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정동굴 통도사 오륙도 외도 보리암 여행기
일시: 2017년 11월11일 06시~11월 13일 20시
늦가을 새벽 바람이 차다. 일년여 여행자금을 모아 국내 여행을 즐기자고 약속했던 보라매 친구들과의 부산 오륙도 통영 남해 지방의 운치좋은 경관을 여행하는 첫째날이다.
새벽 5시 여행에 필요한 가방 보따리를 준비하고 아내의 출발 목소리를 듣기까지는 40여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보라매 갑을아파트 경비실 앞에는 어제 준비한 렌트카 12인승 봉고차가 여행가는 4가족 8명을 기다리며 밤새워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5시 45분 제일 먼저 짐보따리를 차옆에 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찬혁이 아빠내외, 구성서 내외, 조선생 내외가 연이어 모여든다.짐정리를 차곡차곡 한 후 내가 준비한 여행계획에 따라 06시 정각에 제 1 여행지 양산 자수동 동굴을 향하여 특등 드라이버 구성서님의 항해로 출발이다.
여행계획표에 출발지에서 여행코스 도착지까지의 도로를 지정하여 놓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 코스를 이탈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2017-11-11일 빼빼로데이 토요일 새벽임에도 외곽으로 탈출하려는 서울 시민들의 차량 행렬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늘어져간다. 사당 사거리에 평소에 줄지어 서있던 관광버스가 거의 보이지 않아 30분만 늦으면 2시간 늦게 도착해야 된다며 독촉 하였는데 사당사거리를 통과하는데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 톨게이트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히 통과 하였는데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차량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갈등이 생긴다. 전용차로를 이용하여 갈것인지 원 계획대로 영동고속도로로 여주를 통과 내륙고속도로로 갈것인지 잠시 망설여지는데 운전대를 잡은 구성서님이 원 계획대로 밀어붙인다. 주춤거리는 차량은 영동고속도로를 들어서며 가다 멈추다를 반복하더니 덕평을 지나면서 차량 속도가 빨라지고 괴산 휴게소 까지는 1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는데 모두가 시원하고 맛있다며 잘 먹었다 한다. 착혁이 엄마는 올갱이가 없다며 투덜거리기도 했지만.처음가보는 상주 영천간 고속도로를 거쳐 경부 고속도로를 다시 들어서고 서울산 아이씨를 빠져나와 자수정동굴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다. 4월달에 BM16친구들과 자수정 동굴을 구경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입구와 보트만 타고 20여분만에 다른곳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구석구석 관람하며 쇼구경도 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우리 일행은 동굴속 종사원들의 안내를 따라 보트를 먼저 탓다. 지하속에서 보트를 탄다는 이색적인 풍경과 곳곳에 장식하여 놓은 지하폭포와 휘황찬 불빛 조명에 10여분간 즐기며 광석으로 박혀있는 자수정을 구경한후 동굴 관광에 나셨다. 자수정은 신라시대부터 장신구로 변하여 귀한 보물로 왕비의 장신구로 이용되어 왔으며 오늘까지 끊임없이 자수정 광산으로 개발 되어 왔다. 동굴안에는 자수정 전시관, 자수정 채취장면, 선사시대 인간의 생활모음 부처님 접견하는 기도실 등이 있었으며 모처럼 아내와 다정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구경한후 쇼하는 장소에서 모두 모였다. 중국 서커스단의 훌라후프 돌리기, 덤블링 등 각종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나오니 출발시간 12시이다.
국도를 이용 통도사 적멸보궁을 향하여 30분을 달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곧장 경내 음식점에 들려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 부처님의 진실사리와 가사가 봉안된 절멸보궁을 관람하며 모든것은 통한다는 통도사 경내를 모두 관람한후 오후 2시 10분경 부산 태종대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
복잡한 부산의 도로망을 통과하면서 뻥 뚫린 도로를 아쉬워 하면서 영도를 한바퀴 돈후 태종대에 도착하여 유람선 안내자들의 호객행위에 따라 차량 주차 후 그들의 봉고차로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륙도 유람선을 타기위해 3번째 방문하여 오늘은 일행 8명과 함께 신나는 11월의 저녁 해넘이를 구경하면서 유람선에 승선했다. 역시 태종대와 오륙도를 잇는 경관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며 아기자기한 해변의 절벽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선착장에서 구입한 새우깡을 바다위로 던지며 달려드는 갈매기들의 아름다운 미소를 함께하며 부산 갈매기 조용필의 노래를 감상하니 이것이 인생이다.섬모퉁이에는 붉은 태양이 하루를 아쉬워 하며 검붉은 빛으로 황혼을 연출하며 우리 일행의 카메라 셔터를 유혹한다.
