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국민방송=박상용 기자】제35대 재향군인회장 선거에서 조남풍(76, 육사 18기 예비역 대장) 후보가 2차 결선투표 끝에 향군회장으로 당선됐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 강당에서 열린 향군회장 선거에서 조남풍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대의원 385명 중 250표를 얻어 127표를 얻은 신상태(63, 3사 6기) 후보를 제치고 향군회장에 당선됐다.
▲ 제35대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참석한 대의원들 © NBS | | 1차 투표에서는 조남풍 후보가 148표, 신상태 후보가 77표, 김진호(73, 학군 2기) 후보가 75표, 이선민(69, 학군 6기) 후보가 74표, 이진삼(78, 육사 15기) 후보가 5표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위 후보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에 돌입했고 대의원들은 조남풍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 이상무(해병대부회장)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조남풍 당선자 © NBS | | 육군 대장으로 1군사령관을 지낸 조남풍 후보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첫 비장성 출신 향군회장을 노리는 신상태 후보의 도전을 받았지만 창설 때부터 장성 출신이 회장을 했던 전통과 안보를 중시하는 향군회 회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 35대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당선된 조남풍 당선자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NBS | | 이번 향군회장 선거는 최근 5천500억원의 부채로 인한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위계질서와 보수적 안보를 중시하는 원로 그룹과 실리와 합리적 안보를 중시하는 신진 그룹의 경쟁 구도로 나갔다. 여기에 비록 대위 출신이지만 개인 기업을 경영 중인 신상태 후보가 '경제 살리기'를 내걸면서 돌풍을 예고했지만 가장 어린 나이라는 점과 장성 출신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안보'를 부각시키지 못한 점이 결국 패인이 됐다. 원로 그룹들은 "대통령 및 국방장관, 외국 장성과 만나는 것이 향군회장"이라면서 장성 출신이 회장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결국 표심으로 작용했다. 조남풍 당선자는 국군보안사령관과 1군사령관을 지냈고 사단법인 글로벌 전략개발원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