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학교 앞문 뒷문에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그것도 손으로 번호 누르는 자물쇠.
비밀번호는 항상 2468 이었다.
2. 하루에 하나씩 꼭 먹어야 하는 우유!! 먹기 싫어서 학교앞에서 딴거 바꿔먹거나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두부되면 대략 낭패! 아참참.. 제티도 타서 먹었는데..
다 먹고 난다음에는 꼭 예쁘게 접어서 제자리에..
3. 아침에 꼭 보는 소년 동아일보 -_- 거기에 있는 한문 오려서 공책에 붙이고 따라쓰기.
4. 선생님 교탁엔 종이 있었다. 손으로 땡땡땡 치는거. 선생님이 그거 두세번만 눌러주면
엄청나게 조용해진다.
5. 크리스마스땐 꼭 카드만들기 했다. 카드만들기 세트도 있었는데.. 반짝이풀 이런거
막 들어있었다. 그리고 꼭 뚜껑 열어놔서 굳는다. 결국 한번쓰고 버린다.
6. 실내화 주머니! 저학년때는 만화 주인공 그려져있는 네모난거. 고학년 되서는 짜가
나이키 이런거 그려져 있는 검은 천으로된 주머니! 실내화는 딱딱한거랑 헝겊으로 된거랑
두종류 있었다. 겨울엔 한반에 한두명쯤 털실내화 신고 온다. 그거 털 뽑으면서 놀고.
가끔 실내화 바닥에 껌이 붙거나 압정이 박혀있는걸 종종 본다.
7. 아침조회 시간의 교장선생님 말씀! 항상 "한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로 시작하지만
절대 한가지가 아니다. " 마지막으로.... " 라는 말이 나오면 애들은 환호성을 지르는데
꼭 첫째, 둘째. 이런식으로 나누어서 10분을 더 이야기 한다.
8. 각 학교마다 똑같은 전설이 있다. 무슨 동상이 밤에 살아서 움직인다는거나
학교가 공동묘지 였다는거나... 다 똑같다. 아참! 그리고 100가지를 다 알면 죽는다고 했다.
사실 몇개 되지도 않는데......
9. 통학길에 교통정리 하는 애들! 횡단보도 앞에서 노란 깃발들고 호루라기 불고.
몇달만에 주번같은거 돌아오면 노란 명찰 달고 교문 앞에서 괜히 폼잡고.. 애들 이름 적고.
10. 복도에선 항상 좌측 통행! 복도에선 절대 뛰지 않는다. (선생님이 보실때만)
11. 수학경시대회, 한문경시대회, 경필쓰기대회. 경필쓰기대회에선 되지도 않는 글씨
예쁘게 쓴다고 이리저리 획을 굴려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썼다. 돌아오는 상은 없지만
다 쓰고 나면 뿌듯.
12. 방학중 탐구생활! 엄청하기 싫어서 개학 이틀전에 몰아서 했다.
그리고 꼭 한권씩 책읽고 독후감 쓰는거..!! 절대 안읽고 엄마 도움 받았다.
일기는 밀린거 한꺼번에 쓰느라 죽는줄 알았다. 나중에 애들이랑 비교해보면 날씨 다 다르고.
가끔 하루씩 밀려써서 명절 같은걸 잘못 쓸때도 있었다.
13. 생일때 친구네집 초대 받으면 꼭 선물은 문방구에서 샀다. 지금처럼 팬시점 이런것도
없었고.. 학교앞 문방구가 최고였다. 고르는것도 필요없이 그냥 종합문구세트 이런거
사다줬다. 연필, 자, 지우개.. 다 들어있었다.
14. 본인 초등학교 4학년때쯤 유행했던 공포특급 시리즈!! 검은 배경의 책이었는데
4탄까지인가 나왔다. 한창 유행해서 서로 돌려보고.. 또 빨간 마스크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 초딩들에게도 돌고있는 소문이더군. 역시 소문은 돌고 도는건가보다.
만득이 시리즈랑 사오정 시리즈! 손바닥 만한 책으로 나와서 줄줄 외우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인데 그땐 왜 그리 재밌었을까.
15. 악기세트!! 탬버린,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동그란 가방에 세트로 들어있었는데.. 가끔 멜로디언 이나 리코더도 했다.
특히 입으로 부는데는 이빨자국도 나있고 침냄새;도 엄청 났다.
16. 어렸을적 봤던 만화들.. 천사소녀 네티, 그랑죠, 세일러문, 웨딩피치,
꽃의 천사 루루, 지구용사 썬가드, 시간탐험대 (돈데기리기리~),꾸러기 수비대 등등..
아직도 주제가 외우고 있는데...
그리고 유치원 ~ 초등학교 저학년때 유행했던 후레쉬맨, 바이오맨 등등.. !
본인은 여자라서 분홍색이랑 노란색 둘다 좋아했다. 하지만 그 타이즈;;로된 옷속의 배역이
남자 스턴트맨 이었다는 사실에 충격먹고.
