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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오대사가 힘없이 말을 이었다.
"그는 마영...백이 아니네. 마영백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네."
"그게 무슨...?"
"그는 삼...백 년 전의 무신 마광도... 마영백은 그의 껍...질일
뿐....."
"......"
충격적인 말이었다.
적무강의 시선이 마영백에게 향했다. 그러자 마영백이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후후! 어리석은 땡중이지. 겨우 그런 사실을 확인하려고 목숨을
걸다니 말이야.'
"그게 사실이오?"
"무엇 말인가? 내가 마영백이 아니라 마광도라는 것 말인가? 후
후! 자네는 그 사실을 믿는가?"
오히려 마영백이 적무강에게 질문을 했다.
적무강의 시선이 그의 얼굴을 향했다. 모든 것을 투시할 듯한 그
의 눈빛에도 마영백은 여유로웠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적무강이 입을 열었다.
"난 견오대사의 말을 믿소."
"하하하! 이거 정말 뜻밖이군. 그런 허황된 말을 믿다니 말이야."
마영백이 커다란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진심으로 우습다는 듯이
그렇게 크게 웃어젖혔다.
견오대사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적무강의 소매를 꽉 잡았다.
"그를 조...심하게. 그는 삼백...년 전의 마인... 자네만이 그를
죽일...수 있네. 오직 자네...만이...."
견오대사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의 눈은 간절한 대답을 원하
고 있었다.
적무강은 잠시 견오대사의 눈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편히 가십시오."
스르륵!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견오대사의 팔이 떨어졌다. 그 상태로 그
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적무강은 팔을 뻗어 그의 부릅떠진 눈
을 감겨주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신승."
적무강은 견오대사의 상체를 근처에 있는 바위에 조심스럽게 뉘였
다. 그리고 그에게 나직이 속삭이며 일어났다.
"그가 마영백이든 삼백 년 젼의 무신 마광도이든 저에겐 상관없습
니다. 어차피 그와 나는 적. 둘 중 한 사람은 이곳에 뼈를 묻을 겁니
다."
그것은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실현시키
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그가 사는 방식이니까. 적무강
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마영백의 표정에는 전
혀 변화가 없었다.
그가 말했다.
"땡중의 말을 들었으니 이젠 내 말도 들어 볼 텐가?"
적무강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그러자 마영백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예전에 한 소년이 있었지. 그의 꿈은 천하제일의 고수였지. 남들
은 모두 허황된 꿈이라 그를 비웃었지. 하지만 말이야, 소년은 자신
이 있었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자신의 의지를 굳게 믿
었지. 자신의 꿈을 이뤄 가는 데 남들의 시선과 평가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지. 그렇지 않은가?"
"......"
적무강은 대답 대신 마영백을 바라봤다. 그러자 마영백이 더욱 진
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자네도 나와 같은 부류라고 보고 있네. 내 말
이 틀린가?"
"글쎄!"
"부정을 하더라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네. 지난 행적을 살
펴보면 자네도 소년과 별로 다르지 않네. 적의 코밑에서 모든 것을
속이고 은신하는 대담함도 소년과 비슷하네. 여하튼 말이야. 그 소년
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경주했다네. 다행히 그의 재질
이 나쁘지 않았는지 익히는 무공마다 수월하게 극성에 도달했다네."
마영백의 눈이 아릿해졌다.
적무강은 마영백이 하는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깨달았다. 지
금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무림의
중대 비사일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적무강은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
다.
"소년이 청년이 되었을 때 더 이상 또래에서는 적수를 찾아볼 수
가 없었네. 그때부터 청년은 자신만의 무공을 창안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 그는 세월의 흐름을 잊고 무공에만 몰두했다네. 그렇
게 다시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을 때 그는 자신의 무공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네. 그리고 무림으로 나왔다네. 그때가 마흔여덟이었지.
그리고 그가 맨 처음 찾아간 사람이 산동에서 위명을 날리고 있던
환영신창 혁무수였다네. 그는 강호에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었지만
그의 손에 이십 초를 버티질 못했지. 정말 이름만 번지르르한 쓰레기
였다네. 그리고 손에 묻은 피가 마르기도 전에 찾아간 자가 바로 산
동 악가의 가주인 악무외였다네. 그는 조금 나아서 삼십 초를 버텼다
네. 하지만 역시 약했지."
지금 마영백이 말하는 내용은 전설로 알려진 마광도의 행적이었
다. 삼백 년 전의 마광도의 행적을 그는 마치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듯이 말을 이었다.
"그가 생각한 것은 누구나 무모하다고 할 만한 중원 횡단이었지.
비무를 하면서 중원을 광통하는 원대한 계획. 그는 비록 중년의 나이
였지만 누구보다 호승심이 강한 사내였어. 그 지독한 호승심이 그를
중원을 횡단하게 만든 거라네. 그의 손에 수많은 고수들이 쓰러졌
네. 강호에서 이름을 날린다 하는 무인들은 모두 그의 방문을 받았
지.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지. 때문에 은연중
에 그의 마음에 자만심이 싹텄다네."
