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프로 농구가 경기력이 좋지 않아 프로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프로 스포츠의 뜻을 찾아 봤습니다.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또는 건강이나 정신수양을 위해 하는 스포츠 활동.
프로 스포츠는 손님은 왕이다라는 것처럼 팬이 주인이다라는 입에 발린 듯한 뜻이 프로 스포츠의 뜻이 아닌가 했는데 아닌 듯 싶네요. 식당이야 손님이 구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니 가능하겠지만 프로 농구경우 팬들로 인한 티켓 구입등으로 수입을 올리긴 하나 흑자를 내는 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사실 팬보다는 손해를 보면서도 운영하는 모기업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프로스포츠와 아마추어 스포츠의 차이는 생업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 되어지는 듯 싶습니다. 문제는 생업을 삼는 것 치고는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게 문제가 될 듯 싶네요.
이걸 억지스럽게 팬이 프로 스포츠의 주인이라는 논리를 적용시켜보자면 기업에서 선수들 연봉을 줍니다. 그리고 연봉을 주는 기업은 소비자를 통해 매출을 일으켜 매출을 통한 이익금을 연봉으로 준다라는 식으로 돌려돌려서 팬 = 소비자가 같다는 전제로 이야기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기업의 사회 환원적 측면에서 말이죠.
그것도 아니라면 수십억씩 들어가는 농구단 운영이 기업 홍보라는 측면에서 팬이 없다면 홍보가 되지 않는다면 프로 농구단 운영이 의미가 없긴 하겠네요. 사실 이런 식의 뜻으로 프로 스포츠의 뜻을 찾아 본 것인데 아니라 좀 아쉽긴 합니다.
여튼 제가 생각한 것과는 프로 스포츠의 뜻이 팬과는 무관해서 별로 해줄말은 없을 듯 싶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 프로 농구의 경기의 질적하락은 저처럼 매년 꼬박꼬박 농구를 보던 사람도 해설이나 기타 문제로 볼 팀을 정하는게 아닌 팀 이름만으로도 경기를 볼지 정할만큼 팀들의 경기력이 예측이 될만큼 뻔해 졌다는 것입니다.
팀이 좋은 신인드래프트 픽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취지도 어느정도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있던 팬들도 다 떠나갈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번 시즌 농구 정말 재미 없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팀들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한다는 생각보다 좋은 로터리픽을 위해 경기한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다만 팬을 위한 경기가 아닌 과거 승리를 위한 경기를 하면서 팬만이 아닌 아예 사라진 프로 스포츠였던 씨름의 예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씨름 경우 인기가 최정상일때 이만기 선수를 필두로 하여 단순히 덩치 큰 사람이 하는 힘의 씨름이 아닌 덩치도 있으면서 스피드와 유연함을 가지고 하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장신인 이봉걸 선수가 있긴 했지만 이봉걸 선수가 리그 우승을 독점하진 않았죠.
이만기 선수가 은퇴하고 강호동 선수가 씨름판의 주인공일때도 말이죠. 하지만 어느 부터인가 씨름판의 주인공은 일반인에 비해 덩치가 좋은 선수가 아닌 거인들이 점령하게 됩니다. 김영현 선수이죠.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218cm로 예전 이봉걸 선수가 205cm를 감안했을때 정말 큰 것이죠.
이봉걸선수가 있을때도 작은 선수인 이만기 선수가 곧잘 이겼으나 김영현 선수때는 그 때와 다르게 장신선수의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대응 카드가 기술과 스피드가 아닌 우리도 잘알고 있는 최홍만 선수이죠.
거구들의 경기가 되면서 예전과 같은 경기의 재미가 사라지고 힘의 경기가 됩니다. 분명 이길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나 팬들은 그런 경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죠. 두 선수의 팬은 생겼을지 모르나 씨름판의 팬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 두 선수가 씨름판에 악영향을 주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작은 선수들이 그 와중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규칙이라도 주었어야 하는데 단순히 덩치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로 만들어 버린 관계자들이 문제이겠죠.
3. 팬을 위한 프로 스포츠로서 농구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
만약 프로 스포츠의 기업 홍보라는 측면에서 좀 더 많은 팬들이 kbl을 보기 바란다면 선수 기술이 부족해 공격농구가 어렵다라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부분은 고쳐줬으면 합니다.
