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boss님과 대화중에서 약속한 다른 호흡들과 차이점을 이전의 자료를 빌어 정리하여 올립니다. 어려운 문제인 만큼 논란도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차례에 걸쳐 논쟁을 포함해서 올리는 바입니다.**
<묻고>
참선 시에 행하게 되는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복식호흡이 바로 단전호흡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답하고>
참선호흡과 단전호흡의 구분?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출발점부터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전의 정확한 위치조차 서로 공감하고 있지않는(생체해부학적 측면이나, 전래 수련법 간에도) 실정에서 단전을 정의한다는 것도 어렵고, 시간상이나 게시판의 공간에서 단전호흡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단전호흡이라 말하는 경우 기氣의 운용을 통한 도道가 그 목적으로 단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호흡법이라 보고 그 둘의 차이점을 한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육체적 측면에서 둘 다 아랫배가 강화되는데 단전호흡의 경우 그 강화를 위해 지식止息이라는 방법 등을 동원하여 아랫배를 강화하는데 애쓰는데 반해, 참선호흡법은 자연스런 복식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저절로 아랫배가 강화된다는 사실입니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단전호흡의 경우 기의 운용을 통한 건강 또는 도道의 추구로 자연 상기上氣 되지 않을 수 없는데 반해, 참선호흡은 복식호흡의 당연한 결과인 횡경막호흡을 통한 오장육부의 원활한 움직임, 상허하실上虛下實의 호흡법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화, 이에 따른 호르몬몬의 균형적인 분비와 뇌의 알파파화로 육체적 건강, 건전한 정신, 우뇌의 활성화, 잠재의식개발 등을 도모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둘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리無理하냐, 안하냐에 있습니다.
요즘 메스콤에 자주 오르내리는 호흡병의 원인이 이 무리에 기인합니다. 물론 단전호흡의 경우 대가大家의 경지에 이른 분들은 상기 등의 무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만, 일반인들로서는 대가를 만나기 힘들고, 더구나 혼자 책만으로 수행하기는...
앞서 언급한 바있습니다만 일본의 경우 오가다식 호흡법을 창시하여 단전호흡의 선풍을 일으켰던 오가다가 무리를 이기지 못해 45세에 요절함으로써 그런 무리한 호흡법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참선호흡법은 무리를 금기시 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호흡을 강조하고, 따라서 온몸의 어디에도 힘을 빼는 수련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앉아 보십시오.
그리고 전신에 힘을 빼고 조용히 앉아 호흡을 해보십시오. 피라미드 좌세로 조용하게 숨을 길게 내쉬어 보십시오. 조용한 호흡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무리한 호흡의 효과와 비할 바 아님에 놀랄 것입니다. 우리 생활인이 바라는 진정한 건강에 대한 효과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