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정탐군의 보고를 듣고
민수기 14:1-10 95, 250, 347, 359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 시내광야를 지나서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까지 와서 진을 쳤습니다.(민12:16) 애굽에서 바로 왕의 압박으로 고통당하던 그들은 오합지졸이었지만, 각 지파마다 우두머리를 세우고,(민1:4) 나팔 소리에 맞추어 지파별로 질서있게 광야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왔습니다.
조금만 가면 그들이 목적한 가나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는 가나안 족속을 비롯한 여러 족속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대적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그들과 싸워 멸하고 빼앗아야 했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사람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하셨고, 모세는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 가나안을 정탐하게 했습니다.(13:2)
모세는 정탐꾼들에게 ‘너희는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고 돌아올 때 그 땅의 실과를 가져 오라’고 말했습니다.(13:17-20)
정탐꾼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가나안에 올라가서 사십 일 동안 정탐하고 에스골 골짜기에서 포도 한송이를 막데기에 꿰어 두 사람이 메고 돌아왔습니다.(13:25)
그들은 모세와 백성들에게 메고 온 포도송이를 보여주면서 가나안을 두루 다니며 살펴 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라고 보고를 했습니다.(7,8)
그런데 열 명은 그 땅을 악평하여 말했습니다.(13:32)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악평’은 ‘나쁜 말’로 듣는 사람의 마음에 나쁜 감정을 품게 하는 말입니다.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우리를 대적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가면 그들에게 패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보고서도 나쁘게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악평’이라고 했습니다. 나쁘게 악평해서 듣는 사람을 실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평을 들은 온 백성은 ‘어찌하여 우리를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느냐’고 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3) 그리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 하며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했습니다.(4) 악평하는 보고를 듣고 크게 낙심하며, 바로의 학대로 고통받던 그때를 좋다고 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들은 가나안에 사람들은 건장하고 키 큰 거인족으로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 앞에 메뚜기 같은 약한 존재라고 말하며, ‘네피림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13:33)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거인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그들 앞에 우리는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메뚜기 같이 보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낙 자손이 정탐꾼들을 보고 메뚜기 같이 본 것이 아닙니다. 정탐꾼들이 네피림 앞에 자신들이 메뚜기같이 보였다는 말입니다. 마치 권세있고 돈 많은 사람 앞에 서면 자신이 초라하게 여겨지는 것처럼, 네피림 앞에 자신들이 초라하게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것과 아말렉과 싸워 이긴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을 쳐서 빼앗고 살려고 온다는 것을 듣고 간담이 녹을 정도로 겁을 먹고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어린 다윗이 물맷돌로 쳐서 죽인 가드 사람 골리앗은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으로 거인이었습니다. 베틀 채와 같은 칼을 들고 고함치는 소리에 겁을 먹고 이스라엘의 왕 사울도 두려워하였고 군인들은 숨고 도망쳤습니다.(삼상17:4)
그와 같이 정탐꾼들은 네피림을 보았을 때 자신들은 마치 메뚜기같이 약하게 보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골리앗은 어린 다윗의 물맷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키만 컷지 실상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악평하는 보고를 듣고 분노한 백성들을 보고 함께 정탐 한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네피림을 보고 뭐라고 말했습니까? ‘그들은 우리의 먹이(밥)라’고 했습니다.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다’고 하며.(9)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소리쳐 말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믿음없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리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말했습니다.
키가 큰 거인 네피림에게는 보호자가 떠났지만 우리에게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보고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이란 말은 우리의 대장 되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고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게는 보호자가 떠났지만,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네피림을 보았을 때 자신들은 스스로 작게 보여졌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에게는 보호자가 떠난 것을 보았습니다. 믿음의 눈, 영안으로 본 것입니다. 믿음의 눈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교회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생각은 다릅니다. 부정적인 눈으로 보면 교회가 안 될 것 같이 보입니다. 그래서 낙심하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 영안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신다는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키십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실망하지 맙시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악평하는 그들에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9) 악평하는 것은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뜻을 무시하기 때문에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악평하는 말은 악한 사탄 마귀가 좋아합니다. 사탄 마귀가 좋아하는 악평은 ‘여호와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는 말을 하면 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을 합시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말했습니다.(8)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습니다.
악평하는 보고를 듣고 백성들이 크게 낙담했습니다. 백성들은 분노하여 땅을 치며 밤새도록 통곡했습니다.(14:1)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고 했습니다.(10)
악평을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을 낙심케 합니다. 악평을 듣고 낙심하게 되면 더욱 악해집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갈렙의 말을 듣고서도 그들은 돌로 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시니라”(1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를 하십니까?
회중이 돌을 들어 여호수아와 갈렙을 치려 하는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돌로 치지 못하도록 지켜주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불같은 맹렬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을 지켜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11) 악평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악평하는 것이 여호와를 멸시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나는 동안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부르게 먹게 하시고 가데스 바네아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배은망덕한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무섭게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오늘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은혜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은혜를 알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불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11) 악평하는 그들에게 대단히 분노하셨습니다. 그들을 전염병으로 당장 멸하시려고 말씀하셨습니다.(12) 부정적이고 악평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싫어하시는 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12)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게서 악평하는 그들을 멸하시고 모세에게 악평하는 그들보다 더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모세가 ‘아멘. 주여, 감사합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에게 뭐라고 말했습니까?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기도를 봅시다. 하나님께 ‘그들을 멸하시면 하나님께서 명세 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어서 그들을 죽였다고 하리니 그들을 죽이면 안됩니다. 여호와는 노하시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옵소서.’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16-19) 모세는 분노하신 하나님에게 아주 길게 그리고 아주 간절하게 그들을 멸하시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고 구했습니다.
모세의 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악평하고 돌을 들고 치려고 하는 그들은 모세에게는 찌르는 가시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원망하고 불평하여 무리를 선동하여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들은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22) 그럼에도 모세는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고 하시며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20)
그런데 하나님께서 악평한 그들에게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2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말대로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33,34)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악평하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사람은 그들의 죄로 인해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에의 아들 갈렙만 생존하여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36-38)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불과 며칠이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정탐한 날 수인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쳐서 사십 년간을 죄악을 담당하여 40년을 광야를 돌게 한 후에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하셨습니다.(34)
악평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잘못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악평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