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향수를 일으키는 신발 제품들을 말하다 갑자기 꽂히게 되어 축구화를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신어본 제품 위주로 작성했으며
주관적으로 쓴 글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정확한 출시년도를 알기 어려워 기억속의 흐름대로 나열해보겠습니다
1. 아디다스 프레데터 매니아
지금까지도 명작이라고 칭송 받고 있으며 위에 보이는 사진은 프레데터 매니아 리메이크 버전 샴페인 골드 입니다
저 돌기 검정부분이 감아차기를 잘해준다고 말하면서 광고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수 많은 분들이 매물로 찾으려고 했고 새제품을 35만원까지 구입하겠다 하신 분들까지 봤습니다
저는 285의 왕발이어서 아예 매물이 없어 포기했던 기억도 있고요
혀 부분을 밴드를 이용해 아래로 고정한다는 방법도 획기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내구성, 가죽, 퀄리티가 좋아 많은 분들이 찾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저도 리메이크 되기를 엄청나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느낌의 예전의 매니아가 아니였던거든요
이 사진을 보신다면 조금 이해가 되시려나요?
원래의 프레데터 매니아는 베컴이 신은 것처럼
연한 가죽이 주를 이루고 있어 발에 딱 맞게 늘어나 매우 편안했습니다
그러나 리에이크 버전은 조금 더 인조느낌이 강해서 사자마자 처분했습니다
뽕도 달라지고 여러가지 기술들이 들어가 있겠지만
예전의 그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이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매니아 하면 지단부터 떠오르는 건 저뿐일까요?ㅋㅋㅋㅋ
밑에 델피에로 선수가 샴페인 골드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SIEMENS MOBILE 즉, 갈라티고 시절의 중원의 지네딘 지단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아디다스 프레데터 펄스
위에 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멋졌던 색상으로 옆에 자수로 용이 새겨져 있어
'드래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아디다스 라인답게 가죽의 퀄리티가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 천연가죽을 그 정도로 퀄리티로 내는 브랜드는 미즈노 모렐리아 시리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힐컵이 너무 잡아주는 것이 아니냐 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드리블을 자주하는 분들에게는 그런 말을 자주 들은 것 같고 패스플레이의 스타일은 좋았다고 평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제품도 리메이크 된다면 너무 좋겠지만 프레데터와 같은 가죽 퀄리티로 나올 것 같아
기대를 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세대 지금 25살이 넘으신 분들은
저 공을 차는 모습도 봐도 어떤 선수인지 직감하실 겁니다ㅋㅋㅋㅋㅋ
많은 유소년들의 발목을 아작내신
이 제품의 시그니처 모델, 데이비드 베컴 입니다
지단 이후로 프레데터 라인을 먹여살리는 1등 공신이었으며
갈락티고, 닭벼슬 머리 시절의 베컴이 최고의 전성기라 생각해 넣었습니다
3. F50+
축구화를 오래전부터 접해보시기 않은 분들이라면 알기 어려운 모델인데요
메시가 신는 F 시리즈의 원조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을 정말 잘 혼용했고 끈을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 처음 적용되었습니다
내구성도 정말 좋고 아디다스하면 킥하기 좋은 축구화에서
처음으로 드리블하기 좋은 축구화라고 인식하게 해준 아디다스 축구화 였습니다
이후의 모델
F50 튜닛이라는 모델입니다
어퍼를 자기 맘대로 바꿀 수 있고 뽕도 바꿀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였으나
당시에 인조잔디도 없었고 거의 맨땅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뽕을 고정하는 홈 부분이 빨리 마모되어 의미가 없어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모델이 너무 오래되어
그 시절의 선수사진을 찾기 어려워 당시의 아디다스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발락부터 카카 여러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역시 베컴.. 자신만의 라인을 가진 것 답게 주인공처럼 서있네요
4.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2
처음 신었을 때의 그 촉감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칼발에게만 허용된 축구화였지만 뒷꿈치가 까지고 발톱이 빠지면서 까지
이 축구화를 고집했습니다 정말 드리블이 잘 되는 것을 느꼈거든요
축구는 장비빨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 축구화 였습니다
일체형 뽕을 사용해 1년을 채 신지 못하고 뽕이 뿌러졌지만
이후에 3켤레나 더 구입해 신었을 정도로 저에게는 명작 축구화입니다
2002년 R9 라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걸 신고 호나우두는 월드컵을 우승시켰죠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는 브라질이 매회 우승할 줄 알았습니다
펠레가 우리나라 결승올라간다고 했을 때 펠레의 저주도 모르고 펠레가 올라 간다더라
하면서 좋아했던 기억도 있네요ㅋㅋㅋㅋ
시그니처 모델 답게 역시나 베이퍼 2 하면 호나우두 겠죠?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때 주력은 아니였지만
타고난 재능 그리고 적당한 피지컬로 문전 앞에서는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질의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호날두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했다면
축구계 판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ps. 아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박지성 선수가 잠시 착용했었기도 했습니다
5.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3
이때부터 테이진 사의 가죽을 사용하기 시작해 연한 인조가죽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뽕도 일체형이 아니고 발전 되어 그나마 조금 더 내구성이 높아졌구요
그래도 저는 덧뎀을 하고 신었던 기억이 있네요
위에 사진은 '바나나'라고 불렸던 역대급 색감의 제품입니다
R9 시리즈의 두번 째 모델인데 구매하기가 정말로 어려웠고 구하더라도 30만원 이상 줘야 했습니다
저는 실착하자 주위여서 인조잔디에서 저걸 사용할 거 생각하면...
