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무좀은 잘 씻지 않는 사람들이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뜻밖의 장소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이 자주 찾는 네일아트샵이 대표적이다. 무좀균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던 손질 칼을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손발톱 무좀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자신만의 전용 기구를 준비할 수 없다면 네일 기구 관리가 철저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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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를 하다 무좀에 걸리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 왕지웅 / ScienceTimes
고운세상피부과 임현상 원장은 “무좀이 있는 여성들이 이를 감추기 위해 매니큐어나 네일 아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시적으로 손발톱 무좀을 감출 수는 있지만 내향성발톱 등 다른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좀이 잘 옮는 또 다른 경우는 워터파크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특히 화장실에 비치된 공용 슬리퍼를 신거나 공용 손톱 깎기를 이용할 경우 무좀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통풍이 잘 되고 물빠짐이 좋은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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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이 잘 옮는 또 다른 경우는 워터파크에서 아쿠아슈즈 없이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 왕지웅 / ScienceTimes
이밖에도 무좀이 쉽게 옮는 상황은 자주 벌어진다. 땀이 많이 난 상태, 수영이나 목욕 후 발을 충분히 말리지 않은 상태, 레슬링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에서 서로 접촉하는 운동을 할 때가 대표적이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깨끗이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주어야 한다.
또한 발에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양말을 신고 트인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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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주변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왕지웅 / ScienceTimes
한편 많은 사람들이 무좀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식초를 바르는 등 황당한 시도를 하다가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식초는 강한 산성 액체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 경우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이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좀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겉에만 있는 비교적 경미한 무좀은 바르는 약만 열심히 발라도 2~3주 정도면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두부백선이나 손발톱 백선이 같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먹는 약을 같이 먹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습한 발과 신발에서 악취가 난다면 이미 무좀균이 어느 정도 번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젖은 신발은 즉시 잘 말리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여름철 무좀균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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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레이저는 무좀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 왕지웅 / ScienceTimes
최근에는 레이저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핀포인트 레이저 시술은 손발톱 아래 깊숙한 곳의 피부사상균을 높은 온도로 가열한다”며 “피부사상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손상을 초래해 종국에는 피부 사상균을 파괴한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이어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다”며 “치료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 바쁜 사람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