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저녁 이었습니다.
임장을 해야 했기에, 물건이 있는 집으로 갔지요.
그동안 경매 왕초보에 소심한 마음 때문에 단지 주변만 기웃거리다 오늘은 어떻게 용기가 났는지
성큼성큼 집압으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앞에 법원의 등기 우편이 왔다는 스티커가 붙어있더구요.
에라~~ 모르겠다. 벨을 눌렀습니다. 한번 누르고 나서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데...
왠지 내가 주눅들어 있은게 티 날까봐. 몇 번 더 눌렀습니다. 문도 두드려 봤지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 사부님 수기가 기억나서, 문고리도 돌려봤지만 잠겼어요.
계량기는 적당히 돌아가는데... 음...
배란다로 돌아가 창문으로 봤더니, 블라인드에 시트지에, 창문에 빛 하나 들어오지 않게 막아 놨더구요.
집주인의 심정이 대충 느껴 졌습니다.
우체통에 우편물이 없는 것만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몇시간 후 늦은 밤 다시 한번 가봤지만 여전히 불빛이 없네요.
순간 안에 시체가 있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습니다.
이거이거 입찰해도 되는 건가??
밤 10시..
또 다른 집으로 임장을 갔어요. 허거걱 입구에 경비실이 있고 비번을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입니다.
경비아저씨는 엄청 무섭게 생겼고, 다른 사람 따라 들어갈려고 하니 아무도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음...
불켜진 경매물건 배란다면 한참 서서 봐라 봤습니다. 적어도 여긴 사람이 사는 구나.. 음....
내일 다시 와봐야 겠다. 생각하고 단지 주위만 몇 바퀴 돌고 돌아 왔습니다.
경매는 둘째 치고,
열심히 임장다니면 배포하나는 좋아질 것 같아요. 수익에 부가적으로 성격 개조의 기회로 삼아야 겠어요.ㅋㅋㅋㅋ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초창기때 쭈뼛거리며 임장다니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ㅎㅎ
글 읽을 땐 아무렇지 않게 봤는데, 하나하나가 다 도전과제에용.. ㅠ.ㅠ
워.... 전 해당 집에 찾아갈 생각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동네 사람들이 저만 보는것 같았다는... ㅠ.ㅠ
성공하셔요~^*^
감사합니다. 규야님도 성공하시고 대박나셔요.. *^^*
학도사님 절대 소심할 것 같지 않았는데 소심하셨군요ㅋ근데 행동은 소심하지 않으신데요ㅋ
아이쿠... 아니어요. 완존 소심해요. ㅠ.ㅠ
서지연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화이팅 하시고 좋은 결과 만들어 보아용. *^^*
임장을 집에까지 가시는군여.
전 이제 막 부동산 문턱을 넘어섰는데...
언제쯤되야 님정도의 용기가 생길까여..쩝...
저도 어제 임장 다녀왔어요..임장할때 초인종 까지 누르는군요! 전그냥 건물만 살피고 동네 살피고 부동산 한두군데 돌아보고 올게 다인데요.. 배워야할게 태산입니다ㅜㅜ
왠지 무서워서 초인종은 못누를듯한데....ㅠ
남일같지않네요ㅜㅜ전아직 그런걸시작도못했지만 읽기만해도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