자만심, 그것은 무인에게 치명적인 독이다.
판단력을 둔화시키고 은연중에 허점을 노출시킨다. 하지만 승리감
에 도취한 그는 그런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때 그는 한 젊
은 고수의 도전을 받게 된다.
"그는 정말 무서웠지. 도저히 근본을 알 수 없는 도법을 펼치면서
달려드는 그의 모습은 아수라가 따로 없었다네. 세상 무서운 줄 모르
고 기고만장하던 그는 처음으로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네. 하하! 우스
운 일이지. 이름난 고수들도 두려워하지 않던 그가 무명의 남자에게
그토록 공포를 느끼다니 말이야.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라네. 수백 초
를 싸웠네. 그 순간 그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네. 그가 어떤 초식, 어
떤 신공을 펼치더라도 남자에게는 통하지 않았지. 그의 도가 움직일
때마다 죽음의 공초가 밀려왔다네. 결국 그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
고 말았지. 바로 인근에 있던 남자의 여인을 인질로 삼은 것이지. 그
것이 비극이 시작이 될 줄은 그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 하지만 피
의 광기에 취한 그는 그런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네. 여하튼 그 덕
분에 그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지. 남자의 도와 여인이 죽었지만
개의치 않았네. 연전연승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
뻤으니까."
그 후로도 그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소림의 나한진이 그에게 깨지고, 무당의 양의검진과 화산의 장문인
이자 십대고수의 일원이 소요검선이 그에게 무릎을 꿇었고, 개방의
태상장로인 무결개가 그에게 패해 죽장을 꺾어야 했다. 그야말로 파
죽지세의 행보였다. 더 이상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의
무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했고, 더욱 날카로워졌다. 더 이상 적수
는 없었다.
마침내 당시 마도 제일의 고수이자 천하제일의 고수인 절대마조 혁
련광이 삼 일 밤낮의 대결 끝에 그의 손에 쓰러졌다.
강호에 새로운 전설이 탄생했다.
사람들은 그를 추앙해 그가 혁련광을 꺾은 자리에 거대한 성을 세
워 그에게 바쳤다. 그것이 바로 십자성의 시작이었다.
마영백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크큭! 십자성주가 된 이후 그가 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우습
게도 선도에 도전한 것이네. 그는 세인들에게 무신(武神)이란 칭호
로 불렸지만 그가 원한 것은 무선(武仙)이었네. 그는 무를 통해 신선
이 되려 한 것이네. 그래서 영생불사의 힘을 얻어 자신의 힘을 계속
해 이어 가고 싶었던 거지."
"그게 당신이군."
"후후! 무선이 되고자 했으나 그에게는 결정적인 과오가 있었네.
제아무리 내공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고 원정을 만들 수 있을 정도
의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 한 번의 과오가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라
네. 선도란 성긴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어떤 인과율보다 더욱 촘촘하
고 무서운 것. 결국 그 한 번의 과오를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지 않
는 이상 그가 무선이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네."
흔히 선도에 몸을 담는 사람들이 속세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는 것
은 잘못 엮인 인연 하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도에
오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을 완전히 정화시키는
것,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막힘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패배시킨 남자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그런 감정이 마
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았지만, 결정적인 오점이었다. 단
한 번의 패배에 신경을 쓰는 한 그가 도를 깨달아 선경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넓은 천하에서 자신을 패배시켰던
남자를 다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때부터였네.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은. 난 십자성에 관여하
지 않고 나의 계획을 하나 둘 실행시켜 나갔지."
어느새 대화의 주체가 그에서 나로 바뀌어 있었다. 그것은 마영백
이 스스로가 마광도임을 인정한다는 것이었다.
적무강의 눈이 더할 수 없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의 머릿속에 이제까지의 광경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자연스
럽게 의문이 하나 둘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가 말했다.
"전륜혈강시는 당신의 작품이겠군?"
"전륜혈강시? 아......"
마영백이 미소를 지었다. 방금 전과 같은 사람이 짓는 미소인데도
왠지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자네는 그것을 전륜혈강시라고 부르는 모양이군. 하긴 그럴 만도
하겠군."
"당신의 모습, 그것은 진짜 당신이 아니겠군."
"맞네!"
적무강의 말에 마영백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마치 자
신이 낸 문제를 알아맞힌 어린 제자를 보고 기뻐하는 스승의 모습과
도 같았다. 그는 진심으로 적무강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맞힌 것이 기
쁜 듯했다.
그가 말했다.