차량은 부산 자갈치 시장으로 향하고 저마다 부산의 추억에 잠긴다. 희미한 사진으로 남아있는 중학교 수학여행의 코스와 몇장 남은 사진의 추억들이 떠 오른다.
자갈치시장에 하차 모듬 생선구이로 저녁식사를 한후 숙소에 도착하여 쇠주한잔 할 회한접시를 만들어 거가 대교를 지나 거제도 숙소에 도착 쇠주한잔을 먹으며 정감있는 대화를 나눈다.
이틑날 라면과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즐기며 짐을 꾸려 외도 유람선길에 올랐다. 10여년전 처갓집 식구들과 외도 관광을 한지 오랜만이다. 출렁이는 바닷가의 파도소리와 철썩거리는 매물도의 절벽 부딪치는 힘있는 움직임, 멋지게 전개되는 바위들의 모습에서 자연 환경의 오묘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외도에 도착하니 잘가꾸어진 정원이 전과 크게 변한것은 없으되 등대와 천국의계단 등 드라마 촬영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가본 2가족은 너무너무 멋 있다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누르고 우리 내외도 종종 끼어들어 몇방을 박으며 외도 정상에서 팥빙수로 한려수도의 화려하고 우아한 바다풍경을 마음껏 심호흡하며 감상한다.
거제도를 돌아 통영으로 이동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한산도 대첩의 영웅 이순신장군의 전술과 지략과 용맹과 나라사랑을 가슴속 새기며 우리일행만의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케이블카 종정에서 정상까지 약 150M의 높이이건만 여자분들이 힘들어 한다. 미륵산 정상은 정말 아름다웠다. 더욱이 날씨가 화창하여 인근의 모든 섬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환상적이다. 인근에 있는 해저터널을 통과했는데. 기대했던 수족관이나 아쿠아벨리가 없어 실망하면서 내일의 여행지 남해와 가까운 숙박지를 찾아 다시 달린다.
창신대교 옆 바닷가 팬션에 방을 구해놓고 저녁식사겸 유희를 위해 용궁 수산시장으로 이동. 해물탕으로 저녁식사를 한후 노래빠에서 음주와 노래로 아름다운 남도의 즐거운 밤을 장식한다.
마지막날 새벽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삼천도 해변가를 걷노라니 이른 새벽에 낚시꾼들이 서너명 낚시줄을 던진다. 늦가을 새벽 낚시줄에는 맛있다는 갑오징어들이 한두마리 붙잡혀 올라오고 이름도 모르는 50대 초반의 젊은 낚시꾼과 인생살이 나누다보니 7시가 되었다. 차량은 다시 창신대교를 지나 남해로 향하고 독일마을과 예술인 마을을 지나 20여년전 태풍으로 고난을 겪언던 미조리에 도착했다. 물론 그때와는 완연히 다르게 변했지만 그대 묵었던 여관이 그대로 있다. 태풍으로 깨진 유리창을 치우며 하룻밤 묶고 박길남 처제집에서 후한 대잡을 받았던곳 나는 가끔 이곳을 말한다. 미조리 수산시장에서 갓 경매가 끝난 싱싱한 갈치를 한상자 차에 싣고는 곧바로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차량에 경유가 달랑달랑 불이 붙었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앵꼬를 걱정하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량은 주차장에 놓고 마을버스를 타기로했다. 마을버스로 연이어 이어지고 10시경 보리암에 도착하니 쾌청한 날씨에 기온이 차갑다. 한눈에 펼쳐지는 다도해를 바라보며 마음의 온갖 고뇌와 번뇌를 뒤로하고 환상적인 자연환경에 도취해 간다. 이번여행이 최고로 멋있는 여행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아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여!
2017-11-22 위 시술을 앞두고 새벽녘 보라매 병실 92병동 11호실에서 최 건 하
첫댓글 위시술? 쾌유를 빈다!그래서 좋은 글 많이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