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KBS, YTN 그리고 MBC 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의 국정 운영평가와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윤석열대통령 국정운영평가 KBS YTN MBC
잘하고 있다 34.6% 34% 36.3%
잘못하고 있다 58.7% 60.4% 58.6%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을 잘 할 것으로 보십니까? 잘못할 것으로 보십니까? (이항목은 MBC 여론조사에서 인용)
잘할 것 42.1%
잘못할 것 54.4%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이 되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항목은 MBC 여론조사에서 인용)
동의 54.6% 동의하지 않는다 38.4% 모름 7%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회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실상 부결시켜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항목은 MBC 여론 조사인용)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은 것으로 부적절하다 57.5%
부당한 영장 청구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으로 적절하다 33.5%
○이재명 대표의 의혹에 대한 수사 인식(이항목은 YTN 여론조사에서 인용)
개인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 47.6%
야당탄압을 위한 정치적 수사 40.6%
○후쿠시마 오염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항목은 KBS 여론조사에서 인용)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71.2%
과학적으로 검증된 절차를 거쳐 우려 되지 않는다 27%
○홍범도 장군의 동상 이전에 대한 찬반 여론 KBS MBC
이전동의 26.1% 24.1%
이전 동의 하지 않는다 63.7% 61.3
○민주당 분당 가능성(이항목은 YTN 여론 조사에서 인용)
분당 가능성 높다고 본다 35.6% 분당가능성 낮다고 본다 48.8%
○현정부 경제 문제에 대한 대응 (이항목은 MBC 여론조사에서 인용)
긍정평가 34.4% 부정 평가 61.3%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하여 가장 심각한 문제는(이항목은 MBC여론조사에서 인용)?
고금리와 가계부채 32.4%
높은 물가 28.8%
경제성장 둔화 17.2%
일자리 부족 13%
기타 3.4%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의 위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항목은 MBC 여론 조사에서 인용)
적절하다 35.8% 적절하지 않다 55.6%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고 “나라를 제대로 끌어 갈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발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하십니까? (이 항목은 KBS 여론조사에서 인용)
공감 41.7% 공감하지 않는다 54.4%
○해병대 채모상병 사망 사건 특검 필요성(이항목은 KBS 여론 조사에서 인용)
특검이 필요하다 61.1% 특검까지는 필요 없다 32.3%
○대법원장 국회인준에 대한 의견.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국회의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회가 인준안을 통과 시켜야 한다. 32.4%
국회가 인준안을 통과 시키지 말아야 한다. 44.1%
○장관 인사에 대한 평가. 윤석열대통령은 신임 국방부 장관후보자로 신원식 국민의 힘 의원을, 문화체육부장관후보자로 유인촌 대통령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여성가족부장관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장관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항목은 KBS 여론조사에서 인용 했습니다)
잘된 인선이다 28.5% 잘못된 인선이다 57.1%
○외교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 윤석열대통령은 지난 4월 “북핵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실행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가치 동맹가속화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우려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항목은 KBS 여론조사에서 인용했습니다)
공감 43.9% 공감하지 않는다 51%
○대통령 외교정책평가(이항목은 YTN 여론조사에서 인용)
잘함 36.7% 잘못함 56.9%
○2024 국회의원 선거인식. 내년 4월에 예정되어 있는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십니까? ( 이 항목은 KBS 여론조사에서 인용)
현정부를 지원하기 위하여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39.1%
현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52%
○내년총선 구도(이항목은 YTN여론조사에서 인용)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 48%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 34.5%
○내년 총선 전망 (이항목은 YTN 여론조사에서 인용함)
더불어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 32.3%
국민의 힘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 24.9%
두 정당이 비슷할 것 26.8%
○다음달 11일 치러질 강서구청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귀하께서는 보궐선거결과가 내년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이항목은 YTN여론조사에서 인용)
영향 있을 것 61.7% 영향 없을 것 26.9%
☞여론조사개요
KBS YTN MBC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엠브레인 퍼블릭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쇼널
조사기간 9월25,26,27일 9월 25일, 26일 9월 25일, 26일
조사대상 만 18세이상 1000명 만18세 이상 1002명 만18세 이상 1010명
조사방식 무선전화 면접 무선번화 면접 무선전화 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 좌동 좌동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펼친 대북 유화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각하여 보수우파나 나이든 사람에게는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나타난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바라보는 윤대통령의 이념 제일주의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다’보다 “적절하지 않다”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MBC 여론조사 참조).
