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에게 무료 숙소 제공
2022/03/02
*우크라이나 국민, 난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난민들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단체들은 어디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평화의 빛’이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LA에 무사히 도착한 난민 가족 사례가 있다고요?
네, 우크라이나 부부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LA까지 넘어올 수 있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KTLA가 전했습니다.
셀빈 파체코와 그의 부인 올레나에게는 두 자녀가 있는데요.
한명은 3살이고, 다른 한 명은 생후 7개월된 아기입니다.
이들은 오늘 아침 폭격 소식이 들려온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살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국경지역인 이 곳에서 이들은 조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요.
몇주 전부터 러시아가 침공한다는 우려가 현실적으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떠날 채비를 하고, 그 계획을 친척들에게 얘기했는데요.
그때만 하더라도 친척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떠날 필요 없다며 말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셀빈은 미국 대사관이 지난달 13일 폐쇄했다고 하자 다음날 바로 폴란드에 있는 대사관에 연락했고, 얼른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 필수품 몇가지만 챙겨 폴란드 국경으로 향하는 12시간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부인, 올레나는 엄마와 인사도 못한 채 떠났다면서 너무 급하게 모든게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2. 국경에 가서는 며칠 동안 발이 묶였죠?
네, 막내가 7개월 아기라고 했는데, 여권이 없었고요.
여권을 받을때까지 며칠 동안 이들은 꼼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교통은 마비되다시피 했고 이들은 결국 걸어서 도보로 탈출하기로 결심하는데요.
이들 가족이 폴란드에 도착하자마자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 곳에 남겨둔 다른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들이 걱정됐습니다.
더군다나 침공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데, 도움을 줄 수 없는데 안타깝고 그들과 함께 나오지 않은데 후회가 들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야 비자를 받고 집을 떠난지 12일이 지나서야 지난 일요일 저녁 LA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셀빈은 현재 LA북부 밴나이스에 있는 다른 가족 집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3. 미국으로 탈출했습니다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순 없다고요?
네, 우크라이나에 가족과 친척들이 남은 만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셀빈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무사한 것은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계획이 어떨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요.
또 우크라이나에 다시 되돌아갈 집이 남아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는데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4. 세빈 가족처럼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난민들이 많을텐데요.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난민에게 단기 무료 숙소를 제공한다고요?
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에언비앤비의 자선조직인 Airbnb.org와 함께 그런 방침을 밝혔습니다.
비영리 단체 Airbnb.org는 최대 1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기 체류를 위한 숙박 제공과 국가별 요구 사항들을 적절하게 지원하기 위해 이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폴란드,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지역 지도자에게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임시 숙소 제공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5. 에어비앤비가 어떤 방식으로 난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게 되는 겁니까?
네, 기부금도 받고 있고요.
이에 더해 호스트의 참여로도 이뤄지게 됩니다.
현재 Airbnb.org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과 공간 대여를 위한 호스팅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기부금과 호스트를 통해 난민들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이른 시일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한 추가 세부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6. 에어비앤비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네, Airbnb.org는 지난 2012년부터 자연재해, 난민 등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전 세계인을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rbnb.org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을 포함한 난민·망명자 모두 5만 4천여 명에게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7. 우크라이나를 재정적으로 돕고 싶다면, 다른 여러 단체들이 통해 지원이 가능하죠?
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에게 식수와 위생용품 비롯해 건강,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주택 재건설을 비롯해 수도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정신건강,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LA에 본사를 둔 International Medical Corps는 긴급상황이 끝나고 나면 장기적인 의료 지원과 훈련에 나서는 단체로, 역시 이곳에 기부가 가능합니다.
산타바바라에 본사를 둔 Direct Relief는 약품과 의료장비를 기부받아 배포해주고 있습니다.
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평화의 빛’이 전세계 곳곳에서 번지고 있죠?
네, 사흘 전, 뉴욕 유엔본부 외벽에 ‘Stand with Ukraine’ 조명이 켜졌고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이 켜졌습니다.
이른바 평화의 빛 캠페인인데요.
영국 런던아이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독일 브란덴부르크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등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색 조명이 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캠페인에 동참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을 비롯해 세빛섬, 서울시청사, 남산타워 등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점등했습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동참했고요.
전세계 랜드마크들을 중심으로 이런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9. 평화의 빛과 더불어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고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네, 온라인 상에서는 전쟁을 반대함을 뜻하는 해시태그들이 눈에 띕니다.
‘#prayforukraine’ ‘#standwithukraine’ ‘#stopthewar’ 등입니다.
그런가하면 반전 시위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27일에는 산타모니카에서 시위가 열렸는데 여기에는 한 러시안 여성이 참가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여성은 I’m Russian, I’m sorry, No War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밖에 어젯밤에도 베니스와 헐리우드에서도 수백명이 시위에 참가하는 등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R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