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5 월 25 일 월요일 맑음
늦은 오후에 홍과장이 찾아 왔다.
풀천지가 귀농한지 3 년째이던가
춘양면장으로 부임하여 귀농자 간담회도 주최하는 등
드높은 환경의식으로 풀천지와 친구의 연을 맺게 되었고
봉화군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가끔 이렇게 소박한 농부의 집에 찾아와
아낌없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것이다.
풀천지의 음식이 어느 음식보다 좋은줄 뻔히 알면서도
고생하는 풀향기 아내와 기특한 재현이 재홍이를 위하여
사비를 털어가며 맛있는 식당으로 초대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오늘은 또
얼마전에 새로 생겨 명소가 되어가는
봉화 한약우 프라자에 저녁 초대를 하여준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미처 가보지 못했었는데 더욱 기꺼운 마음이 되었다.
봉화 축협에서 믿을수 있는 봉화 한약우들을 엄선하여
손님들이 마음놓고 좋은 고기를 골라서
맛있게 즐길수 있으니 손님이 끊이지 않고 늘어나는 곳이다.
과연 소갈비 맛이 일품이었다.
제대로된 음식문화가 부족한 봉화에
더욱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점으로
자리를 잘 잡아가길 바래본다.
함께 자리한 동료직원 부부와
이번에 처음 뵙게 된 홍과장 부인의 기품있는 모습 속에
숨겨둔 가정사 얘기들이 또한 정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들으면 큰일날 법한
풀천지가 들어도 너무 했음직한
봉건주의의 가풍을 그대로 이어받은 홍과장이
결혼초부터 안온한 가정생활을 도외시하고
맡은바 직무와 친구의 의리와 주변사람들의 정리를 위하여
평생을 힘써온 한 사나이의 일생이
아름다운 한 여인의 일생에 가슴 시린 아픔이 되어버린
구구절절한 얘기들을 들으며 깊어가는 정속에
한 남자의 인생이 조금 더 이해가 되었다.
홍 과장도 이익을 쫓는 각박한 세상에
바보처럼 드문 사람임이 틀림없는것 같다.
홍 과장과 함께하는 동료 직원의 신망 그대로
홍 과장은 좋은 남편은 되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남편이 되주었으니
이제 부터라도 서로 더 정깊어가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갈 것임을 축원해 드렸더니
활짝 핀 미소로 답례해 주신다.
소박한 농부의 집에 홀연히 찾아와
따스한 우정으로 풀천지 가족을 행복하게 해준
홍과장의 드높은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려본다.
푸르름이 좋은 날 풀천지 가족의 정성을 모아
인연의 즐거움이 마음껏 어우러지는
행복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인생은 항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월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늘 우리 마음에 남을 지라도 ...
첫댓글 "인생은 항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ㅡ 되새김질 하면서......
마지막 그 순간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두사람의 말을 합치면 ~ 불행 끝 행복 시작 이군요...^^
오늘도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저도 요기 한표....꾸바닥
변함없는 힘찬 격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