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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첫번째 사진은 약 한달전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방금 찍은 사진이에요.</P>
<P style="TEXT-ALIGN: left">사진이 밝게 나와서 실제로는 좀더 붉지만 둘다 굉장히 양호한 상태구요.. 정말 지금 이 정도로만 유지돼도 살맛 날 것 같아요.</P>
<P style="TEXT-ALIGN: left">심할때는 진물에 각질에 장난 아니었구요 지금은 식단조절하고 클렌징이나 화장등 얼굴에 바르는건 죄다 끊어서 많이 좋아졌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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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지루성피부염이 처음 생긴게 초등학교 5학년정도? 였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처음에는 코에 붉은 뾰루지같은게 나길래 여드름인줄 알고 냅뒀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초등학교때는 외모에 신경도 안썼기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든 말든 관리도 안하고 중1 중반까지 제 얼굴에 대한 자각이 없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P>
<P style="TEXT-ALIGN: left">지루성피부염이 이마를 제외한 온 얼굴에 퍼지도록 2년을 방치한거죠.(사진에서 이마에 난건 여드름이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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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사실 중1 때까지만해도 제 피부에 난게 여드름인줄 알고 있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집에서도 자꾸 이게 여드름이라고 괜찮다고, 어른 되면 없어진다고 그냥 놔두라고 해서 따갑고 가려워도 피부과 한번 못 갔어요. 거의 세뇌당하듯이 냅두면 없어질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죠.</P>
<P style="TEXT-ALIGN: left">피크는 중2에서 중3 넘어가는 겨울방학이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그때 정말 각질에 진물에 이마 제외한 온 얼굴이따갑고 가렵고..물만 닿아도 따가웠어요. 얼굴은 또 얼마나 빨간지 입술 색보다 색이 더 진할 정도였어요...</P>
<P style="TEXT-ALIGN: left">그때서야 여드름이 아니라 염증이라고 깨닫게 되었구요... 깨달아봤자 딱히 다른 치료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로션만 좀더 꼼꼼하게 바르고.. 그게 다였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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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정말 지루성피부염 겪어보신분들 다 아시겠지만 심할때는 밖에 나가지도 못했어요 너무 창피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고...</P>
<P style="TEXT-ALIGN: left">학교갈때는 마스크쓰거나 목도리 코까지 끌어올려서 밥먹는시간 빼고 하루종일 그러고있고.. 여름에는 그나마 좀 가라앉아서 괜찮았던것 같아요.</P>
<P style="TEXT-ALIGN: left">결국에는 중2때부터 화장품에 손을 댔어요. 얼굴에 안좋다는거 알면서도 화장을 해서 염증들을 가리면 자신감이 생기고, 머리도 귀 뒤로 넘겨서 얼굴도 시원하게 드러내고 다니고, 바닥만 보면서 걷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필링제, 각종 수분크림, 프라이머 등등으로 화장 안 뜨게 진짜 갖은 노력을 다 하면서 2년 반정도를 그러고 다녔어요.</P>
<P style="TEXT-ALIGN: left">딱히 화장품에 거부반응이 일어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제 피부에 잘 맞는 제품으로 써서 그런지 상태가 악화되거나 염증이 폭발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중3 중반때부터 본격적으로 지루성피부염에 대한 정보수집을 했고 얼마전엔 몰래 병원도 다녀봤어요.</P>
<P style="TEXT-ALIGN: left">한의원이랑 피부과 양쪽 다 가봤는데 한의원은 한약값때문에 침 몇번 맞다가 포기했고 피부과에서는 역시나 스테로이드 처방밖에 없더라구요... 스테로이드는 서너번 쓰다 끊었고 지금은 혼자 노력중이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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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일단 화장과 클렌징, 로션 등등 화학성분이 들어간 모든 제품들을 끊었구요, 하루에 두번 물 세안만 하고있어요. 처음에는 유분기때문에 찝찝해서 너무 싫었는데 2~3일 하다보니까 피부가 적응했는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던 유분이 정상인 수준으로 바뀌었어요. 얼굴에는 아무것도 안 바르고 있는 상태인데 딱히 당기거나 하진 않아요.</P>
<P style="TEXT-ALIGN: left">반신욕은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저한테 맞을지 안맞을지는 모르겠어요. 대신 최대한 하체 따뜻하게 하고 상체는 시원하게 하고있어요. 미스트 통에 정수기물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얼굴은 수분 날아가니깐 안되고 앞목,뒷목이랑 팔뚝등등 상체쪽에 물도 뿌려요. 담요 꼭 챙겨다니면서 잘 덮고 스타킹도 까만스타킹 두꺼운거 신고다녀요.</P>
