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눈 내내리는 밤
산지: 연도
규격: 21 × 21 × 19
소장자: 여택구
위 문양석은 눈이 내리는 밤의 풍경을
보는 듯합니다
누런빛을 띠고 있는 바탕에 베이지색이
섞여 있는 모암은 바위에서 떨어져나와
바닷속을 기어다니며 자갈밭에서 놀고
모래 속에서 쉬고 파도에 몸을 싣고
밀물과 썰물에 순응하면서 지내온 지가
억년이 지났습니다
이리 갈리고 저리 깎이고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둥글게
적당한 크기의 공으로 다듬어진 상태로
물가로 나왔다가 애석인의 품에 안겨
사랑을 받나 봅니다
돌 속의 흰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문양석은 원형의 검은 화선지 위에 흰
물감의 붓을 들고 단숨에 그림을 그려낸
수묵화는 밤은 깊어 삼경인데 몰래
내리는 눈을 포근하게 묘사한 작품인 양
한편의 시가 떠오르는 수석입니다.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수석 해설 장 활 유
첫댓글 좋습니다
김석선생님 댓글입니다
좋은모함에 수마도 잘되고 색대비 문양이 사실과 일치하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욱씨 댓글입니다
구형으로 눈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이 좋습니다
예. 문양이 눈이 많이 와서 쌓이는 것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