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를 보면 문명을 이루고 고작 4만년을 산 인류
그는 지금 지구라는 행성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그는 지금 지구라는 행성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가?
지구라는 행성이 영원할 것처럼,
인류라는 종이 영원히 지배종으로 살 수 있는 것처럼
엄청난 착각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panic bird...
22장. 모두에게 작별을
-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생명은 정말 이상한 것이다. 새로운 생명이 출현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단 출현한 후에는 절대 더 발전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 생명이라는 것이 그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생명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명은 그저 그냥 존재하고 싶어할 뿐이다.
45억년 생명체의 하루(45억년을 하루라고 하면)
- 최초의 단세포 생물이 출현한 것은 새벽 4시경
- 저녁 8시 30분이 될때까지 지구는 불안정하여 미생물만 존재
- 저녁 8시 50분 최초의 해파리
- 9시 4분에 삼엽충 등장
- 10시경에 느닷없이 식물출현.. 바로 이어서 최초의 육상동물 출현
- 10시 24분에 날개달린 곤충 등장
- 11시에 공룡출현하여 45분정도 무대를 휩쓸고 지나감
- 11시 39분에 포유류의 시대
- 자정을 1분 17초 남겨둔 시각에 인간탄생
- 대략 1분에 세차례정도 큰 운석, 혜성이 충돌하면서 불꽃이 번쩍임
- 그렇게 찧어대고 불안정한 환경에서 도대체 생명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경이로운 일.
- 재앙의 순간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런 순간이 다가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에게는 아주 중요한 특성이 있다. 바로 멸종이다. 멸종은 비교적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생물종들은 지구상에 출현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지만, 쓰러져서 죽어가는 일도 역시 일상적인 것이다. 더 복잡하게 발전한 생물일수록 더 빨리 멸종해버린다.
- 생명이 바다에서 튀어나온 것보다 더 중대한 사건은 없다. 육지의 환경은 끔찍하다. 덥고, 건조하고, 강한 자이선이 내리 쪼이고, 몸을 쉽게 움직이도록 해주는 부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 4억 5천만년전부터 식물들이 땅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후 진드기, 공벌레, 쥐며느리 등이 ..이후 생명체..
- 지구역사에서의 위기는 언제나 역동적인 진보로 이어졌다. 오르도비스기, 데본기,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백악기의 다섯차례에 걸친 대규모 멸종과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소규모 멸종사건이 있었다. 오르도비스기 멸종(4억4천만년전), 데본기 멸종(3억 6천만년전)에 80%의 생물종이 사라져버렸다. 트라이아스기 멸종(2억 1천만년전), 백악기멸종(6500만년전)에서 약 70%가 사라졌다.
페름기 멸종
- 정말 규모가 컸던 것은 오랜 공룡시대의 막을 열어주었던 2억4천만년전 페름기의 멸종이었다. 페름기에는 화석기록으로 확인되는 동물종 중에서 95%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곤충의 1/3도 사라져버렸는데, 곤충이 그렇게 대량으로 사라진 것은 그때가 유일했다. 당시의 멸종은 완전한 소멸에 가까이 갔던 경우였다.
- 페름기 멸종 사건은 특히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이었다. 삼엽충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대합과 성게도 거의 사라졌다. 거의 모든 해양생물들이 침체에 빠졌다. 육지와 바다 모두 합쳐서 지구는 52%의 생물을 잃어버렸다. 생물종으로는 96%가 없어졌다. 종이 총수가 회복되는데는 8천만년이라는 긴세월이 필요했다.
- 대량 멸종의 중간에는 작은 규모로 잘 알려진 멸종사건들도 많았다. 헴필리아세, 프라스네세, 파멘세, 란콜라브리아세를 비롯한 10여번의 그런 멸종사건들은 전제 종의 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일부 생물종에게는 치명적이었다.
태양의 플레어
- 우주시대가 시작된 이후부터 태양 플레어를 관측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가는 아무도 모른다. 태양플레어는 태양대기에서 발생하는 수속폭탄 수천만개에 대항하는 격렬한 폭발
- 예를들어 보통규모보다 100배정도의 대형 플레어가 생기면 지구의 방어망은 무너지고 찬란한 빛잔치 속에서 많은 생물들은 타죽어 버릴 것이다. 그런 재앙은 역사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KT 충돌
- 지구가 견뎌냈던 수천번의 충돌 중에서 KT충돌은 특별히 파괴적이었다. 그 충격은 1억 메가톤 정도였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억배의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공룡을 포함해서 지구 생물의 70%를 쓸어버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KT운석의 충돌후 지구는 몇달동안 피부를 태워버릴 정도의 강한 산성비에 시달려야했다.
- 어떤 의미에서 무엇이 당시에 생존하던 70% 생물종을 사라지게 했ㄴ냐라는 의문보다는 나머지 30%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가 더 큰 의문이다. 공룡들에게 그렇게 치명적인 산건이 뱀, 악어와 같은 파충류들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을까?
- 당시 살아남은 포유류는 번성을 시작하고 나서 거의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번성했다. 먹이사슬에 빈틈만 있으면 그곳을 채울 포유류가 등장했다.
- KT충돌이 일어났을때 공룡들이 멸종했다는 주장이 널리퍼지게 된 이유는 화석기록이 희귀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공룡화석은 1000종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티븐 제이굴드
"오늘날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혈통이 한번도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억에 이르는 점에서 단 한번이라도 끊어졌더라면 우리의 존재는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져버렸을 것이다"
23장. 존재의 풍요로움
- 린네 분류법
- 대부분의 생물은 너무 작아서 간과하기 쉽다. 침대의 매트리스에 살고 있는 진드기의 숫자는 200만마리, 베개속에는 4만마리
- 6년정도 사용한 베개 무게의 10%정도는 벗겨진 피부와 살아있는 진드기, 죽은 진드기, 진드기의 배설물이라고 한다.
- 한줌의 흙을 움켜쥐면 그속에는 100억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을 거이고, 그중 100만마리는 효모, 20만마리의 진균류, 1만마리의 진균류, 원생동물 등.
- 적절한 곳을 찾아보지 않았다.
- 전문가가 부족하다
- 세계는 정말 넓다
- 존재는 참으로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