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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 구간은 겨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건너의 선자령과 함께 겨울산행지의 대명사 중 하나이다....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은 겨울이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수 많은 인파와 눈길과 눈꽃...러쎌에 즐거움과 추억들을 만들고, 다시 찾는 곳이다.... 오늘 찾은 닭목령∼대관령 구간에는 있어야 할 것들이 없었으며, 전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생기거나 새로히 나타난다.... 지친 심신을 닦고 채우고자 나름 버스안에서 설경속의 백두대간 닭목령∼대관령 구간의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겨울산의 막바지 모습을 기대하며 오른 대간길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펼쳐진다.... 러셀은 고사하고 스패츠를 채울 일이 전혀 없었고, 눈이 녹아내리다 얼어붙은 빙판과 먼지나는 산길은 잔뜩 찌뿌린 날씨와 함께 전일에 마신 숙취로 즐거워야 할 산행길을 이내 고행길로 바꾸어 놓는다.... 백두대간의 맥(脈)을 이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구지 찾지 않았을.... 차라리 전일의 술자리나 더욱 화려하게 근사하게 보내고, 오지 말았을 것을....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대기리,왕산리), 성산면(어흘리) / 평창군 대관령면(舊, 도암면) ○ 주산높이 : 고루포기산 1238.3m / 능경봉 1123.2m ○ 산행일시 : 2015.02.28(토) 09:59∼14:56 ○ 이동거리 : 13.2km ○ 소요시간 : 5시간02분 ○ 이동시간 : 4시간38분 ○ 산행코스 : 닭목령-955.6-고루포기산-전망대-왕산골큰삼거리-횡계치-930봉-능경봉-대관령 ○ 산행주체 : 온라인산악회 백두대간팀 ○ 기상상황 : 흐 림 ○ 난 이 도 : 1, 2, 3, 4, 5 닭목령(鷄項峙 700m) 원래는 닭목재라 불렀으나, 도로를 확·포장하고서는 주로 닭목령이라 불리운다. 금계포란(金鷄抱卵).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풍수지리에서 명당중의 명당이다. 그 중 이곳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가 바로 금계포란형 지형에서 닭의 목처럼 길게 뻗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닭목령"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주변에 닭목골, 닭목이, 닭목교와 같이 닭과 관련된 지명들이 즐비하다. 적막감을 넘어 을씨년스러운 닭목령애는 대장군과 여장군이 각각 "산림과 숲에"라는 칭호를 머리에 이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세워져 있다.... 임도길을 따라 오르다 뒤를 보면(남쪽), 조고봉 건너 노추산,사달산이 보이며, 노추산까지의 시야에 들어오는 전 지역이 대기리이라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기리(大基里) 대기리는 본래 강릉군 구정면 지역으로 큰 터가 있어 한터, 큰터, 대기라 했고, 또 본 리의 점구터를 대장터라고 한데서 마을 이름의 유래을 찾을 수 있다. 거대한 마을로 고루포기산과 화란봉,석두봉,대화실산,매봉산,사달산,노추산,옥녀봉,고루포기산을 연결하는 구역이다. 산길을 20여분 따라 가면 농장 진입로를 만나고, 다시 2분정도 걸으면, 대간길은 좌틀을 하게 된다.... 맹덕목장이다.... 대간길은 절묘하게도 이어지는 느낌이며, 이어 된비알의 목계단을 따라 올라서게 된다.... 955.6봉에 이르게 되며, 대간길은 서에서 북쪽으로 꿈뜰대며 어어지는데.... 대간길은 서쪽의 옥녀봉 능선과.... 동쪽의 서득봉(燮峰, 1,052m) 사이에 놓여 대간의 느낌 보다는 근교의 이름 모르는 산을 올라가는 기분이다.... 