"아무리 내공이 강대해지고 깨달음이 극에 달하더라도 인간 본연
의 수명을 늘릴 수는 없더군. 그래서 고민을 했지. 어떻게 해야 정해
진 수명을 늘릴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그리고 죽기 직전에 그 방법
을 알아냈지. 죽으면 흩어질 나의 원정을 고스란히 보존할 방법을 말
이야."
"그것이 후손을 이용하는 방법인가?"
"그렇다네. 나의 원정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나의 형질을 그대로 이
어받은 후손이 제격이었지."
이제까지 십자성은 천하제일의 세력이라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에 비해 역대 성주들의 모든 것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그들이 몇 살
에 죽었는지 또한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뤘는지 모든 것이 흑막에 가
려져 있었던 것이다.
마영백, 아니 마광도의 말이 이어졌다.
"난 내 아들의 몸에 양신을 남겨 두었다네. 그리고 잠들어 있었
지. 비록 내 아들이지만 아들의 인생에 관여를 할 생각은 없었네. 때
문에 오래도록 잠들어 있었지. 그리고 기다렸다네. 하지만 인간의 수
명이란 것이 유한해서 나의 기다림이 끝나기도 전에 아들의 수명이
끝나더군. 그래서 난 그가 죽기 직전 손자의 몸으로 옮겼다네. 그렇
게 몇 대를 지내 왔지. 하지만 나의 영향 때문인지 내가 이제까지 지
내 온 그릇들은 죽어서도 썩지를 않더군. 그래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
으로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다가 자네가 본 것처럼 그렇게 부활
시켰다네."
그는 천인공노할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본래 원정은 인간의 기가 응축된 것으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무
인만이 만들 수 있었다. 일단 원정이 만들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오
직 깨달음의 문제만이 남는다. 여기에서 깨달음을 얻는 사람만이 반
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광도의 경우 단 한 번
의 실패로 그 경지에 이를 수 없었다.
그에겐 두 가지의 방법밖에 없었다. 마음속의 죄책감을 푸는 것과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원인을 아예 뿌리째 제거하는 것. 그가 택한
것은 후자였다. 그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굴욕을 안겼던 남자의 자손
과 무공을 완벽하게 말살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 후로 꽤 오랫동안 자네를 기다려야 했다네. 십자성의 모든 힘
을 동원해도 자네 조상의 행방을 찾을 길이 묘연하더군. 그래서 이곳
에서 난 자네를 기다렸네. 자손의 수명이 다하면 다음 자손의 몸을
빌려서 말이야. 그리고 자네가 나타났네. 그제야 난 오랜 잠에서 깨
어났지. 자네의 존재감이 나를 일깨운 것이라 할 수 있지."
마치 오래전의 이야기를 손자에게 해 주듯 마광도는 그렇게 친절하
게 말을 맺었다.
적무강의 눈에 분노의 기색이 떠올랐다.
"당신에게 있어 사람의 생명이란 무엇이지? 아니, 당신에게 자손들
의 몸을 빼앗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후후! 내가 물려준 몸이라네. 어차피 나로 인해 존재하게 된 것.
그래서 내가 필요에 의해서 가지겠다는데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선이 아니라 마선(魔仙)이었던가?"
"솔직히 이제와 말하는 거지만 무선이 되는 것은 포기했다네. 그
저 이렇게 인간의 몸을 유지하고 권력을 누리는 것이 더욱 좋다는 것
을 깨달았기 때문이지. 앞으로는 이렇게 양신의 형태로 육신을 빌려
서 계속 살아갈 생각이라네."
마광도의 입가에 떠오른 웃음이 더욱 진해져 갔다. 그와 함께 무표
정함 뒤에 숨겨져 있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다.
그가 말했다.
"그런데 이젠 이 몸이 버겁게 느껴진다네. 수명이 다한 거지. 때문
에 난 새 몸이 필요하다네."
"그래서 대공자가 보이지 않는 건가?"
"후후! 눈치 챘군. 하지만 현재로서는 보류라네. 그보다 더욱 좋
은 물건이 나타났으니까."
"......"
"그래! 자네의 몸, 무척 탐이 나는군. 정옥이 그 아이보다 열 배
는 더 훌륭해. 자네의 몸이라면 나의 양신을 완벽하게 담을 수 있을
게야. 그 몸, 나에게 주어야겠네."
마광도의 눈에 탐욕의 빛과 광기가 번들거렸다.
적무강은 전신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을 받았다.
도대체 저자의 탐욕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삼백 년을 자손의 육체
에 기생해 살아온 것도 모자라 이젠 다른 육체에까지 침을 흘리다니.
적무강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삼백 년 전에도 당신은 생사구류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후후! 삼백 년이 세월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지. 이제 더 이상 삼
백 년 전의 낡은 무학으로 나를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네.
그러니 순순히 자네의 육신을 내놓게."
"능력이 된다면......"
"결국 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택하겠다는 말이군."
마광도의 눈에 살기가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그에 반응해 주위의
공기가 급속히 얼어붙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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