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1 木/ 연중 제 14주간 목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기념일 미사.
① 호세 11,1-4.8ㅁ-9 ㉥ 마태 10,7-15
또는
① 잠언 2,1-9 ㉥ 마태 19,27-29
* 오늘의 성인('24.07.11)
베네딕토 원장 남, 비오 1세 교황/순교 남, 야누아리오 순교자 남, 올가 수절 여, 이냐시오 델가도 주교/순교 남.
* 인구의 날:
· 세계 인구의 날은 UN 산하의 국제 연합 개발 계획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날짜는 7월 11일로,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명을 돌파한 것에서 유래한다.
인구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4주간 목요일- 줄 것이 없다면 ♧
ㅁ
오늘 복음은 어제 사도들의 임명에 이어지는 파견 내용입니다.
그리고 파견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저의 나눔은 한 말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ㄷ)
이 말을 듣고 내가 뭘 거저 받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은총을 사는 사람이 못됩니다.
왜냐면 은총이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일한 대가나 공로로 받은 것이면 그것은 은총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신 것만이 은총이고,
그렇게 받은 것이 많음을 아는 사람만이 은총을 사는 사람이며,
그러므로 은총을 사는 사람은 늘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고,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늘 행복한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의 비결은 은총을 사는 것이라고
믿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신자일 것입니다.
그런데 신자라고 하면서 은총 체험이 없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자기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자기가 뼈 빠지게 일해 번 것이지 거저 받은 것은 일절 없으며,
그래서 자기가 재산을 일군 보람은 있어도 감사할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은총 체험도 없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왔고,
거저 받는 것은 하나도 없이 자기가 다 애써 벌어야 한다면
무엇 하러 하느님을 믿고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하는지?
이런 상태로 성당에 왔다 갔다 했다면 그것은
하느님 체험은 없이 그저 신자들 만나러 왔다 갔다 한 것이거나
하느님 체험은 없이 그저 예수님 말씀이 좋아서 간 것일 겁니다.
지금 이 친구가 신자가 됐는지 모르지만
옛날에 제 친구는 예수님 말씀을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고
그것을 자기 삶의 지침으로 삼고 살았는데 그것은
실제로 그가 지침으로 삼은 명언들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었지요.
아무튼 신자란 은총을 사는 사람이고,
자기의 모든 것이 다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것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나라는 존재도,
나의 건강도,
나의 능력도,
나의 성격도,
나의 부모도,
나의 형제도,
나의 친구도 하느님께서 다 거저 주신 것이고,
꽃도,
공기도,
바람도,
날씨도,
해님도,
달님도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프란치스코처럼 믿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다 거저 받은 것이고,
받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래서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면
이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러니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신자도 아니고,
줄 것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이 없는 사람이며,
은총을 살지 못하는 사람임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잠언 2,1-9)와 복음(마태 19,27-29)을 봉독할 수 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