아래는 맹덕목장으로 외양상으로는 채소밭 같으나, 마침 불어오는 동풍에 염소내음이 실려 그 나마 염소목장임을 알 수 있었다.... 백두대간이나 맥 산행에 있어 지나 온 능선의 복기도 그 묘미 중 하나이다.... 전회 구간인 화란봉인데, 산행 중에는 알 수 없었던 화란봉(花蘭峰)이 왜 화란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불리우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빼꼼히 내미는 안반데기가 궁금증을 일으킨다....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을 지나면.... 왕산제1쉼터가 나온다....(닭목령 3.4km / 왕산제2쉼터 1.7km) 지명에 맞추어 지은 쉼터인데, 대간길의 북쪽과 동쪽이 왕산리이다.... 왕산리(旺山里) 대관령 산정 동남쪽으로 우뚝 솟은 제왕산이 있어서 왕성한 산줄기가 뻗어있다는 뜻에서 왕산리라 했는데, 전회 구간의 1006봉 근처의 봉우리에서 고루포기산을 거쳐 능경봉과 제왕산과 오봉저수지를 연결하는 거대한 마을이다. 숙연하게 해주는 화마를 이겨낸 홍송.... 오늘 처음보는 바위길을 따라 올라서고.... 각기 모양을 달리하는 나무들을 .... 친구삼아 억지 대화를 나누며 오르면.... 대화가 통하는 친구들이 왕산제2쉼터에서 기다린다.... 하지만, 이들과의 대화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다시 된비알이다....그 나마 친구가 되어줄 풍광은 흐린 대기에 꽉! 막혀 있다.... 저들도 옴통 새하얀 은세계를 기대했으련만.... 재작년의 같은 장소 모습..... 안반데기 조차 관목에 쉬히 내어주질 않는다.... 고루포기산(1238m) 다복솔이 많아 고루포기라 칭해졌다고 하며, 이 곳에는 고로쇠나무도 많다. 왕산면 대기4리 고루포기(안반데기)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수하리 삼각 경계지 이다. ※ 다복솔(矮松) : 가지가 다보록하게 퍼진 어린 소나무이다... 즉, 작고 가지가 탐스럽고 소복하게 퍼진 소나무를 말한다. 간만에 푸른 등산화를 신어 본다.... 바람재님이 선물해 준 신발로, 두번째 신어보는 데도 패션이 좀 파격적이다...ㅎㅎ 고루포기산에는 3번째이다.... 전에는 몰 수 없었던 정상석이 세워져 반질반질하다...응급구급함도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눈도 눈꽃도 낭만도 추억도 사라져 버렸다.... 낭만과 추억을 만드려 하나, 엉덩이의 노고를 많이도 필요로 한다.... 오목골 갈림길....저 두분의 탐조가 나는 더 탐조스럽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강릉의 칠성산을 바라보나, 좀 그렇다.... 오늘 산행지 중 가장 좋은 뷰를 제공하는 전망대이다....역시 기대치 한참 이하 이다.... 연리지나무 마저 사랑보다는 변태스러워 보이고.... 왕산골큰삼거리는 큰일을 부른다.... 갑자기 많은 여인들이 내려오는데, 그 여인들에 눈이 가기 보다는 빌빌대며 쫓는 이를 위해 한 여인의 길을 트는 발걸음과 모습에 실소를 하게 된다.... 샘터갈림길(왕산골).... 횡계치(橫溪峙) 횡계치는 평창 도암면 왕산골에서 강릉 왕산면 왕산리 큰골로 넘어가는 재다. 아래로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1터널(1.800m)이 지나고 있다. 행운의 돌탑인데, 상단이 무너져 있다....관리가 필요하다.... 컨디션이 따르지 않은 상태에서의 능경봉은 예전에 오른 능경봉과는 다른 느낌이고 다른 모습이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정상석의 위치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시켜 놓았으나, 삐딱하게 세웠졌고 날씨 마저 삐딱하다.... 능경봉(凌京峰) 대관령 남쪽 산맥중 제일 높은 봉우리라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제왕산의 모산이다. 산 정상에 서면 대관령의 광활한 초원과 강릉의 맑은 동해바다,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와 마주할 수 있다. 