1. 시합을 지배하는 심판.
오심 같은 건 사람이니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프로 농구 심판 매수 관련 기사인데 제대로 기사 내용대로라면 심판 신씨는 연봉 삭감 1000만원과 함께 3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니 여전히 심판활동 하고 있겠네요.
다른 프로 스포츠는 승부조작 관련한 사람들을 영구 제명 했는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심판 판정을 믿지 못하는 감독과 판정 불복에 따른 행동
감독들의 고성방가, 욕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얼굴 붉히며 심판과 싸우는데 이건 볼거리가 아니라 경기장을 가기 어렵게 만드는 일이죠. 실내 스포츠라 야구와 축구와 달리 이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직관하는 팬들은 더 자주 목격하고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가기 어렵게 만듭니다.
3. 선수들의 헐리웃 문제.
파울 유도는 좋으나 시원한 돌파를 원하지 가다가 목 꺾는 것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삼점슛을 쏘다가 개구리처럼 팔 벌리면서 만세하는 것도 보고 싶지 않구요.
4. 잦은 외국인선수제도 변화
솔직히 외국인 선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kbl은 외국인 위주의 리그이죠. 하지만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가 잦아 그 선수를 꾸준히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선수 팬층 형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그로 인해 국내 선수 팬도 적고 외국인 선수 팬도 적어 둘다 놓치고 있습니다.
5. 고의 패배 의혹을 줄만큼의 경기력
거기에 이번 시즌은 한두팀 정도가 시기상 리빌딩 시점이고 해서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은 팀운영 관련해서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너무 많은 팀들이 하위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많은 팀들의 팀경기력 하락이 눈에 띈다는 점. 솔직히 저도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게 만들 정도이니 이야기를 다했죠.
지금 프로 농구는 단지 순위경쟁을 하는 스포츠일뿐 팬을 위한 스포츠라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크게 보고 즐겁게 농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팬들이 농구를 외면하기 전에 말이죠...
첫댓글 심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줘야합니다. 감독이 지나치게 항의하거나 게임흐름을 끊으면 바로 퇴장시켜버릴수 있는 권한정도는 줘야죠. 심판에게 너 일루와봐 심판 똑바로 안봐? 따위의 말을 감독들이 입에 달고 사는데 심판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더 많은 권한을 주고 대신 경기조작이라던가 지나친 오심을 남발하는 경우 징계수위도 심하게 강화해야합니다. 아주 영구퇴출 및 그해 연봉 전액 환불 같은 조치말이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이냐인데 우선 심판 매수설이 아닌 매수가 실제 나왔듯 그 부분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난다음 하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심판매수 의혹이 있는 판에 심판 권한을 더 주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금품수수를 해서 징계를 받았던 적이 실제 있습니다. 의혹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죠. 게다가 아마추어 농구에서는 더 그 파장이 컸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 깔끔하게 해소 되지 않는 이상 심판 권한을 더 준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는 프로죠 ㅋㅋㅋ 문제는 예전에 비하면 용병의존도도 많이 줄었고 출전시간관리 역시 엄청 좋아졌는데도 경기력이 떨어지는걸 아직도 용병탓 체력탓 하시는분들이 많은거보면 얼마없는 팬들조차도 무관심화 되가는거 같네요...
