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한선배를 만나서 술한잔 했어요..
가끔 그 형이 술먹자고 전화하지만.. 기도하고 그러느라 좀 절제하려고 핑계되며 빠지곤 했는데요..
오늘은 갑자기 그 형이 생각이 나는거예요.. 저녁에 108배 하면서도 그 형이 생각나고..
그런데 108배가 끝나고 샤워하고 몸좀 풀고있는데 갑자기 그 형한테서 2달만에 전화....
그래서 그 형님집에서 술한잔 했는데요..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제가 종교애기를 꺼내서 도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나 불교에 빠져서 이런저런 수행하고 있고.. 불교란 이런거다 부처님가르침은 이런거다..
그냥 제가 초보지만 아는데로 이런저런 애기 해줬거든요.. 그형님이 무교예요.. 어머니는 크리스찬이신데..
그냥 어머니가 크리스찬이지만..가족에게 강요가없어 그냥 무종교로 사는 형이거든요..
근데 들으면서 좀 웃기도하고 그러더군요..-_-
그러다가 갑자기 제 손목에 찬 염주를 보더니.. 자기 달라는거예요..
순간 당황했어요.. 제가 불교신앙을 가진지 1년은 안되었지만.. 나름대로 귀중하게 차고 다녔던 염주거든요.. 또 좀 비싼거예요..-_- 아주 고가는 아닌데 그나마 쇼핑몰에서 파는것중 젤 비싼거 산거거든요..
첨엔 진갈색이였는데..지금은 왜 그런진 몰라도 색이 좀 빠져서 아주 맘에 들어 소중하게 생각하는건데..
이게 부처님 뜻인가...생각에 그냥 줘버렸어요..
그 형님말이 자기는 위험한 일하고.. 또 이상하게 향냄새나.. 절 같은데 가면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고싶다고...
근데 혹 그냥 부적처럼 생각하고.. 그런 믿음때문에 소홀이 할까봐..망설이다가..
제가 한마디했죠.. 이 염주는 내가 정말 내 영혼을 담아 기도하고 수행해서..색도 변해 아주 귀한거라고... 형이 원하니까 주겠는데.. 정말 소홀이 하면 오히려 형한테 해가 될꺼라고.. 소중이 간직하고
항상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외치라고..
이렇게 겁줬어요..ㅎㅎ
그러면서 지금 글쓰면서.. 솔칙히 준걸 잘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진짜 아까운건 어쩔수없어요..
진짜 소중하게 차고 다녔던건데 정말 신기하게 특별히 만진것도 아닌데.. 색도 예쁘게 변했었거든요..
다시 다른 염주를 사겠지만.. 이 허전한 마음은 어떻할까요..
제가 잘한거겠죠? 혹시 그 형이 몆일차다가 버리면 어떻하죠.. 아 심란해요.. 감시할수도없고..
제발 부탁이니.. 내 소중한 염주를 소홀히 하지말고 어려울때마다 만지면서 기도했으면 진짜..바랄께 없겠는데요..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염주를 주신건 잘한 일 같습니다.오옴님과의 인연은 다 되었고,필요로하는 새로운 인연을 찾아 갔습니다...필요하시면 제가 나중에 하나 선물하지요....언젠가 일철스님께서 말씀하시길 "염주가 줄이 낡아 터져 버렸는데 어찌합니까?" 하고 여쭈어 봤습니다.그랬더니 "휴지통에 그 냥 버리고 새로운 것을 장만하라" 하시더군요...너무 아끼던거라 충격적이었는데 지나고보니 집착일 수 있고,내가 마음을 주는 곳에 불성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수행자실 때 일입니다. 하루는 탁발을 나갔는데 한 맹인이 와서 당신의 눈을 달라고 합니다. 붓다께서는 기꺼이 그 맹인에게 두 눈을 보시하였습니다. 그 맹인은 두 눈을 받자마자 땅에 던져 짓밟아 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그 맹인을 해치려 하나... 붓다께서 그들을 말리시면 말씀하십니다. 내 눈을 보시한 순간 그것은 저 사람의 것인데 그가 무슨 일을 하던 우리가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붓다께서는 완벽한 무주상보시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보시를 해 놓고 집착해 놓으면 자신만 괴로울 뿐입니다.
늘 새로운 핸드폰을 샀을 때를 떠올립니다. 처음에 최신형으로 사고 나니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더군요. 한번 떨어지면 화도나고. 친구가 자꾸 만지작거리면 신경쓰이고... 그러나 지금은 떨어질때로 떨어져 많이 기스도 나고 하니깐 가끔 떨어져도 전혀 괴롭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얼른 고장이나 나서 바꿀 핑계나 만들었음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던데요... ㅋㅋ 지금은 색도 이쁘게 변하고 하니 욕심이 나지만 난중에 보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릅니다. 오옴님 화이팅 ! 어질이 님이 선물해주신다니 삼천배 오셔서 받아가세요~ ㅋ
오옴님 손목에 차시던 염주를 그것도 아주 아끼던 염주을 다른 분께 주셨다니....많이 허전하셨겠습니다....다른분께 주신 순간 이제부터는 내것이 아니니 잊어버리세요....자꾸 생각하면 그것도 집착심입니다....부처님께서 그 형님의 모습으로 오셔서 오옴님의 집착심을 버리시는 공부를 시켜주셨군요....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다 나의 스승님 이십니다....그 형님의 모습으로 오신 부처님께서 집착심을 끊는 공부를 시켜주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십니까?..열심히 정진하셔서 성불하시기를 모든 불보살님께 기원합니다....모든 것은 인연따라 모였다가 인연따라 흩어집니다...한 물건도 영원한 것은 없지요...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오직 변하지 않는 "진리" 밖에는 없답니다.....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회원님들의 좋은 법문 잘 듣고 갑니다....넘 따뜻하신 말씀....마음에 새겨갑니다..감사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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