우리가 전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그가 펼친 여러 정책의 후유증을 들춰내어 치부를 폭로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반대하고 미워하는 만큼 잊혀 진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문전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우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 내어 옛일을 되새김질 해야 하므로 싫건 좋건 그의 영향력아래 다시 회귀 할 수 밖에 없다는 역설이 성립합니다.
미국 버팔로 대학 철학 교 였던 뉴턴 가버(Newton Garver)교수도 자신의 논문 “Politics, Politics, politics”에서 우리가 어떤 주장을 반대 한다고 하더라도, 반대하는 만큼 그 주장의 영향 아래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역설을 펼친 바 있습니다. 아래 우스개소리에 가버 교수가 주장하는 역설의 취지가 녹아 있습니다. 1900년초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시가지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 병력이 투입되었고, 곤봉을 든 경찰은 시위대를 무차별하게 가격하기도 했다. 공산주의의 혐오감을 표출하면서. 그런데 곤봉을 든 경찰이 옆에서 구경하던 한 사람에게로 달려 갔다.
다가오는 곤봉을 든 경찰을 향해 그 사람은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 ‘때리지 마세요. 나는 반공주의자에요. (I am an anticommunist).’ 그러자 경찰은 곤봉을 내리치며 말했다. ‘나는 당신이 어떤 종류의 공산주의자이든 상관없어. (I don’t care what kind of communist you are.)’”
위 이야기에서 경찰은 반공주의자라는 시민의 항변을 공산주의의 일종으로 받아들였으니 곤봉을 내리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버 교수는 어떤 주장에 강력하게 반대하더라도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반대하는 만큼 은연중 그 영향 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정서적인 역설을 은유법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김선욱 교수님이 쓴 “정치와 진리”에서 재 인용했습니다.
미국의 주화 1센트에서 50센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전 뒷면에 ‘에 플루리부스 우눔 ‘E Pluribus Unum’ 이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라틴어의 뜻은 ‘여럿이 모여 하나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건국 이념이기도 합니다. 동전에 새긴 의미로 미루어 보아 비록 견해가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끝까지 힘을 합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필수적인 덕목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서로 원한이 사무친 듯 우파 이건 좌파 이건 자신이 속한 이념적 입장의 차이에 따라 서로를 적군과 아군으로 구분하며 사안마다 이전투구를 벌이는 악습이 이 땅에서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사회에 ‘여럿이 모여 하나로’의 이상은 여간해서 이룰 수 없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치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타협을 통하여 상생의 길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기술이라고 들 합니다. 선명성을 기치로 내세우고 갈등을 오직 자신이 속한 정파의 흥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술수는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갈등을 푸는 지혜를 짜내는데 게으른 정치인은 우리사회를 갈등 너머의 새로운 사회로 견인해 나갈 자격이 없는 구태 정치인들입니다. 유권자들은 다음 총선에서 불편부당한 판단에 의거 백해무익한 구태 정치인들을 과감하게 솎아 내야 할 것입니다.
양극단의 주장을 마치 국민 전체의 여론인양 호도하는 속 좁은 기성 여야정치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안심하고 맡길 수 없습니다. 시대는 바야흐로 공동체구성원 간의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데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통합형 정치지도자를 부르고 있습니다. 기성정치인이라도 옛 껍질을 벗고 새롭게 변신하면 온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통합형 정치 지도자로 거듭 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고,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이 추석 명절에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희망이 없는 가운데 희망을 하며(In hope against hope)” 추석 연휴에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나름대로 축소하고 요약해서 올려드립니다. 남은 휴일 시간도 잘 보내 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