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시듯....병영생활 최대적은 치질과 무좀..
다행히 치질은 생기지 않았지만..무좀은 옮고 말았습니다...
상병달때쯤 되니..가렵지는 않은데...두 엄지 발가락 색깔이 점점......아...
젠장 옮고 말았구나....그래도 그땐 무좀따위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죠
하루 하루가 빡쎈 하루였으니깐....더군다나 가려움같은게 아니라 그냥 발톱색깔만 비정상이였던이니깐....
제대후에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그것보단...실질적으로 발에 생긴 티눈은 참을 수가 없더군요..
이건 그래도 레이져로 하루만에 우드륵 뜯어내버려서 빨리 끝냈지만...
(티눈빼고 집에 왔는데..양말이 피범벅 ㅡ.ㅡ;;;;)
또 제대후 이어진 빡쎈 알바는 다시금 군생활이상에
인생에 가혹함을 느끼게 해주었죠..발톱무좀 같은건...아예 신경끄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문뜩 쪼리를 신는데...발가락이 너무 볼품없는것이였습니다...양 발에 엄지발가락,새끼 발가락 전체가 하얀;;;
다른 발가락들도 조금씩 변해가는....
한눈에 봐도 무좀...아...내 나이 20대 중반밖(?)에 안됐는데...
아...이래서는 여자친구랑 찜질방가기도 쪽팔린다, 체육관에서 맨발로 미트차기도 쪽팔리다는 생각에...
피부과에 갔습니다....아 두 달동안 항생제 먹고.....항진균제연고 수시로 바르기......
한 세달차에는 3일에 한번식 발톱을 갈아서 그 위에 세균죽이는 약을 바르고....
좀 더 빨리 나으라고....발전용 샴푸에다가 발톱영양제까지 투입(국내 브랜드가 별로 없어서 T 머시기 샀는데...
독일제라 꽤 비싸더군요...ㅡ.ㅡ;;;;)
아 그래도...징하게 안낫더군요...하긴 2년 반을 그냥 방치했으니...벌을 받나 싶었습니다..
몸에 무관심하면 언제가는 몸이 당신에게 복수할꺼다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특히나...발톱갈고 알콜솜으로 닦고
독한 약을 바르고 하는 작업은 정말 번가러워서...짜증스러웠지만...
...그렇지만..이렇게 평생살 순 없다는 생각에...갈고 또 갈고...
약 안바르는 날에 영양제 바르고...하루에 세수할때마다 발씻고....
그러다.....오늘로써 거의 7달차인데...인제야...완전 정복했습니다...ㅋㅋㅋㅋ
발 사진 찍어서 싸이에 올리니..가슴이 흐뭇....ㅋㅋㅋ
아...나에 발톱이 이제야 완전 정상으로 회복!! ㅋㅋㅋ 군입대 전으로 돌아오니 웬지
젊어진듯한 기분도 들더군요...ㅡ.ㅡ;;
이제 자신있게 맨발로 비각술을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ㅋㅋㅋ
무슨 암이라도 정복한것 마냥 기쁘네요...암환자가 들으면 싸다구 맞겠지만 ㅡ.ㅡ;;;;
그래도..쏟아부은 비용과 시간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제 인생사 정말 이렇게 더럽게 안낫는 병은 처음이였다고나 할까요...별것아니지만..
나름 7개월 동안 지겨운 사투였습니다...
이젠 두번 다시 무좀따윈 걸리진 말아야지...
p.s 근데 이게 면역성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사우나 같은데 다니면 또 옮길것 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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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담
발톱무좀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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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련담은 아닌 거 같다는 ㅎㅎ 잘 씻고 다니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