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습지에 자생하는 야생화 두루미 천남성과 대천공원 길가의 반화꽃, 습지의 창포를 비교 관찰한 사진입니다. 잘 살펴봅시다.
천남성(天南星), 이름이 말해주듯 남쪽나라 십자성을 바라보며 피어나는 꽃입니다.
긴 채찍같은 줄이나와 잎 위로 솟아올라 휘어진다. 반하꽃과 두루미천남성의 꽃이 피어니는 모습은 사진처럼 비슷하다.
땅속에 있는 알줄기가 호랑이의 발바닥을 닮아서 호장초라고도 하고, 뿌리의 모양이 둥글고 흰색이라 노인성이라고도 합니다.
또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이는 그만큼 어느 곳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남성은 예로부터 강한 독성을 이용 사약으로 사용했지만, 창포는 향기를 이용하여 머리감기 풍습을 이어온 지혜의 상징이다.
잎 1개가 먼저달리지만 양쪽으로 갈라져 11개의 작은 잎으로 나뉩니다. 다음에 그 둘러싼 포(苞)라는 잎이 꽃잎을 대신합니다.
꽃잎도 없고 꽃자루도 없이 꽃가루만이 잔뜩 있는 자잘한 꽃들이 육수꽃차례로 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재미난 것은 이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천남성 꽃은 녹색빛이 돌고 모양도 모자뚜껑 같이 이상합니다.
우리가 꽃잎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자루를 싸고 있는 포이며 꽃은 그 속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들어 있습니다.
식물체가 작을 때에는 자주색 꽃밥이 이는 수꽃이 주로 달리지만 커지면 암꽃들이 모인 암꽃차례를 만들며 성(性)을 바꾼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한번 암꽃으로 달려 열매를 잘 맺고 나면 이듬해에는 꽃을 피우지 않거나 아니면 성을 전환해 수꽃만 피운답니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입에 닿으면 몸시 화끈거립니다.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빨간색 알이 달려 옥수수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먹다가는 큰일을 당합니다.
장산습지의 창포꽃과 천남성꽃이 어떻게 닮았으며, 왜 같은 천남성과로 분류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천남성은 독성이 있고 창포는 독성 대신 향이 짙다. 생물자원가치에 대한 차이의 연구를 해 보자!
◆ 탐사 길에 만났던 장산의 야생화 풀과 나무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큰 방울새란, 각시붓꽃, 참회나무>
세 야생화 모두 멸종되어가는 희귀종이다. 장산에 꼭 보존해야 할 귀중한 생태계 보존자원으로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글귀를 생각하면서 -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은 아름다워....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슬픔은 가시는 거니까)
나와 알게 된 것이 기쁘게 여겨질거야......
난 언제까지나 네 동무로 있을거고,
너와 함께 웃고 싶어질거야.......
첫댓글 희귀종 넓게넓게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쪽동백나무꽃도 한창입니다.
쪽동백나무꽃 때죽나무꽃과 사촌지간 이 나무 이름 알기 위하여 15년전 전국방방곡곡 수소문 하던차 김천지방 어느 사찰의 비구니스님이 알려주어 알게된 기억 새삼 스럽다. 여름철 뙤약볕 아래 냇고랑에서 고기잡다 놀던 아이놈들 이 커다란 쪽동백 나무잎을 모자삼아 머리에 쓰고 어디론가 사라진 소를 찿아 헤메던 추억도 떠올려 줍니다. 봄철 나무가지 허물 벗던 나무, 장산에서 잎이 가장 큰 나무다. 카페지기님이 내가 장산을 알기 위해 애쓰던 그 시절을 생각케 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장산보리수도 자생의 대표나무라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