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무한도전 기다리면서 우연히 2015 기아자동차 K7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망중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인상 깊은 광고였어요.
기아자동차 광고 처음에 등장하는 햇빛에 반사된 물결이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서
워터파크 광고를 저렇게 만든 건가..싶었는데.
수트에 선글라스 낀 남자가 여유롭게 쓰윽 올라오고. 음?
기아자동차 젠틀맨의 상징인 시계와 커프스 버튼 채우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바로 K7이 등장!
이 때 나오는 BGM이 또 완전 상남자 브금이라서 대체 뭔가 검색해보니까
저처럼 물어보는 사람이 많더군요 ㅎㅋㅋㅋ
답변을 보니 제임스 브라운의 It`s A Man`s World 제목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근데 젠틀맨이랑 기아자동차 K7이랑 무슨 관계인지.. 광고의 의미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K7이 당신에게 묻는다.
자신 스스로가
참 멋있다고 느꼈던 마지막이
언제였는가?
지금, 멋있게 살고 계십니까?
To be Gentleman or not
기아자동차 젠틀맨이라는 남성들이 생각하는 이상향..
남성성을 극대화한 광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요전에 비락 식혜가 남성성을 의리로 극대화해 코믹하게 풀었다면ㅋㅋㅋ
기아자동차 K7은 정말 진지하고 멋지게 젠틀맨이란 이런 이다. 라는 걸 보여주면서
To be Gentleman or not /
To be, or not to be 햄릿 대사를 차용한 것 같은 카피까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저렇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것 같아서.
근래 본 광고 중에 상당히 집중해서 봤던 광고네요.
근데 광고를 찾다 보니까 기아자동차 K7 광고보다 Designed by K라는 영상이 먼저 보이더라고요.
첨엔 뭐지 했는데.. 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디자인의 정의를 바꾼다는 명분으로 자동차를 넘어 컬쳐까지
K시리즈의 영역을 확대하는 Designed by K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K7 뿐 아니라 K5, K3리포트라는 부분이 있어서 궁금해졌는데요.
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말하고자 하는 디자인은 사전적 의미인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멋, 기대, 자부심, 영감, 자극, 새로움, 열정, 도전, 놀라움, 품격, 소통, 변화, 모험
기아자동차 K의 모든 움직임을 디자인으로 정의하는 셈이죠.
영상만 그냥 거창한 줄 알았는데,
아예 기아자동차 K시리즈 홈페이지까지 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먼저 기아자동차 K7 젠틀맨 리포트를 먼저 살펴보니
‘젠틀맨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보고서’라는
타이틀과 함께 젠틀맨의 생각과 취향을 담고 있는 비스포크에 대한 영상과 정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 여행인 페어 트래블에 대한 단상
남성 고객의 취향에 맞춘 편의를 제공하는 바버샵에 대한 캠페인 영상을 볼 수 있고
잡지형태로 에디터가 젠틀맨의 의식주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K3나 K5 역시 서로 다른 테마로 접근하고 있는데요.
프로페셔널 리포트인 기아자동차 K5는 최근 독신남녀의 관심을 끌고 있는 소셜다이닝 영상이나
향수의 개인화를 시도한 시그니쳐 퍼퓸에 대한 스토리텔링 영상
합리적인 선택을 할 줄 아는 남성들의 백 클러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죠.
젠틀맨보다는 다소 낮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기아자동차 K5프로페셔널 리포트는
지성과 능력외에 외모와 스타일,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다는 주제의식을 곳곳에 녹였습니다.
기아자동차 K3는 스마트 리포트를 통해 스마트한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스케이트 보더, 스턴트 바이크를 즐기며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영상,
스마트한 기기를 매개체로 아날로그한 삶의 본질을 그린 폰스택 게임에 관한 영상
힙한 라이프 스타일과 힙스터들이 즐기는 여행에 대한 정의까지~
대한민국 TOP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분야의 명사와 감독, 모델, 에디터들의 시선으로 K시리즈 문화에 대해 주목하는
공간으로서 최근 새로운 트렌드에 목마른 분들이라면 들어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아자동차 K시리즈 대한민국 TOP들이 모여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
kseries.kia.com
그간 자동차 홈페이지에서는 자동차의 사양과 디자인, 가격에 대해서만 집중했다면
기아자동차 K시리즈는 캠페인을 통해 K3, K5, K7이 추구하는 서로 다른 문화와 대상을 확립하고
자동차가 갖는 이미지와 그 대상인 소비자가 추구하는 생각이나 문화를 일치시키려는
컬쳐 마케팅을 진행하는 셈입니다.
여기 소개한 건 빙산의 일각~ 젠틀맨에 대해 정의하는 K7의 다른 이야기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어쩌면 기아자동차 K시리즈를 통해 이제 다른 제품 광고들도
이런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마케팅이 유행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드네요.
또 젠틀맨으로서의 남성성을 부각한 K7 광고가
현재 광고트렌드도 바꿔 놓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