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여행)
산이나 호수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건너는 이들에게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웬만한 놀이기구와 맞먹는 스릴감을 선사하여, 사람들이 난간을 꽉 잡고 겨우 건너가거나, 때로는 아예 기어서 건너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10월에는 전국의 유명한 출렁다리를 찾아가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출렁다리 여행)
그럼 어떤 곳들이 출렁다리로 유명한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소금산
소금산 출렁다리는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원주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90년대에는 최고의 피서지로 사랑받았다.
(출렁다리 여행)
간현관광지는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검푸른 강물 주변에 넓은 백사장,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고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러한 절경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는 200m의 길이와 지면으로부터 100m의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
이 출렁다리는 바닥이 격자형 강철소재에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발 밑이 훤히 보이는 구조로,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실감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출렁다리 여행)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지름 40mm의 특수도금 케이블을 8겹으로 꼬아 연결한 이 출렁다리는 70kg의 성인 기준으로 1285명이 동시에 올라 있어도 안정적이며, 초속 40m의 바람, 즉 태풍보다 훨씬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감악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감악산은 경기 오악(五岳) 중 하나로, 바위 사이에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오는 감색 바위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출렁다리 여행)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자리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로, 성인 900여명이 동시에 통행해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설계가 특징이다.
파주시는 이 출렁다리에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는 6·25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이루어진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전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감악산은 휴전선과 가까워, 정상에 올라가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을 직접 볼 수 있다.
(출렁다리 여행)
정상 부근에는 감악산비가 위치해 있고,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전설의 임꺽정 굴도 존재한다.
예당호
지난 2019년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개통 당시에는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가로질러 있다.
(출렁다리 여행)
이 출렁다리는 은은하게 흔들리며, 수면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폭은 5m이고 보도폭은 1.8m로, 가족 단위로 걷기에도 충분한 넓이를 가지고 있다.
야간에는 다양한 색의 조명이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변화하는 무지개 빛깔의 LED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데이트 장소가 되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내진설계 1등급을 받았으며, 초속 30m의 바람에도 안정적이다. 또한, 성인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렁다리 여행)
출렁다리를 건넌 후에는 예당호 중앙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데크길인 느린호수길을 따라 걸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탑정호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길이가 600m로, 동양에서는 가장 긴 출렁다리다.
논산문화관광 홈페이지 (출렁다리 여행)
방문객들은 이 출렁다리에서 음악분수의 장관을 바라보며 물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해가 질 때의 붉은 노을 절경은 물론, 밤이 되면 다리를 장식하는 미디어파사드(외관에 LED 조명 등을 설치해 미디어 기을 표현하는 것)가 방문객들을 황홀한 경험으로 인도한다.
논산문화관광 홈페이지 (출렁다리 여행)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음악분수는 하절기 동안 계속해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