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거짓말을 못해요!
금요일 불금, 간만에 홍대를 갔었다. 펠리스클럽 파티를 찍고, 부에나에 가서 생맥으로 목을 축이고
놀이터 분위기를 파악하고 쏠빠에 갔었다.
놀이터나 쏠빠는 처음 가보는 빠이다. 코로나의 시기 당췌 강남을 떠나지 않았으니 가볼 일이 없던 탓이다.
뭐랄까 홍대문화체험같은 느낌이였다.
마지막으로 간 쏠빠에서 혼자 오신 여자분을 알게 되었다.
바로 옆자리라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다가 홀딩(바차타)을 하게 되었는데,
" 저 배운지 2달 된 초급이예요 " 수줍게 웃으며 자신의 레벨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시작된 그녀와의 홀딩, 아! 그런데 이게 뭐지,
패턴을 받는 것은 2달된 초급이 맞다. 그런데 그녀의 부드러운 무브먼트가 이질감으로 다가왔다.
한곡이 끝나고 자리에 앉아 물어봤다.
" 어, 그런데 다른 춤이나 운동을 많이 하셨나봐요 "
" 그런것도 알수 있나요?, 맞아요 저 요가와 필라테스를 했어요"
" 그렇군요, 알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랜 세월 하셨다는 걸요, 춤은 거짓말을 못하거든요"
쏠바에 아는 인스분들이 많이 있어서 한 인스에게 홀딩을 부탁했는데,
춤이 끝나고 나에게 이런 말을 건냈다.
" 저 분 술을 많이 드셨나봐요 " ㅎㅎ
이해가 되었다. 몸이 유연하고 웨이브, 헤드롤도 잘하는데, 패턴받는 것은 아직 초급이라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 나는 10년차 요가및 필라테스 강사와 춤을 춘 것이다.
1년후, 아니 6개월후 플로어를 날라다니는 그녀를 상상해본다.
그녀의 무브먼트는 찐이였으니 말이다.
춤은 거짓말을 못한다.
내가 어떻게 내 몸을 트레이닝을 했는가가 춤출 때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우리의 몸을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줄때,
몸이 유연해지는 것과
몸이 편안해지는 것과
몸이 자유로워 지는 것을 영원히 믿사옵니다. 아멘!
Written by 라엘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