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향 한 대 사루어 사무실 향로에 꽂고
합장 기도 드리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합니다.
제 글이 ㅁㅁ 님께나 다른 독자(애청자)님들께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는 일이 없게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29일부터 ㅁㅁ 님이 이 게시판에 올리신 9건의 글을
모두 다시 읽어 봤습니다.
--- 퇴직 중등교원, 개신교 집사, 팔순 노모 모시고...
해방둥이(61살)인 저와 비슷한 세대인 듯합니다.
퇴직 중등교사이고 포교사이고 팔순 노모를 모시고 사는 것까지도...
제가 청소년 포교를 하면서 인용하던 구절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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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승불교)사상의 12가지 특성] 중 하나는 [연기사상(인과법 포함)]입니다.
인연, 인과, 인연과보, 인과응보... 라 하죠.
어떤 일이 생기면 [하나님(혹은 부처님)의 뜻]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그 원인과 조건이 있었으며, 그 뒷 일도 따라온다.]라는 것이 [인-연-과-보]입니다.
그것을 단계별로 설명하면,
1. 인(因)--- 일이 일어날 가능성과 소재입니다.
-- 혹시 마음에서 원망이나 불평을 가지고 있었거나, 세상이 고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나만 왜 이 모양인가 라고 생각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 씨앗입니다.(이 씨앗은 어미 열매[업(業)]에서 생긴 것입니다.)
2. 연(緣)--- 일이 일어날 조건과 환경입니다.
-- 평소에 가지고 있던 안정되지 않은 마음들로 인해 생각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있거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혹은 어느 스님?을 너무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거나... 이런 경우도 포함됩니다.
-- 흙과 물과 햇볕과 온도입니다.(씨앗이 싹틀 수 있는 조건이 갖주어진 것입니다.)
3. 과(果)--- 실제로 어떤 일이 생깁니다.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사고(실수), 차의 견인과 차주의 항의, 해고, 혼란, 괴로움, 미안함,
-- 작은 열매가 맺혀서 익은 겁니다.(이 열매에는 또 다른 씨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4. 보(報)--- 그 일 이후의 후유증, 보상, 변상 같은 것입니다.
-- 사고-해고-내지 괴로움 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일로 인한 심적 물적 등 손실(혹은 이익)이 따를 것입니다. 이런 크고 작은 인연과보가 반복되는 것도 [윤회]라 합니다. 나쁘게 되는 윤회를 멈추는 것을 [업장소멸]이라 하는데, [소원성취] 이전의 필수조건이죠. (많은 사람들은 업장소멸부터 하지 않고 소원성취만 원합니다.)
-- 열매는 달고 맛있는 과육과 과즙을 중생에게 주지만 때로는 고통과 슬픔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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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씀 드리오니,
ㅁㅁ 님이시여.
이럴 때 이렇게 기도하시옵소서.
-- 아하! 더 잘 될 일이 생기겠구나.
-- 아하! 내 마음(사고방식)에도 약간 문제가 있었구나.
-- 아하! 더 큰 사고를 저지를 수도 있었을 이 정도 경미한 사고로 미리 예방주사를 놓아 주는구나.
-- 아하! 그 일을 계속했더라면 돈보다 더 소중한 내 건강을 잃을 수도 있었구나.
-- 아하!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한 시범교재였구나.
ㅁㅁ 님,
[내가 개신교 집사인데~]라는 말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교회 다닌다는 말을 9개 게시판 글에 네 번이나 쓰셨더군요.
집사님이나 목사님이나 그런 직책과 이 방송과 아무 문제 없어요.
새들은 종교 없어요.
구름은 국적 없어요.
====[ㅁㅁ님의 원본메세지]====일부=================
제가 퇴직후 무료해 주유소에서 알바~오늘 경유차에 희발유 주입..~~웬 구난차가 승합차를 달고 주유소로 들어 오길래~~느닷없이 웬 젊은이가 야!임마 내차 새로 사줘 !하는데 그때서야 실수를 알앗지요.~~중간에서 멎었답니다
하늘이 노래 지더라고요,발에 힘이 풀리고 순간 저차가 얼마짜리 어떻하지,애들생각 집사람생각 별생각이 다 나드라구요 어찌 되었냐고요 기냥 짤렷지요..사장님이 해결 하는거로 하고 시간당 2300원 받고 일하고 있엇는데 울고 싶어요.
첫댓글 인 연 과 보에 대한 말씀 다시한번 상기했고요. 주유소 혼유사고 그것 때문에 가끔씩 골치 앓습니다. 주유소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맙 습니다.
정선생님,, 하늘이 노래질 정도였나요? ㅋㅋ 그럴수 있죠? 전 아닌데요? 그저 죄송할뿐이지요.송천님 주유소인가봐요? 용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름도 가르쳐 주심 지나다 들려서 기름넣을께요_()_
좋은 글 가슴에 새기고 배우고 갑니다`!! ^^* 성불 하세요`!!()
업무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네요. 평소에 내공을 많이 쌓아놓으셨더라면 이럴 때도 차분히 대처할 수 있었으련만 ....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