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거기서있는남자
#리우진연출
#남자~김동훈 #여자~이한희
황당무개하다
어이가 없다
허나 웃지않을 수 없다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
박장대소하기도 한다
바람 앞에 등불이라 했던가
생존본능을 향한 엄청난 불안과 공포와 원망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불씨~
어처구니없지만 재미나고 흥미롭다
거기 서있는 남자의 참의미~웃음보가 터진다
삶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죽음에 대한 지독한 공포
이기적 인간의 극치
모든 게 웃음으로 연결되어 승화된다
낙엽이 운치있게 쫙 깔린 무대~
나무에 달려있는 얼마 남지않은 잎새들~
가을 남자를 연상케 하건만 예상을 완전 뒤엎는다
2인극의 묘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남자역 김동훈배우
대체 어디서 나타난건가?
무척 어울리는 배역을 참 잘 소화해낸다
강한 이미지에 잘생긴 외모~
첫 눈에 확 끌린다
발성과 대사톤이 너무 좋다
대사에 실리는 감성이 제대로 전달된다
뒤로 질끈 묶은 조금 긴 단발머리가 진짜 어울린다
식스팩 복근 또한 멋지다
양팔가득한 유치거득한 문신들
가방에서 나오는 토플 영어단어책
참 쫀쫀한 웃음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
연기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얼굴에 넘쳐흐르는 진한 향기의 섬세한 감정선들~
꽤나 매력적이다
여자역 이한희배우
무덤덤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평범한 외모
완전 반전 매력을 던진다
무엇보다
발성과 대사톤이 상당히 좋다
정확한 발음~ 또랑또랑한 목소리~ 침착한 어조까지
괴성을 지르는 감정씬은 소름이 돋는다
맨 앞자리에 앉아 그녀와 마주한 나로선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그녀의 공포와 급박함을 함께한다
평범함 속을 뚫고나오는 강렬함이 얼마나 신선하든지~
야무진 연기파 배우로 기억된다
지뢰를 밟아 옴짝달싹도 못하는 남자
빨리 구조를 받아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지만
발을 떼는 순간 죽을 수도 있기에 발을 뗄 수가 없다
죽음이 두려워 발을 뗄 용기가 없다
병든 엄마때문에 인생을 모두 희생한 여자
여자에겐 엄마가 바로 지뢰~
아니 지뢰보다 더 위급한 존재다
반드시 돌아가야만하는 이유다
이유가 존재하기에 그녀는 지뢰도 죽음도 무섭지않다
우리가 놓지 못하는 것들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끝없는 욕망
놓아버리고 버려버리면 편해질까?
우리가 절대 놓아버리면 안되는 것들
우리가 절대 버리면 안되는 것들에 대한 보호본능과 집착
끝까지 지켜내면 행복할까?
지뢰라는 현실의 무게감
엄마라는 지뢰보다 더 무섭고 급박한 책임감
남자와 여자가 짊어진 인생고뇌~
발을 떼는 것도 계속 밟고있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엄마를 떠나는 것도
엄마 곁에 머무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안고있는 힘겨운 현실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풍자코믹이다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만감이 교차하고
희노애락이 헷갈리는 순간도 있지만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 아주 편안한 작품이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거기 서있는 남자~~~굿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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