<P style="TEXT-ALIGN: left">운동은... 시간이 없다고 하면 핑계일까요?.. 학생이라 매일 학교에만 있어서 운동을 못하고있어요. 학교 갔다와서 운동해보려고 했는데 야자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집에오면 바로 뻗고... 대신 체육시간에 정말 날아다닐 기세로 열심히 뛰고 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제일 힘든 건 음식조절..</P>
<P style="TEXT-ALIGN: left">정해진 학교 급식대로 먹어야 하니까 너무 힘든 점이 많아요.</P>
<P style="TEXT-ALIGN: left">학교 급식이 정말 기름지고 육류가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학생들 체력 신경쓴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야채라고 해봤자 끽해야 김치 외에 1종류 이렇게 나오고...</P>
<P style="TEXT-ALIGN: left">어쩌다가 볶음밥이나 밥 대신 스파게티, 짜장면 이런 거 나오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굶었어요. 어찌나 서럽던지...</P>
<P style="TEXT-ALIGN: left">친구들이 밥 먹고 매점가서 아이스크림, 사탕, 과자 이런거 사먹을때도 옆에서 물만 홀짝홀짝 마시고 구경만 하고 있고 그랬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솔직히 지금 먹고싶은것도 많고 영양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할 나이인데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하고....</P>
<P style="TEXT-ALIGN: left">점심에 짜장면 나오고 저녁에 볶음밥류 나와서 두끼 굶었을때는 진짜 쓰러지는줄 알았어요. 집에 가서 펑펑 울고.. 원래 아침도 안먹는지라 제대로 따지면 삼시세끼 다 굶은거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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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원래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오히려 야채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게 왜 나서 속을 썩일까...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이 고생일까.. 이런 생각도 들고... 지금 너무 힘들어요..</P>
<P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꼭 나을꺼라는 희망 하나 갖고 맛있는거 먹고싶은거 참고 화장해서 가리고싶은것도 참고 운동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고</P>
<P style="TEXT-ALIGN: left">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P>
<P style="TEXT-ALIGN: left">이러다가 낫지도 않고 고생만 하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솔직히 많이 들지만 최대한 하는만큼 노력해보려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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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지루성피부염 앓고 계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P>
<P style="TEXT-ALIGN: left">치료하는 기간은 좀 힘들겠지만 보통 세네달만 고생하면 거의 정상인처럼 염증도 가라앉고 붉은기도 없어진다고 하니 모두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깨끗한 피부 가집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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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나이도 어리고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노력하는거 보니 대단하고 보기 좋네요.
좋은결과 있을꺼라 꼭 믿어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꼭 좋아질게요^_^
저보다 어리신데 생각은 훨씬 긍적적이 네요^^ 운동도 열심히 얼굴 보습도 신경 쓰시구요~ 다같이 힘내요!
네^^ 모두 화이팅~
힘내세요....외모에 한창 신경쓸 꽃다운 나이에 고민이 많겠네요....꼭 좋아져서 자신감도 찾고 즐거운 학창시절
보내길 바랄게요...
네! 열심히 노력할게요~
힘내세요 ~
네~ 감사합니다^^
에고~ 전 지루가 20대에 발병했는데도 매일같이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우울증에 빠져 허우적 댔었는데..
님 보니까 부끄럽네요 ^^; 노력하고 있으니까 분명 좋아질거에요!!^^
감사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아이도 17살 고1 여학생인데 너무 너무 비슷해서~~~
엄마로써 죄책감도 느끼고 딸이 가끔 서럽게 울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글 읽으면서 너무나 대견해서~~
힘내고 긍정의 힘으로 희망도 소망도 모두 이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