번째 공격 옵션의 부재가 아쉬웠다. 특히 모비스가 다운 수비를 펼쳤기 때문에 주태수에게 중거리슛 기회가 많이 생겼지만 잘 살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상 19득점)을 막는데 실패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7(수) 삼성(인천), 3/1(금) KCC(전주), 3/3(일) SK(인천)
4. 안양 KGC 인삼공사 (24승 21패)
2월 4주 : 2패(모비스, SK) , 평균 64득점 80.5실점 득실차-16.5
2경기를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5라운드 성적은 4승 5패.(1R-6승 3패, 2R-4승 5패, 3R-3승 6패, 4R-7승 2패)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올시즌 최저 득점] 20일 모비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패인은 51점밖에 넣지 못한 최악의 공격력. 1쿼터는 야투 성공률이 25%(3/12)에 그쳤고 턴오버를 7개나 범하면서 7점밖에 넣지 못했다. 2쿼터 이후 김태술과 이정현이 주도하는 투맨 게임을 펼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된 상황에서 후안 파틸로를 해결사로 투입했다. 하지만 파틸로는 8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날 KGC의 야투 성공률은 39%(22/56)에 불과했고 턴오버는 17개나 범했다. 그 결과 올시즌 팀 최저 득점 신기록(종전 11/4 SK전 56득점)과 함께 4쿼터를 '가비지 타임'으로 보내는 굴욕을 맛봤다.
[김윤태의 활약] 22일 SK전의 1~2쿼터에 파틸로의 1대1 공격, 김태술-이정현이 주도하는 투맨 게임 공격을 주로 펼쳤다. 파틸로는 중거리슛과 돌파, 속공 등을 통해 10점을 넣으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김태술-이정현이 투맨 게임을 통해 직접 슛을 보는 방법은 SK의 스위치 디펜스에 막혀 큰 효과가 없었다. 그 결과 KGC는 전반전에 31점을 넣는데 그치며 17점을 뒤졌다. 하지만 3쿼터에 점수차를 좁혔고 그 중심에는 김윤태가 있었다. 돌파를 통해 SK의 골밑을 공략한 김윤태는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13점을 몰아넣었다. 신인가드가 내, 외곽을 휘저으며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SK의 수비를 격파한 것이다. 이 날 KGC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김윤태의 활약은 놀라웠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6(화) SK(안양), 2/28(목) KT(안양), 3/2(토) 동부(안양)
5. 고양 오리온스 (21승 24패)
2월 4주 : 1승(KT) 2패(삼성, SK) , 평균 76.7득점 79실점 득실차-2.3
5라운드를 4승 5패로 마감했다.(1R-6승 3패, 2R-2승 7패, 3R-4승 5패, 4R-5승 4패)
[아쉬운 패배] 21일 삼성에게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 날 오리온스의 공격 전개는 괜찮았다. 포스트업을 많이 시도한 김동욱(9도움)은 삼성의 도움 수비가 오면 동료들의 오픈 찬스를 잘 봐줬다. 리온 윌리엄스와의 픽앤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윌리엄스는 30득점에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내며 골밑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좋은 기회에서 최진수, 김동욱, 전태풍 등이 던진 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수비에서는 골밑의 타운스(26득점)와 외곽의 이정석(15득점)-이시준(14득점)이 조화를 이룬 삼성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메리트의 분발] 올시즌 오리온스의 고민 중 하나는 윌리엄스와 스캇 메리트의 기량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윌리엄스 대신 메리트가 뛸 경우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이런 경향이 많이 옅어졌다. 23일 KT를 상대로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 윌리엄스가 주도하는 골밑 공략이 잘 통하면서 1쿼터에 7점을 앞섰다. 좋은 분위기는 메리트가 뛴 2쿼터에도 이어졌다. 메리트는 건실한 플레이를 펼쳤고 그로인해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5점을 앞섰다. 24일 SK전에서는 윌리엄스가 뛴 1쿼터에 6점을 뒤졌지만 메리트가 뛴 2쿼터에 지역 방어로 SK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감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7(수) KCC(고양), 3/1(금) 모비스(고양), 3/3(일) 삼성(잠실실내)
6. 부산 KT 소닉붐 (19승 27패)
2월 4주 : 1승(동부) 2패(전자랜드, 오리온스) , 평균 76득점 74.3실점 득실차+1.7
동부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5라운드 성적은 2승 7패.(1R-3승 6패, 2R-5승 4패, 3R-4승 5패, 4R-4승 5패)
