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차 봉황산 산행 공지가 올라 왔길래, 잽싸게 참석 등록하고(세번째) 봉황산에 관한 정보를 살피고 알아 보았다.ㅡ 1300여 년 전에 봉황이 날아 들어 30년 가량 살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서기 700년 즈음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발해 건국 싯점이 되는 시기이다. ㅡ 봉황은 상상의 새로써 오색 깃털과 우렁찬 소리 등 신비스런 특징이 있다고 하며, 용의 무늬, 매 발톱 등 여러 동물의 부위를 섞은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뜻한다. 태평성대에만 나타난다는 약속의 새이기도 하고, 나랏님이 갖추어야 할 덕, 인, 의, 예, 신, 다섯 가지 덕목을 지니고 있는 새들의 으뜸이라고 한다.
공룡, 맘모스 등 멸종된 동물의 흔적이 곳곳에 발견되어져서 골격을 맞추어 전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호랑이가 우리 산하에서 사라졌지만, 현존하고 있으니 확실한 믿음을 가진다. 용과 봉황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기록이나 지명 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봉황산의 지명과 전설이 있고 대통령 휘장에 새겨져 있으며, 오룡골, 용담, 용소, 용굴 등에 얽힌 전설이 많으므로 분명 실제로 존재했다고 나는 믿는다.
달마 계보의 제자 6대 조사 '혜능'이 조계산 보림사를 지을 때, 그 앞 못에서 용이 출몰하여 숲을 뒤흔들고 구름과 안개를 일으키며 대중을 두렵게 하였다. 이에 혜능은 신통력으로 엄청난 크기의 용을 발우에 가두어 설법하니,, 용은 머리와 뿔, 꼬리와 발 모두 갖추어진 길이 7촌 (약 21cm)의 뼈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 용의 뼈는 절에 전하여 오다가 병화에 불이 나는 난리에 간 곳을 모른다 하였다. 당나라 시대 (685~760 년 경) 즈음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하늘의 기운이 충천하여 가히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른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짐작해본다. ㅡ 우리나라에 70년대까지 공중부양하는 스님들이 몇 분 있었다. ((숭산, 양익, 우룡, 원혜상인 외 ))
이번 산행기 주제는 '상상'이다. 무쏘꿈,님.!!의 "상상의 세계"와 한길,행님.!!!의 댓글에서 언급된 유도사의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설명 차원으로, 다소 황당한 나의 경험을 이야기 삼아 해보려 한다.
ㅡ공고 전기과에 다니게 된 유도사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한학기가 끝난 전공과목 노트 첫 장에는 과목 이름만 적혀 있었을 뿐이었다. 실습시간에 드라이버 두 개로 장단 맞추어 노래 부르며, 조원들이 라디오 조립하는 것을 멀뚱히 쳐다 보고만 있었다. 이론 시간은 졸지않고 똑바로 앉아 정면 칠판만을 응시하며 멍 때리며 공상을 하였다. 나훈아, 남진이 부른 모든 노래는 내가 작사-작곡 하였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여 빅히트를 치고, 많은 미모의 여배우와 염문설을 뿌렸다.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마라톤 2시간 벽을 깨었고, 높이 뛰기와 넓이 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였다. 언덕 위의 하얀집, 벽돌집, 성을 쌓고 궁궐같은 집을 지었다. 당시 싯점부터 환갑 나이까지 갖가지 성공스토리를 공상으로 반복한 세월이 2년이었다.
3학년이 되어서 각성하였다. 실습을 나가야 하고 졸업해서 취직도 해야 하는데, 학교처럼 공상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공상병을 고쳐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ㅡ눈높이로 벽에 탁구공 크기의 하얀 종이를 붙여 놓고,, 기상과 동시와 취침 전에 그곳을 바라 보며 정신집중 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어느 새, 변화무쌍한 잡념이 스르륵 나타났다. 그럴때면 머리를 흔들어 떨쳐내기를 여러 차례, 다시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렇게 3월 초순부터 매일하였다. 그러던 9월 중순 일요일 아침, 습관처럼 일어나 느긋한 마음으로 벽을 향해 앉아 종이를 바라 보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눈 앞에 쌀알 크기의 황금빛 점 하나가 생기더니, 밤크기-사과만큼-점점 커져서 나를 감쌌다. 계속 커지더니 엄청 큰 터널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갖가지 황홀한 빛으로 가득한 하늘이 되었다. 그러면서 앉아 있는 나는 하늘을 날고 있는 나를 쳐다 보고, 하늘을 날고 있는 나는 앉아 있는 나를 뒤돌아 보고 있었다. 유체이탈인 것이다.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집 옆으로 지나 가는 화물열차의 기적소리에 퍼뜩 정신이 돌아 왔다. 겁이났다. 만일 기차소리가 아니었다면? 내 영혼이 빠져나가고 몸만 남아 그대로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만 두었다. ㅡ 그후로 변화가 생겼다. 120살까지 산다는 말을 외가 친척 형에게 하였는데, 지금까지 미스터리한 일이다. 그리고 중 2 여름 방학 때부터 들이붓듯 갑자기 온 얼굴에 생겼던 여드름이 어느 날 사라지고 아기 피부처럼 맑고깨끗해졌다. ㅡ 더 재미난 상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다음에,,,,
상상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정신활동이다. 이는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미래 계획 등 긍정적인 측면과 연관된다고 알고 있다. 영국의 어떤 할머니는 20여 년 매주 복권을 샀는데, 결국 수 백억 당첨되었다는 해외토픽을 오래 전에 접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는 실행없는 헛된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공상의 덕을 본 것도 있으니,, "아더메치유"한 사회생활을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버티며, 약간은 몽환적인 삶을 살아 왔다는 것이며,, 노후에는 잘 살 것같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눅 들지 않았다. 그리고 공상 속에서 하고 싶었던 일, 몇가지를 이루었다. 이야기가 끝이 없지만 마무리 해야겠다. ㅡ 공상도 꿈이다. 고로 이루어진다.ㅡ 유도사.
