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액 절반 이상 ‘부동산’
18대 국회에 들어와 재산을 신규로 신고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인천 외 지역에 아파트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상당수가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철 의원은 재산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평구 삼산동에 실거래가 8억7천만원짜리 168.92㎡의 아파트, 10억원 상당의 유치원, 12건의 토지 모두가 배우자 몫이었다. 본인 명의로는 자동차 2대와 예금 2천400만원, 채무 1억6천만원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은 의원은 강화에 12억2천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강남구 대치동에 18억원짜리 사무실, 청담동에 8억1천만원(180.43㎡)에 거래되는 연립주택을 공개했다. 7억3천만원인 송추컨트리클럽TS개발(주) 골프 회원권도 신고했다.
윤상현 의원은 본인과 부모 명의로 충청도와 대전을 중심으로 14건, 12억원의 토지를 등록했다. 강남구 개포동엔 11억9천만원인 아파트를 본인 이름으로 갖고 있었다.
인천에서는 남구 학익동 1억6천만원의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부친은 강남구 역삼동에 14억8천만원짜리 단독주택과 파주시 교하읍에 5억1천만원 상당의 아파트, 강남구 논현동에 실거래가 2억2천만원의 오피스텔을 보유 중이었다. 본인 명의로 제일CC, 이스트밸리CC(합계 4억2천만원 상당) 골프 회원권을 공보에 게재했다.
조전혁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2억7천만원을 들인 전세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선거 후인 지난 7월 부인명의로 남동구 만수4동 주공아파트(49.80㎡)에 7천500만원을 주고 전세 집을 마련했다.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 세트 등 5종 2천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하기도 했다.
조진형 의원은 중구 중산동에 1만4천800㎡ 80억원 상당의 토지, 부평구를 중심으로 82억원 나가는 건물을 제외하고도 124억원의 예금을 신고해 알부자 임을 입증했다. 장남과 3명의 손자·손녀는 재산고지를 거부, 이들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인명의로 3억6천만원에 달하는 골프회원권 2장을 갖고 있었다.
이학재 의원은 서구 오류동과 왕길동에 본인과 모친 명의의 토지를 신고했는데 종전가액이 11억3천만원이었던 신고가가 이번에 무려 31억원이 증가한 42억4천만원으로 변동돼 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건물대지지분에 대한 권리자 정정신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일표 의원은 본인과 부친 이름으로 인천 학익동과 충남 홍성 등에 3억9천만원 상당의 토지를 신고한 것을 비롯해 양천구 목동에 7억8천만원에 거래되는 아파트(95.27㎡)와 남구 주안7동에 1억1천만원의 전세 임차권(128㎡)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고양시 일산동에 3억8천만원에 분양받은 근린상업 건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목동에 4억6천만원에 달하는 전세(4억6천만원) 아파트를 보유 중이었다. 홍 의원은 6천200만원 나가는 국제컨트리클럽 골프 회원권도 공보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