[민성주의 활약] 부상을 당한 조성민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제스퍼 존슨의 공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민성주는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제스퍼의 짐을 덜어주었다. 21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KT는 전반전에 제스퍼의 공격이 막히면서 2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전 투입된 민성주는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고 그로인해 제스퍼의 득점력이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민성주는 23일 오리온스전, 24일 동부전에서도 경기 중반에 나와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득점을 주도했다. 민성주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9분을 뛰며 12득점, 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3.7%(14/19)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의 의지] 전창진 감독은 동부전이 끝난 후 승장 인터뷰에서 '동부가 크게 승부에 신경을 안썼다. 우리는 최악의 멤버에 체력도 떨어졌고 제스퍼 대신 라이언 라이트가 많이 뛰었음에도 큰 점수차로 이겼다. 동부나 LG나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의지가 없다.'라며 동부를 비판했다. 그리고 '우리는 삼성만 이기면 된다. 동부는 의지가 없다. 6라운드에서 삼성만 이기면 된다.'라고 밝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24일 대결을 앞두고 동부와 KT는 공동 6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날 동부는 발목 부상 때문에 최근 10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김주성을 선발 출전 시켰다. 굳이 의사의 소견을 듣지 않더라도 김주성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건 쉽게 알수 있었다. 정상적인 달리기와 점프가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3쿼터 중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27일전 다친 오른쪽 발목을 크게 접질리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 이후 동부 선수단은 전의를 상실했다.
전 감독은 17점차로 대패한 1라운드 KCC전(2012년 10월 20일)에서 작전 시간을 한번도 요청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올시즌 최초의 고의 패배 논란이 일었고 전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KBL은 '불성실 경기 운영'을 이유로 전 감독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KT구단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전 감독은 경기당 평균 17분을 뛰며 12.1득점 7.1리바운드 2.3블록을 기록했던 대리언 타운스를 삼성으로 보내고 평균 21분을 뛰며 10.9득점 7리바운드 1블록을 올리던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받아왔다. 데이비스는 KT 합류 이후 14경기에서 평균 13분을 뛰며 6.4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부상 때문에 퇴출됐다. 데이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테렌스 로버츠는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였다. 반면 타운스는 삼성 합류 이후 38경기에서 평균 27분을 뛰며 14.6득점 9.7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전 감독은 한 자리(센터)를 두고 '지난 시즌까지 KT를 위해 단 1분도 뛴적이 없고 올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서장훈과 '10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을 경쟁시켰다. 두 선수가 동시에 20분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개막전이 유일하다. 장재석은 대학 리그 소화로 인한 체력 저하를 이유로 2차례 2군에 다녀왔다. 그와 함께 대학 리그를 뛴 중앙대 동기 임동섭(삼성)과 유병훈(LG)은 부상 외의 이유로 2군에 내려간 적이 없다.
서장훈은 올시즌 33경기에 나와 평균 23분을 뛰었다. KT는 서장훈이 뛴 경기에서 13승 20패(승률 39%), 결장한 경기에서 6승 7패(승률 46%)를 기록했다. KT는 서장훈이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 평균 73득점 76.6실점 득실차-3.3을 기록했고 승률은 36%(8승 14패)였다. 장재석은 올시즌 33경기에 나와 평균 16분을 뛰었다. KT는 장재석이 뛴 경기에서 15승 18패(승률 45%), 결장한 경기에서 4승 9패(승률 31%)를 기록했다. KT는 장재석이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 평균 75.3득점 70.2실점 득실차+5.1을 기록했고 승률은 58%(7승 5패)였다.
KT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3승 8패, 승률 2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동부(18.2%, 2승 9패)와 LG(20%, 2승 8패) 뿐이다. 올스타전 이후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 때문에 10경기 연속 결장했고 LG는 로드 벤슨(트레이드)과 김영환(부상)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KT는 동부와 LG에 비해 큰 전력 손실이 없었다. 에이스 조성민은 최근 3경기에 결장했을 뿐이다. 이번달에는 KT와 LG의 태업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왔다.
2월 24일 경기에서 동부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이 동부를 비판하는 건 모양새가 이상하다. 물론 비판하는데 특별한 자격을 갖춰야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탱되는 프로 스포츠의 감독이라면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한다. 올시즌 전 감독은 남을 비판하는데 있어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물론 농구에 만약은 없다. 하지만 타운스가 계속 있고, 김현중 대신 김명진을 중용하고, 서장훈 대신 장재석와 민성주를 더 많이 기용 했다면 과연 지금과 성적이 같았을까?
