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됐던 문신의 작품이 고향으로 돌아와 경남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문신 모노그래프: 비상展(전)'을 오는 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제1전시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조각의 거장 문신(1922∼1995)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다. 문신의 삶과 변화를 시각적·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회화에서부터 조각, 건축 등 장르를 불문한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의 부제인 비상(飛翔)은 문신의 작품명 '비상'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문신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나타낸다. 전시는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문신의 40년대 회화에서부터 평면에서 입체로 거듭나 공간을 아우르는 문신의 역량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내면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문신의 친필원고도 배치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지원한 문신 드로잉 기반 3D 환경조각 조형물도 선보인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에 있는 미술관이다.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보존·전시하며 지방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4년에 설립되었다.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하는 작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 문신(1923∼1995)은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의 세계적인 명성을 뒤로 하고 귀국, 고향인 마산에 자신의 작품을 모아 미술관을 건립하였다.
제1전시관 1층에는 흑단, 쇠나무 등을 깎아 조각한 작품과 브론즈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문신의 육필 원고와 나라 안팎의 유명 언론매체에 소개된 보도자료, 스테인레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관에는 문신의 초기 유화작품을 비롯, 브론즈 작품의 원형인 석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아트숍에는 문신의 작품을 인쇄한 엽서와 조각 작품을 축소해 18K금으로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든 아트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소장 작품은 조각 105점, 유화 14점, 채화 125점, 데생 44점, 판화 1점, 기타 1점으로 총 290점이다.
전시 외에도 1년에 한 차례씩 이벤트가 열리며, 야외전시장과 분수대에서 문신의 작품을 이용한 불빛조각전과 생전의 활동상을 담은 슬라이드 상영, 음악회 개최 등의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또한 현대 미술과 문신 예술에 관한 연구도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