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세 가지 속설이 있는 데, 첫째, 대관령 능선 아래 있다고 해서 능정봉(凌頂峰)이라 한다. 둘째, 산의 모양이 둥그스름하여 마치 큰 왕릉처럼 생겨서 능정봉이라 한다. 셋째, 활시위처럼 생겨서 소궁음산(所弓音山) 혹은 소우음산(所亏音山)이라 한다... 저 여인들에 그 나마 능경봉이 살아난다.... 제왕산(帝王山 841m) 산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왕산은 왕과 관련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 고려말 우왕이 쫓겨 온 곳으로 우왕은 공민왕이 시녀 반야에게서 얻은 아들로 알려져 있으며, 공민왕이 죽은 후 10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공민왕의 자식이 아니라 신돈의 자식이라는 이성계의 주장에 몰려 왕위에서 쫓겨났다. 우왕이 마지막으로 머물었던 곳이 바로 제왕산이다. 제왕산에는 당시에 쌓았다는 제왕산성이 남아 지나간 역사의 아픈 기억들을 소리 없이 말해주고 있는 곳이다. 온갖 요술을 부리는 참나무를 지나.... 초소삼거리에 닿는다.... 초소를 지나면, 용천이 빨대를 물고 지하수를 뿜어낸다.... 대간길을 따라 맥을 쫓으면, 대관령준공기념비가 거대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대관령(832m 865m L=13Km) 옛부터 아흔아홉 굽이로 알려진 대관령은 강릉의 진산(鎭山)으로 영동지방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이 험준한 고개를 오르내리며 대굴대굴 굴러 "대굴령'"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삼국유사에는 대령(大嶺)이라 했으며, 고려때는 굴령(屈嶺), 조선 중기 이후에는 대관령이라 불렸는데, 영서와 영동,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큰 관문이라 하여 "대관령"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관령을 경계로 동쪽은 오십천이 강릉을 지나 동해로 흐르고 서쪽은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이 된다. 이 일대는 황병산,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이다. 지금까지 본 대관령의 풍차중 가장 활기도 매력도 없어 보인다....갱년기가 왔나? |
첫댓글 생생하고도 생동감 있는 표현을 동원한
산행기 모든 산우님들에게 기쁨을 주었을
겁니다. 산은 우리를 영원히 기다린답니다.
고맙습니다만 생동감 잃어야 하는 글.인.데....^^
생생하다는 말씀에 기운을 얻어 봅니다
에혀! 대간이 뭐라고, 안 좋은 컨디션으로 고생했고. 소곡주 역쉬 허명이 아니었스.
우리의 술 앉은뱅이술이라 하옵니다
병마를 이겨내신 아버지의 수배로 받아왔지요
물론, 계산은 살아계심을 보여주시려는 부친의 뜻에 따라
늘느끼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후기글을 잘올릴수 있을까요쓰시는 그대가 부럽소이다앙거웠습니다.
국문과를 졸업하셨나봐요
어쩜 이렇게 감정표현
글을 잘
버스에서 잠깐의 대화
저두 잠깐이나마,거웠다우
비밀인데 책 한권 읽어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다우^^
멋지네요~~~
짧지만 굵은 칭찬 한마디^^
마니마니 감사합니다
소곡주 맛뵈기 좋았네요.
다음에도 가져오려나요.
어떤 여인의 더 가져오라는 윽박지름에
하여 아니 갖고 갈 겁니다
컨디션 난조에도 완주하심을합니다하지요
맛난소곡주에 산우들은 행복하였건만
건강관리 잘하시고 담구간에서
산행후 건내주신 매실주^^
애정과 훈훈함에 즉효가 있었습니다
뫼선생님`~ 컨디션 안 좋은 산행이셨는데 볼 것은 언제 그렇게 다아~
보셨대요?,,역시 다재다능 ..ㅎ
우리 눈 작아도볼 것은 다 보잖아요
아무리 작게 떠 보아도, 다 보이는 걸 어떻해요
소곡주가 뭔지는 모르지만..
물신 양면으로 수고 많으십니다..
이런분은 국가에서 공로를 인정하여 국가장려금을 줘야 하는데..
가뜩이나 나라의 재정이 곤란하여~
어디 빼 먹을게 없나~ 난리도 아닌데~
저까정 그러면 좀~~
그래도 준다면 후딱! 받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