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새로운 폰에 데이타를 옮겼다.
새폰은 나의 큰 실수의 산물이요, 무념의 유산이다.
2주 전 070에서 온 전화를 무심코 받는 순간 KT 인터넷 폰 판매 업소의 아가씨 목소리에 홀렸다.
지금까지는 수없이 오는 전화를 070은 받지 않았는데 그 날 뭐에 홀렸는지 전화를 받아서 그만 새폰을 사고 말았다.
폰은 공짜요, 요금도 저렴하게 할 수 있고 무제한 데이타에 무제한 통화, 문자, 어쩌고 하는 말에 솔깃하여 안해야 하는 짓을 해버린 것
아마 보이스피싱도 이렇게 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틀 뒤에 전화기가 택배로 왔는데 생각없이 뜯어놓고 전화기를 개통하고 보니 OTP 옮기는 일이나, 여러가지 싸이트 개설하는 일이 장난아니게 번거로울 것 같아 새 폰을 쓰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오늘 이걸 다 옮기다 보니 정말로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아직 쓸만한 폰을 바꾸는 일을 왜 내가 하고 있는지 국가적인 낭비를 하고 있구나!
하며 후회를 하고 있다
그러니 집에서 언택으로 법회 보고 한가한 시간을 즐길 것인데 이러고 9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자연히 나한테 화가 난다.
또 요금도 6개월간 6만원이 넘는 요금을 물을 일을 생각하니 아득하고 --
결국은 새폰이 공짜가 아닌 요금에 그 단말기 값이 다 들어가 있는것을 모르지도 않으면서 멍청한 짓을 하고 있구나!
후회를 하면서 새폰에 정을 들여야 하는 마음이 별로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픽 웃는다
바보같이 멍청한 짓을 한 나를 자책하면서 일어나는 짜증 , 화, 를 바라보며,
그런데 어쩌겠어?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 감수불보 아니야!!
그 바보 멍청이 같은 나를 인정하며
여러가지 싸이트 개설하고 새로 옮기고 하는 작업은 또 그리 짜증내지 않으며 한다.
한번에 잘 옮겨지면 '아싸!!' 하면서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손해를 감수하기로 작정을 하니 이왕이면 즐기며 하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마친다.
첫댓글 그래요 이왕 저절러진일이라면 즐겁게 해야지요. 그럼 마음소모는 아닐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