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이 속도가 늦고 이리 저리 말썽을 부려 복원하기로 했다.
그러면 데이터가 날아갈 것 같아 젊은 사람들보고 물어보니 내문서야 그대로 있지 않겠냐고 한다.
그래도 싶어 usb로 자료를 옮기려니 한꺼번에 가는 것이 잘 되지를 않는다.
애라 그냥 복원을 하자 싶어 복원을 하는데, 복원시점 잡는 것이 뭐가 좀 잘 안맞아 최초 설치 시점으로 잡았다.
복원을 하는 중 수업시간이 되어 교무보조에게 맡기고 수업을 갔다오니 복원은 잘 되었는데 데이터가 싹 다 날아갔다.
이런 낭패가 있나 낭패는 워낭소리의 할머니만 쓰는 것이 아니었다.
할수없이 학교 단골 기사를 불러 한글이랑 MS오피스랑 필요 소프트웨어를 다시 깔았다.
그러나 그 동안 모아둔 출제원안지, 각종 계획서 등은 방법이 없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쓰려고 USB 인증키를 본체로 카피하니 은행 인증키는 되는데 이 것은 또 안되네.
교무보조랑 둘이가 오전내 쓰름을 하는데 안된다.
네이스의 설명서를 차근차근 읽어보니 본체에서 이동매체로 갈때는 복사가 되나 이동매체에서 본체로 올 때는 그냥 복사가 아니라 "복원을 해야한다." 고 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 결국 복원을 했다.
이러느라고 USB를 컴에 꽂아 두고 카풀로 안동에 오니 차키가 없다. 차키에 USB가 딸려있는 것이다.
저녁에 이리 저리 차를 써야 하는데 낭패다.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옷만 갈아입고 6시 30분 강의에 맞추느라고 허겁지겁 달려나갔다.
(이도 정상퇴근을 했으면 여유가 있었는데, 이 날 따라 조용하던 학교에 두 놈이나 결석을하여 카풀 당번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갔다 오느라 늦어진데다, 잘 없던 교장이 나타나 그 설명을 하느라 1시간이나 늦어졌다.)
주머니를 뒤지니 세상에 돈이 한푼도 없다.
태화오거리 새마을 금고로 돈을 찾으러 가니 "무엇을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라" 라는 메시지만 뜬다.
시간은 없고 택시를 잡아타고 사정을 얘기하고 의료원옆 평생교육원에 가기 전에 농협앞에 좀 기다려주기를 부탁했다.
서부초등학교앞은 퇴근길에는 체증이다. 택시는 보통 2차선으로 가서 적당히 살펴 성소병원 앞으로 내달린다.
그런데 이 놈의 택시는 신호를 그렇게도 잘 지킨다. 시간은 급한데 하자 세월이다.
광덕농협 앞에 차를 세우고 자동인출기로 뛰어 들어갔다. 하필이면 카드를 넣은 인출기는 예금인출이 안되는 곳이었다.
이런 재수....
다시 옆 기계 줄을서서 돈을 찾아 나오니 안그래도 늦은 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이 기사는 교통도덕을 정말 잘 지킨다.
목성동 4거리, 황색불이 오는데 그냥 가면 되겠는데 또 선다.
시청 앞에서 직진을 하길래 오른쪽이라 하니 상지대라 하지 않았느네
할 수없이 북문시장 뒷골목을 돌아나왔다.
보통 2,000원이면 되는 택시비가 4,400원이 나왔다.
이 택시기사 또 안좋았던것이 방송에서 개성공단 문제로 진행자가 북에 대해 "우리는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는데 미사일 발사로 잘 안되니 또 생때를 쓰고 있습니다." 는 식의 이상한 멘트를 하는데, 이 놈의 기사 한술 더 떠서 "뭐하러 개성공단 같은 등신짓을 해서 저렇게 당하고 있냐" 고 분노를 터뜨린다.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나름대로 소신에 차서 분노하는 저 인간들을 어이할꼬 ?
수업시간에 늦었으나 나보다 더 늦은 사람도 있었으니 그런데로 묻어 넘어갔다.
수업이 끝나면 8시까지 수련원으로 가야하는데 8시가 넘어서야 수업이 끝났다.
가기는 틀렸다.
애라 술이나 먹자.
먹자 골목으로 내려가 잘아는 집에서 술 한잔을 하니 주인이 오늘은 빨리 가야한단다.
그래서 잘 가던 집 중의 하나가 이사를 했으니 거기를 들려보자고 택시를 몰았다.
가는날이 장날. 문이 닫혔다.
이상한 일이다. 그냥 집에 가면될 걸, 한 잔 더하고 싶다.
한전 옆으로 갔다. 오랫만이라고 반가워하더니 오늘은 다른 집에 들를 일이 있다며 있는 손님도 내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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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새벽에 일어나 예비키를 가지고 차를 가지러 갔다.
보통이면 출근할 때 가면 되는데 오늘은 교생실습 나가는 딸을 태워주어야 한다.
이왕가는 것 운동을 좀하자.
태화동을 빙글 돌아 강변을 뛰어 삼성 1아파트로 올라가 차를 가지고 왔다.
어제는 재수 옴딱지가 붙었으니 오늘은 좋은일이 있겠지 하며..........
첫댓글 ㅋㅋ 참 낭팰세.....
이런 낭패가.............
우째 빠짐없이 골고루 다 하셨군요
소나기는 한꺼번에 쏟아진다. 그리고 나면 해가 쨍! 불멸님에게 오늘은 재수 옴 붙은 날이고 내일은 억쑤로 행복한 날이길.....
재수가 아니고 이 사람이 좀 이상하다. 음악회를 7시가 아닌가라고 묻는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들어오셨나요. 저도 예전에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나고보니 결국 바쁜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여간 잘 읽었습니다. 기대를 갖고 희망하며 사는 것이 좋겠지요. ㅋㅋ
님들 ! 컴퓨터 복원 기능은 거의 포멧과 비슷하므로 주의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