누가 제 발을 밟기라도 하면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혹자는 R9 라인이니 호돈신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 시절, AIG 호날두를 좋아합니다 뭔가 정제되어 있지 않고
진짜 공을 잡으면 무슨 기묘한 플레이를 할까?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까? 기대하게 만들었거든요
지금의 호날두도 관리를 잘해서 물론 대단하지만
저 시절의 호날두만큼 기대하게 만드는 맛은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아쉽네요
2년 뒤 호날두는 레알로 가게 되면서 자신만의 라인 CR7을 만들게 됩니다
6.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2
특징없는 축구화 발이 편한 축구화
혹자가 들으면 명작축구화는 아니지 않나?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족형은 모두 다른데 안 좋게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없다는 건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맞는 분들에게는 이 만한 명작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맨땅에서 사용해도 뽕이 이상없을 정도의 내구성과 가죽의 퀄리티는 최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왜 이때의 가죽 느낌을 지금은 살리지 못할까요?
티엠포 2 하면
R10 자신의 시그니처 라인을 가지고 있었던 호나우딩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03-2004년 호나우딩요는 '그가 잇몸을 보이면 경기는 끝난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ㅋㅋㅋ 단기 임팩트는 그 어느선수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홈에서 무패를 달리던 첼시를 궁둥이 씰룩씰룩으로 박살내고
갈락티코인 레알 마드리드를 혼자 부셔버렸죠 라이벌인 레알 팬들도 일어나서 박수쳐주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브라질 테크니션을 제대로 보여준 선수라 생각하거든요
네이마르가 그 뒤를 이어주고 있기는 한데 피지컬까지 완벽했던 딩요가 개인적으로 그립네요
7. 나이키 레이저 90
2006~2007년도로 기억합니다 저 90이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이 스위트스팟 이라고 해서
저기를 맞추면 무회전이 걸린다고해 다들 거기에 맞추려 했죠
조금 더 축구해본 뒤에 저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이 차봐서 자신만의 스팟을 찾는 것을 알았을때에는
나이키의 상술에 이미 넘어간 뒤였습니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짱짱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볼이 넓은 사람에게도 잘 맞았으며
기분 탓이었는지 몰라도 정말 슈팅이 잘 맞았던 축구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레이저1 하면 Carlsberg 시절 페르난도 토레스가 떠오릅니다
'빨토' 시절이라도 불리는 토레스는 위에 언급한 딩요와 다르게 정석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 그 당시 드리블 스피드 순위가 메시 호날두가 아니라 토레스가 항상 1,2위를 했으니까요
알면서도 못 막는 스피드와 피지컬로 승부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습니다
당시 리버풀 팬이어서 정말 자주 보기도 하고 레플리카도 구입했는데
무리하게 월드컵까지 뛰고 내리막을 보는 게 참 힘들더군요 물론 리버풀도 마찬가지지만요...ㅋㅋㅋ
'빨토' 시절의 페르난도 토레스
이 외에 슈프리머시, 마에스트리, 퓨마 킹탑, 코파문디알, 모렐리아 시리즈
여러가지 제품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져 반응이 좋으면 나중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추억의 명작 축구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댓글 루니가 신던 연두 빨강 레이저
루니 검빨90
전 머큐리얼만 신었었음ㅋㅋ
22 저도 머큐리얼이 발에 가장잘맞아서 ㅋㅋㅋ
지단은 진짜 검빨 프레데터!! 갠적으로 지단은 매니아보다 프리시즌검빨이 더 떠오르네요 ㅋㅋ
제라드는 파워스워브 모델
에어줌2토탈 흰빨이 없네 ㅋㅋ 피구 ㅋㅋㅋ
그거 진짜 10년전에서 매물 수십만원이였는데
22그모델 레전드죠 ㅋㅋㅋㅋ영표형도 신었었는대
티엠보 개편함ㅋㅋㅋ
레전드 투 정말 편햇는데 와
좋은글이네요ㅋㅋㅋ베컴에 미쳐가지고 프레데터 샀었는데ㅋㅋㅋㅋ
이중에 2가지 소지중 ㅋ
프레데터는 개인적으로 제라드
지금 여기서 4켤레 소장중ㅋㅋㅋㅋ
아디다스 : 매니아, 프레데터, F50
나이키 : 베이퍼 티엠포
진리
저는 98월드컵때 호나우두가 신던..
머큐리얼 은노파가..그렇게 갖고싶었는데ㅠ
지금도..디자인은 역대급으로 이뻤던
당대 최고선수인 호나우도만 신고 출전했던
베론 아식스 ㅋㅋㅋ
토티 디아도라
프레데타 머큐리
나이키 ctr 파브레가스
ctr360 마에스트리 흰빨에 파브레가스는 내인생 최고의 진리임
레이저는 토레스보단 루니가 먼저 떠오르내요 특히 노란색이ㅌㅋ
오우 이런 상세하면서 추억을 되살려주는듯한 글 좋아요 ㅋㅋㅋ 아쉽게도 이중에선 신어본게 하나도 없지만.. 프레데터 앱솔루트가 제 첫 축구화인지라. 요새는 뭐 신으시나요?
@Remy Shand 어떤 점이 별로라고 느끼셨었나요? 사실 베이퍼11 곧 사려고 하던 중이었거든요..ㅋㅋㅋ ㅠㅜ
매니아루나 펄스핑거프린트 베이퍼2크롬블루
펄스,베이퍼2,3가 신어본거중에 명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푸마쪽이 발에 잘맞아서 프레스토나 파라멕시코가 좋았네요
바나나 진짜 그냥 소장했었어야는데....
드럽게 비싸게 주고사서 전투용으로 쓰다가 밑창 금방 작살나서.. ㅠㅠㅠㅠ
코파
크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