17. 학교앞에 파는 불량식품! 밭두렁, 쌀대롱, 쫀드기, 신호등, 아폴로.....
그외에 정체를 알수 없는 불량 식품들. (테이프처럼 생긴거랑 가루로 된것도 있었다)
나중에는 업그레이드 되어서 슬러시도 팔고 그랬다.
18. 집에 돌아오면 가방만 놓고 나가서 동네 애들이랑 놀았다. 나 초등학교 4학년때 한창
동네에서 유행했던 롤러스케이트.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타다가 상처 많이 났다.
지금도 다리에 흉터들이.......
19. 소꿉놀이는 기본. 나중에 업그레이드 되면 흙에 물 부어서 동그란떡도 만들고,
나뭇잎, 꽃 같은거 돌로 찧어서 반찬 만들고.
20. 그네랑 미끄럼틀도 엄청 탔다. 어릴땐 그냥 타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되면
그네 한두번 돌려서 높이 만들어서 타고.. 철봉에선 허수아비 놀이. 허.수.아.비!;;
21. 아스팔트 바닥에 분필로 낙서도 많이 했다. 게임할때 편가르면 데덴찌~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가위바위보~ 이런것도 하고. 땅따먹기, 한발뛰기, 술래잡기...
그리고 추억의 막대 그래프! (또는 콘테찌빵? 이런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수 없다.
22. 가을에는 잠자리채 사서 잠자리랑 사마귀. 이런것들은 잡았다.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면서.. 불쌍하다면서 어릴때 왜 그렇게 그것이 잡고 싶었는지
모른다. 소유욕 같은거였나. 나중에 날개 떨어지고 그러면 마당에 묻어주기도 했는데.
23. 강아지는 흔히 키우고.. 햄스터, 금붕어, 토끼....... 특히 병아리!!!
이런거 한번쯤 키워봤다. 죽으면 울고.. 좋은 곳 가라고 기도도 해주고..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녀석들....
24. 초딩때 유행했던 힙합 바지. 어린 애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헐렁하고 크게
입으면 다 힙합인줄 알았다. 또 유행했던건 십자바지? 십자로 줄 그어져 있는거. 그리고
아디다스 츄리닝. 또 여자애들에게는 중국 풍의 반팔티가 유행이었다. 알수 없는
한자, 일본어 쓰여있는거..... 무슨뜻이었을까?
25. 나 초등학교 6학년때 여자애들은 '머리에 누가 핀 많이 꽂나' 로 서열이 가려졌다.
집에 있는 똑딱핀, 실핀, 캐릭터핀 모두 머리에 닥지닥지 꽂고 , 머리는 하나로 묶되
꼭 수직이 될것 처럼 높이 묶어야 한다. 그리고 그당시 김희선이 '토마토' 라는 드라마에서
유행시켰던 곱창끈을 사용해야 한다. 남자들은 앞머리 길어서 염색하는게 유행이었다.
선생님들이 지저분하다고 자르라고 혼내는 것도 종종 보았다.
26.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마론인형들. 좀 사는애들; 은 바비를 가지고 놀고 보통 미미나 쥬쥬를
가지고 놀았다. 처음엔 예쁘게 옷도 입히고 머리고 빗기고 했는데.. 시간가면 갈수록
신발부터 없어지고 머리는 완전 떡되고. 젤 먼저 없어지는게 손에 달린 반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징그럽지만 손에 구멍이 뚫려서 반지가 끼워져 있었는데... 고학년쯤 되니까
그당시 우리 키만한 미미가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
27. 학교 수돗가에서 가지고 놀았던 물풍선.. 이성 친구들한테 장난삼아 던지고..
풍선에 물넣다가 조절 못해서 풍선이 터지면 대략 낭패! 아까운 풍선...... ㅠ_ㅠ
28. 운동회땐 항상 청팀, 백팀 나눠서 게임하고 . 운동회의 백미였던 계주! 흰색, 파란색
바톤을 들고 자기네 팀 응원할때 정말 재밌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청군이 이겼다고 전화왔어요~ 아니야~ 아니야~ 그건거짓말~ 백군이 이겼다고 전화왔어요!]
이런 노래를 부르고 했는데......
29. 한창 유행했던 놀이들.
[너 옷에 뭐 묻었어!] 친구가 고개 숙이면 [인사 잘~ 하신다!] 이러고...;;;;
[일러라 일러라 일본놈!] [XX야~ 대머리 깎아라~ 하나님이 깎아주신대~]
또 TV에서 유행했던거.. [타잔이 10원짜리 팬티를 입고~] 이런것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하지만.. 그땐 왜 그리 재밌었는지.....
30. 많은 공감 되셨을지... 제 어릴때 추억을 하나씩 더듬어 보며 썼답니다...