[다음주 경기 일정] 2/28(목) KGC(안양), 3/2(토) LG(부산)
7. 서울 삼성 썬더스 (18승 27패)
2월 4주 : 1승(오리온스) 2패(SK, KCC) , 평균 72.3득점 77.7실점 득실차-5.4
3경기에서 1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4연승 이후 1승 3패. 하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 최근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공격력이었다. 4라운드까지 평균 65.8득점에 불과했고 36경기 중 70점 이상을 넣은 건 10번 뿐이었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는 평균 74점을 넣었고 70득점 이상도 6번이나 기록했다. 그로인해 5승 4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5라운드를 마감할 수 있었다.(1R-4승 5패, 2R-5승 4패, 3R-3승 6패, 4R-1승 8패)
[가드진의 조합] 최근 가드들이 짝을 이뤄 나오는 모습이 나타났다. 김승현-황진원이 선발로 나왔고 진행 상황에 따라 이정석-이시준이 투입됐다. 김승현-황진원 콤비의 장점은 대리언 타운스, 이동준의 높이를 잘 살린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엔트리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천재 가드' 김승현은 투맨 게임시 스크리너의 롤을 잘 봐준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이정석-이시준 콤비가 훨씬 낫다. 공-수 전환 속도, 활동량, 슛 정확도 등에서 이-이는 김-황을 완전히 압도한다.
19일 SK를 상대로 이정석-이시준은 10득점 11도움 3스틸를 합작하며 2득점 4도움에 그친 김승현-황진원 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21일 오리온스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황이 투맨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계속 실수를 범한 반면 2쿼터부터 본격 가동된 이-이는 29득점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몰포워드 경쟁] 이규섭-임동섭-차재영이 3번 자리에서 번갈아 뛰고 있다. 이 셋은 경쟁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나눠 뛴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는 차재영이다. 운동능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차재영의 가세로 삼성의 수비력과 공, 수 전환 속도는 그 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아쉬운 점은 전역 후 8경기에서 평균 4.9득점 야투성공률 30%(12/40)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 바로 이 부분을 임동섭과 이규섭이 채워줘야 한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임동섭은 4.3득점(야투성공률 45%) 이규섭은 1.7득점(야투성공률 20%)에 그쳤다. 이 두 선수가 결장한 23일 KCC전에서 스몰포워드로 나선 이관희는 24득점을 폭발시켰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7(수) 전자랜드(인천), 3/1(금) SK(잠실학생), 3/3(일) 오리온스(잠실실내)
8. 원주 동부 프로미 (18승 28패)
2월 4주 : 2승(KCC, LG) 1패(KT) , 평균 78득점 74.7실점 득실차+3.3
KCC를 꺾고 지긋 지긋한 8연패를 끊었다. 이틀 후 LG를 잡고 공동 6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그토록 기다리던 김주성이 24일 KT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뤘다. 하지만 3쿼터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27일전 다쳤던 오른쪽 발목을 크게 접질렸다. 김주성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승준의 포스트업] 22일 LG에게 대승을 거뒀다. 공격에서는 이승준과 센슬리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준은 높이의 우위를 살리는 포스트업을 계속 시도했다. 그리고 LG의 도움 수비가 가동 되면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다. 타이밍, 정확도, 속도 등에서 완벽한 패스를 선보인 이승준은 도움을 무려 7개나 기록했다. 사실상 동부 공격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센슬리는 이승준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기회를 득점으로 잘 연결시켰다. 절정의 슛감으로 3점슛을 7개나 적중 시키는등 무려 39득점을 폭발 시켰다. 이승준과 센슬리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는 88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LG의 주포 기승호를 8득점(야투 성공률 25%)으로 막은 진경석의 활약이 빛났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8(목) LG(창원), 3/2(토) KGC(안양)
9. 창원 LG 세이커스 (17승 28패)
2월 4주 : 2패(동부, 전자랜드) , 평균 70득점 79.5실점 득실차-9.5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5라운드를 1승 8패로 마감했다.(1R-3승 6패, 2R-5승 4패, 3R-5승 4패, 4R-3승 6패)
[높이의 열세] 22일 동부에게 패했다. 이 날 LG는 공격과 수비 모두 동부에게 완전히 밀렸다. 공격은 투맨 게임 등을 통해 중거리슛, 3점슛을 노리는 단조로운 모습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빅맨인 백인선과 아이라 클라크 마저 외곽 공격에 집중했다. 그로인해 슛 시도가 많았지만 안쪽에서 파생된 찬스가 아니였기에 3점슛 성공률(29%, 7/24)은 낮았다. 기승호는 팀에서 거의 유일하게 골밑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동부 진경석의 투지 넘치는 수비에 막혀 8득점(야투 성공률 25%)에 그치고 말았다. 수비는 높이와 조직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이승준으로부터 시작되는 동부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클라크는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동부 줄리안 센슬리의 외곽슛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8(목) 동부(창원), 3/2(화) KT(부산)
10. 전주 KCC 이지스 (12승 33패)
2월 4주 : 1승(삼성) 1패(동부) , 평균 77득점 74실점 득실차+3
5라운드에 5승(4패)을 올렸다.(1R-1승 8패, 2R-2승 7패, 3R-2승 7패, 4R-2승 7패) 강병현 전역 이후 전력이 크게 좋아지면서 갈 길이 바쁜 삼성, 오리온스, KGC, LG, KT를 잡아냈다.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한것이다.
