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세계 3월호가 배달되어 왔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차잡지에 실릴 글을 썼었다. 차의세계 발행인 최석환선생님과 통화 하면서 글의 소재에 대해 생각했다. 염제신농씨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염제신농씨에 대해 이미 있는 자료 말고 현재 우리의 삶과 만나는 부분을 글로 써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일주일만에 쓰려니 글이 길어졌었다. 두어차례 글 편집을 거치고 글을 줄여서 원고를 보냈다. 그래도 잡지에 싣기에는 글이 좀 길었다. 보낸 원문 그대로 실어주셔서 최석환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한 군데 오타가 보인다. 내가 오타 수정을 꼼꼼하게 하지 않은 탓이다.
시절은 하수상하고 우리가 살아 생전에 전지구적으로 이런 사태를 실질적으로 경험하리라곤 예측하지 못했기에, 코로나 사태를 접하는 일상은 조용하면서도 나름의 비장함도 스며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삶의 시간이 하루 하루를 따라 흐르지만 무엇인가에 억지로 몰입해 보는 시간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흐르는 생각따라 써 본 글이다.
염제신농씨는 BC 3218년 시기의 사람이다. 현재의 기준으로 보자면 5000년 전의 사람이다. 인류사를 살피면 이 시기의 사람도 지금의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대다. 비록 인간의 역사를 역사와 신화로 구분하고 있으나 역사시대로 진입하기 전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고 문명은 이미 태동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문명이 비로소 역사의 시대를 연 것이다.
그때와 지금은 사는 방식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도구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달라졌지만, 그때의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나 지금의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받는 것은 별반 큰 차이는 없다고 여긴다. 신화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염제신농씨에게 현재의 삶을 투영하여 인간성을 부여하고 보니 신화가 한층 더 가깝게 여겨졌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차'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오랜 생명력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오래 이어진 것으로 인간의 삶을 다시 살펴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첫댓글 아란도님 좋은 글 감사해요.
책으로 다시 봐야겠어요
글씨가 작아서 아쉬어요~^^
감사드려요. 글씨가 작긴 하죠~ㅎ
책으로 보는 게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