오랜만에 옛날 기억도 나고..... 친구들, 선생님도 뵙고 싶네요. ^^
첫댓글 조회수 1이오 ㅋㅋ
저 89년생인데 공감되는게 무지많네요;
같은 86으로써 공감합니다.
저는 89인데 공감 많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2468올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번 진짜 공감-_- 생활이라고 맨날 애들 불량식품뺏어갔는데,,,ㅋㅋㅋ
2468 ㅋㅋㅋㅋㅋ
난 84인ㄷ ㅔ 나랑 같이 놀았소? 1번부터 30번까지 완전 똑같은데?? 헉
85인 저는 4번이 무지 공감가는데요...*^o^* 싸구려는 스뎅이고 칠 벗겨졋었는데 비싼 거 가지고 계신 선생님꺼는 금색으로 맨날 삐까뻔쩍**
87로서 공감 ㅋㅋ
저도 86년생인데 뷁투더퓨쳐님 이번에 수능보시겠네요??
우리는 우유 분단별로 걷었는데..맨마지막사람은 우유곽을상자처럼접고 나머지는 눌러서접은다음 하나씩 상자에 넣어서 우유통에 넣었다는..;;;
마네킹 이란 놀이가 있었던것 같소. 새끼 손가락걸고서 사랑의 총알을 상대방에게 쏜뒤... 움직이면 여자(혹은 남자) 뭐 이런식으로 말이오... 그때 한참 각종 반사가 출몰했었는데. ㅋㅋ
와...님 대단하시네요..ㅋㅋㅋㅋㅋ저거 어떻게 다 생각해서 쓰셨대요??..+_+ 전 일기 개학전날 밀려서 쓰는거에 붸리붸리공감함..ㅋㅋ
재밌어요! ㅎㅎ 예전기억들이 다 생각나네요 ^^
2468 ,,, 대공감.. 1357도 있는데; ㅋㅋ
89년생 ㅡㅡ .. 거의다 공감 ~ ㅋ ㅋㅋ 옛날 생각 나네요 ~ ~
우리반은 1235 ㅋㅋ 난 아직 초딩 ㅎㅎ
띠동갑인데...공감되는게 있다니 ㅡㅡ;;
이거 지금도 그런데.ㅎㅎㅎㅎㅎㅎㅎ
개뼈다귀도 했소..글고 중국풍 반팔티는 내가 고등학교때인가ㅏ..유행했던..하긴..글쓴분이랑 나이차가 많이 나니...ㅠㅠ 29번은 내가 국민학교때나 같네..ㅋㅋ
꼬릿말쓴분 중에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은 없는듯? -_- 아아..슬프다... 국민학교라함은 대략 십년도 더지난.....-_-;;;;;;
우리는 1478이었는데 ㅋㅋㅋ 9년전이다 ㅋㅋㅋ
83인데두 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뼈다귀 나도 했는데 ㅋㅋ 중국풍 반팔티는 중1때 유행~ ㅋㅋㅋ 저도 86인데 엄청 공감공감~~
모~~~~~~~~~~두공감!!!!+_+@!!!!!!!!
86입니다 공감...ㅋㅋ 근데.. 86이면.. 토마토는 중1때 sbs에서 했던걸로 기억한느데.. 그때 토마토 길러서 좋아하는 선생님 줬던 기억이..ㅡㅡ;;ㅋ 그선생님 김희선 닮았었는데..ㅋㅋ
저도 86인데 ㅋㅋㅋㅋㅋㅋㅋ 거의다 완전 공감이네요 힙합바지 십자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학년2학기쯤엔 용티도 나왔는데 용 그러져있는 티셔츠 ㅋㅋㅋ
나도 86 ㅋㅋㅋㅋㅋ 콘테찌방 ~~~~!!!!!!!!! 난 나만 아는줄 알았는데 ㅋㅋㅋ [근데 고3들 여기서 다들 뭐하시오 ㅡ_ㅡㅋㅋㅋ]
89년생인데 동감이면.ㅋㅋ 조숙하시나 부네.ㅋㅋ 29번에 또인는데 니나니나니고릴라다 이거 유행핸는데.ㅋㅋㅋ나는 맨날 니를 나를 가르쳐서 맨날 내가 고릴라되엇음..ㅡㅡㅋㅋ
88년생인데 다 공감 ㅋㅋ내가 초딩 5학년때 중국반팔티 유행이엿고,ㅋㅋㅋ
어!!! 맞아!!ㅋㅋ 2468 ㅌㅋㅋ
13789였음 ㅋㅋㅋ 역시단순
88년생인데 완전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4인데 공감ㅋ
소햏은 88인데도 공감엄청많이 가오!!ㅋㅋㅋㅋ
나도 88년생, 대략 공감 많이 간다는;
85 라오....... 대략 거의다 공감이오...
89년생 공감되는 거 많아요 ㅋㅋ 우리학교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87년생인데 진짜 처음에서 끝까지 완전공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