[노승준 효과] 23일 삼성을 상대로 강병현(22점) 김효범(21점) 노승준(15점) 안드레 브라운(11점)이 10점 이상을 넣는 이상적인 득점 분포가 이뤄졌다. 신명호는 강력한 수비로 스틸 4개를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노승준의 활약. 파워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노승준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33분을 소화했다. 그로인해 김효범은 자신보다 큰 상대팀 빅맨을 막는 부담 없이 공격에 전념하면서 후반전에 19점을 몰아 넣었다. 그리고 2~5번에서 충분한 점수를 뽑아줬기에 공격은 약하지만 수비는 매우 강한 신명호를 오래 쓸수 있었다.
지난 2월 3주 195cm의 김효범은 오리온스 최진수(203cm), 전자랜드 주태수(200cm) 등을 막느라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후반전에 많이 뛰지 못했다. 그로인해 강병현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단신 라인업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처럼 노승준이 4번으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김효범은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다. '다이나믹 듀오' 강병현과 김효범이 정상 가동되면 공격은 걱정이 없기 때문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 신명호의 기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높이-속도-공격-수비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잡히는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7(수) 오리온스(고양), 3/1(금) 전자랜드(전주), 3/3(일) 모비스(전주)
농구의 모든 것에 대한 풀코트 프레스!!
첫댓글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치 4주라.............
함지훈 선수 말씀이신가요? 지난주에 에이스들의 부상이 참 많았네요. 조성민, 문태종, 함지훈에 어제는 김주성까지 다시;
매번 느끼지만 마치 잘 정리된 기사를 읽는듯한 기분..잘 보고갑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ㅋㅋ
안양을 메인으로 SK를 세컨으로 응원하는 제 입장에서 지난 안양SK경기에서 김윤태의 활약은 정말 뜻밖이고 놀라웠죠
그날 김윤태의 활약이 정말 놀라웠죠
조상현. 방성윤 선수도. 있는데. 장재석선수가. 왜.kt 팀. 최초. 일순위인가요.
본문에 장재석이 팀최초 일순위라고 한적이 없습니다만
잘봤습니다. 매주 기다려지네요.
정말 글쏨씨도 좋지만 성의가 대단하시네요 잘 봤습니다 정말 KCC에서 노승준의 역할이 중요할 듯...
와우 잘봤습니다 몹팬은 아니지만 요새 김시래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ㅋㅋㅋ
잘봤습니다. 삼성 지옥의 일정이네요. 전자랜드, SK, 오리온스까지;;; 자칫 잘못해서 3연패라도 하면, 6강 탈락하겠네요.ㅠㅠ
예전 TG계시판에서 활동하시던 분 맞나 싶네요; ^^& 항상 감사합니다. 동부는 진짜 징하게 지다가 2승만 올려도 6강이네요ㅎ 저도 승부조작, 승부 일부러 져주는거만 아니라면 이번에 한번 신인픽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음.. 저도 이리 고민되는데;; 그래도 여하튼 예전 TG 시절부터 강팀이어서 그런지 이기는데 익숙해져서 지금 시즌은 좀 농구에 관심이 없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