외국인 선수가 출전인원이 줄어들면서 국내선수들의 득점능력이 예전에 비해 분명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3초룰 변화와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로 인한 과도기라고 보구요.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지금 경기력이 고의 패배인지 고의 패배로 불릴정도로 못하는 것이 못하는 것인지 가끔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결국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거라고 봅니다....사실 농대시절에는 대놓고 코트에서 폭력이 행해진 사건도 있었고 오심은 지금보다 더 햇지만 팬들은 경기장에 와서 경기를 봤고 그러지 못하면 tv를 시청했죠..프로농구 초기 시절과 비교해서 지금이 오심이나 헐리웃 액션이 늘었다고 볼수도 없습니다(국내선수의 경우).. 다만 농구가 전국민적인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해졌고 상대적으로 매니아라고 할만한 부류가 강해지면서 좋게보면 비판의 시각이 날카로워진거고 나쁘게 보면 너무 지엽적인 것까지 비판하는 경향이 강해진거고..기술이 발달하면서 카메라가 우리가 못보는 사각이나 지나치는 부분은 리플레이 슬로모션 등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심판의 오심은 더 많아진것처럼 보이고 같은 이유로 감독의 항의가 더 많아지거나 심해진거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사람의 상상력에 기술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포츠의 경우에서만큼은 기술의 발달에 사람이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위에 예로 든 씨름의 경우 체급이 존재하는 종목이고..물론 천하장사의 경우 체급과 상관없이 선수들이 붙긴 하지만..그리고 언제부터 바뀌었는지느 모르지만 요샌 시합시간의 제한이 생겨서 그 시간안에 공격을 하지 않는 소극적 모습이 보이고 조금이라도 샅바싸움을 오래하면 바로 주의가 들어가고 그게 누적이면 바로 그판은 패로
선언되죠..시간안에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체중이 적은 선수에게 승리로 가게됩니다.. 예전처럼 몇십분씩 씨름하고 그런 경우는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어있죠..고의 패배의혹의 경우는 드래프트 제도와(이번엔 경희대3인방이란 것이 보태지면서) 실제전력의 약화로 리빌딩을 해야할 시점이 맞물리면서 너무 과장되고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거기에 덧붙혀 이상하리 만치 부상으로인한 전력이탈의 선수가 많아진것과 경기룰의 변화도 중요한 요소겠죠.여러가지 원인이 결합되어서 하나의 결과가 나온건데..우린 자꾸 하나의 원인만 찾으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그러다가 자칫 이상하게 드래프트 제도 바뀌면 진짜 전력보강
해야할 팀은 전력을 보강하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쪽이 아니라 반대로 상황만 악화될 수도 있겠죠..kbl도 드래프트 조정한다 어쩌고 하지만 정작 선수를 위해서 fa어떻게 바꾸겠다는 애긴 없는거 같고..드래프트만이 전력을 제대로 보강할 기회인데 그 기회막히고 fa는 여전히 어렵고..뭐 악순환 되는거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지금의 "경기가 재미없다"는 것 이겠죠. 매년 리빌딩을 위해 조금은 쉬어가는 양상을 보인 팀이 한두팀은 있었으나 이번 시즌은 그게 극에 달했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시즌은 재미 없는 경기로 일관하면서 팬을 위한 서비스가 좋아진다고 팬이 늘어나진 않을테니 말이죠.
마치 중국요리집에 요리나 음식이 단무지 맛있다고 단골 생기기 바라는 것이니 말이죠. 그저 재밌는 경기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심판들 권위 보장도 안되는 이상한 리그입니다. 오심도 많은 것도 문제지만, 매수가 되겠금 방관하는 심판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KBL의 심판관리. 심판들도 직업인데 복지같은 것 제대로 누릴까요? 그런 게 안되니까 매수하는게 훨씬 쉬울 거라 봅니다. 거의 심판들이 감독들보다도 후배가 많더군요. 일단 감독은 심판 잡아먹으려고 들죠. 김도명 봉하민 허영 등등등 농구대잔치 시절 보던 보통 선수 출신들이 심판으로 가는 실정입니다. 지금 감독 대부분이 선수 시절에도 현 심판들보다 실력수준이 훨씬 위였죠.. 그들 앞에 심판이 작아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네요.
지금 심판들은 감독들에게 대학 후배거나 고등학교 후배 같은 팀을 뛰던 사이라 일단 쉽진 않겠지만 심판 경우도 학연 지연에서 자유롭지 않아 선수출신 외의 심판들도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는 팬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본문에도 쓰셨다시피 결국은 프로라는 것은 팬으로 귀결됩니다
선수들의 연봉이 기업으로 부터 나오지만 그 기업이 연봉을 주는 이유도 팬에게 기업의 홍보가 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팬을 외면하면 프로로서 존재가치가 점점 사라질겁니다. 실제로도 농구 인기가 식고 있는데..
연맹은 단지 관중수만 늘어난다고 팬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안될텐데 말이죠...ㅠㅠ
요즘 들어서 이러다가 농구 망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이번 시즌 경기 재미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