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PC방도 만화방도 학원도…"카드 안 받아요"

[14_장윤영]

PC방도 만화방도 학원도…"카드 안 받아요"

【 앵커멘트】
요즘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천원짜리 과자도 결제가 가능한 '카드 만능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PC방과 만화방, 당구장 등이 밀집된 서울의 한 거리.

한곳에 들어가 카드 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카드 되나요?) 카드 결제는 안 돼요."

근처의 가게를 10개 정도 돌아다녀 봤는데도 카드를 받는 곳은 없습니다.

"카드 계산은 따로 안 돼요. (여기 다 안 되는 거예요?) 아마 카드 결제되는 데가 없을 거예요."

힘들게 찾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현금을 내야만 포인트 혜택을 줬습니다.

"(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안 돼요?) 카드는 안 됩니다."

학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매달 큰돈을 꼬박꼬박 내야 하는데도 카드 대신 현금을 고집하는 학원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학부모
- "자기네는 힘들다고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입금해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카드를 거부하는 것은 카드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운데다 수익이 그대로 노출돼 세금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탈세 같은 것도 있고 자기 소득을 탈루하는 거 아닙니까. 사회 정의 차원에서도 막아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결제를 하게…."

금융당국의 무관심 속에 아직도 많은 곳들이 '카드결제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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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을 하다 보면 물건을 살 때 현금결제를 하면 더 싸게 해주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 카드결제를 하면 쿠폰을 주지 않는다던가 돈을 더 받는 등 카드결제를 함으로써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결제 수단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또 그것에 대해 불이익을 받는 등 부당하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영업하는 입장에서 보면 세금에다가 카드 수수료 까지 떼이니까 배로 손해일 것이다. 내가 알바하고 있는 곳에서도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카드결제를 하면 현금결제를 할 때 보다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하셨다. 이렇듯 카드결제에 대해 불이익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무작정 자영업자들의 횡포라는 식으로 책임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춰야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14 _ 김현정]

저도 수수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확실히 주위에서 대형마트를 제외하곤 현금으로 계산할 때 싸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보다 현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돈을 인출해서 물건을 사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귀찮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따라서 소비자도 편하게 계산할 수 있고 자영업자들도 이익을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4_고상원]

pc방의 경우, 게임회사에 내는 수수료만 해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c방에도 카드결제를 의무화 하게 된다면 문제가 많아 진다고 봅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카드의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으로 고객의 사용선택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