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사업 성장동력 육성… 프리미엄 브랜드 이달 선보여
타워팰리스의 ‘아티제’ 이름 사용
전국에 직영점 수십개 오픈 목표
신라호텔이 연내 프리미엄 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카페 사업으로 국내 외식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호텔, 면세점 사업과 더불어 ‘식음료(F&B·Food and Beverage)’ 사업을 향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이달부터 ‘핸드드립(Hand Drip)’ 방식으로 만든 커피를 주메뉴로 하는 유럽형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의 브랜드명은 신라호텔이 200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에 연 정통 유럽식 프리미엄 카페 ‘Artisee(아티제)’의 이름을 그대로 쓸 계획. 기존 아티제를 좀 더 고급스럽게 발전시킨 개념이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라호텔은 아티제에서 쌓아온 카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아 프리미엄 카페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핸드드립은 커피 원두에서 커피액을 추출해내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곱게 간 원두에 뜨거운 물줄기를 천천히 부어 커피를 내리는 고급 추출법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계를 통한 커피액 압출(에스프레소)보다 시간과 공력이 많이 들지만 커피의 맛과 향은 더 뛰어난 추출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신라호텔은 이 프리미엄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현재 호텔·외식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사(
自社) 베이커리 및 패스트리 제품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직영 방식으로 운영될 이 프리미엄 카페는 당초 장기적으로 100여 개 매장의 개점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최근 국내 커피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보다는 적은 두 자릿수 수준의 매장을 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그동안 호텔과 면세점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으며 작년에는 인천공항 제2청사에 면세사업권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라호텔은 향후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물색해 왔으며, 그 대상으로 F&B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라호텔은 지난달 홈플러스와 함께 ‘아티제 블랑제리’를 설립하고, 홈플러스 매장 내 신라호텔의 고급 베이커리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