산행기 간략 정리.
화령재 ㅡ 봉황산 ㅡ 비재 ㅡ 갈령삼거리 ㅡ 갈령 거리 약 15km,, 소요시간 5,5h
목적지로 가는 도중 비가 제법 내렸다. 준비는 했다. 막상 산행시에는 비는 없어 좋았다. 점심 먹다가 소나기를 만났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미 땀에 홀빡 젖어 알탕한 수준이라 우의 벗고 그냥 걸었어,,. 낭만 가득한 산행이었으며, 힘이 들지않은 가뿐한 걸음이었다.ㅡ 이번 산행후 막걸리와 맥주 정량 챙겨 먹었슴. 총무님 막걸리! 댓쯔 굳 아이디어.!! 늦파족, 쑤기낭자,님.!!! 저녁 정말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 생에 부처로 환생요.!!! 구구콘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아이스크림임.!!! 승승장구,님.! 잘 묵었심더.!!!!!!
속리에서 만나요..
첫댓글 봉황산이 생각과 달리 아늑하였다. 왜 이런 곳에서 살았을까?싶었다. 멀리 문장대를 보며, 조용히 지내기를 고대한 것이리라.
체력이 점점 좋아 지시네요
물찬제비처럼 ~
앞으로의 백두대간
멋지게 날아 오르시겠습니다
날로 발전 하시는 유도사님
기대합니다 ~~^^
홍아,님.!!
꾸준한 체력관리가 보탬이 되었습니다. 또, 산행일 전후로는 정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벤자민의 시계가 내게 해당되는 것인지??
유체이탈?
철괴리 이야기?
유도사 이야기?
비스무리
재미있습니다.
저역시 공상속에서 또는 망상에 빠져 들기도 하지요.
비젖은 대간길 무사히
하산하심을 감축드립니다.🙏🙏🙏
승승장구,님.!!
괜히 유도사이겠습니까? 잡동사니가 머리에 가득한 형이상학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실도피적 삶을 산, 어중개비였지요. 이제 19세 시절로 돌아가 사는 듯, 팔딱거리고 싶어요.
"목적지로 가는 도중 비가 제법 내렸다. 준비는 했다. 막상 산행시에는 비는 없어 좋았다. 점심 먹다가 소나기를 만났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미 땀에 홀빡 젖어 알탕한 수준이라 우의 벗고 그냥 걸었어,,. 낭만 가득한 산행이었으며, 힘이 들지않은 가뿐한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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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있다면 도착 못할 곳이 어디있을까요
낭만을 아시는 유도사님
낭만이 없어져 슬픈 세계에서 낭만을 안다는 사람은 오히려 유니크하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쏘꿈,님.!!
봉황산 산행은 쏘롱라 행님과도 함께 가고싶기도해서 좀 천천히 걸으며 갔는데, 양보하니 저절로 앞으로- 앞으로--짝짝.
중간 중간 님과 스치는 싯점에서 보이는 무쏘꿈님의 뒷모습은 우의 때문에 진짜 시커먼 아메리카 들소같이 보였어요. 그래도 꾸준한 걸음. 이어가는 의지가 대단해요. 속리에서 만나용.
산행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요즘 대간 산행에서 형님과 함께 걷는 시간이 종종 많아지네요.
힘들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치료약도 주시니 감사 할 따름입니다.
학창시절에 공상을 많이 하셔서, 이제 연세들어 긍정적인 에너지와 창의적인 힘을 발휘하는 지혜로운 상상의 도인이 되신듯 합니다. 함께해서 늘 반갑고, 감사합니다.
오우.!
산사랑제이,님.!
앞으로 자주 함께할 시간이 많아질것임.
열아홉살 때 겪은 빛을 다시 보고자, 정년퇴직후 계곡에서 또 그리하다 병을 얻어, 하산.! 대신 차분한 생활을 영위하고 었어요.
스님들이 도를 통한 이야기를 더러 들었는데, 유도사 님이 경험한 하늘을 나는 황홀한 경지가 도를 통한 경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한 곳에 집중하면 뜻한 바를 이룬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옛날 중국 어느 노파가 쇠뭉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고 했다는 말을 떠올립니다.
산천을 날아다니는 수준이라 얼굴 한 번 볼 수 없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한길,행님.!!
정신일도 하사불사.- 돋보기 촛점을 맞추어 종이에 불을 만들어내듯,-집중하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그래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여여한 나날을 보내고자 합니다.
유도사님의 글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부터
예사로운 분이 아니시구나~~생각됩니다.
유체이탈이라니오~~😂
주변에 대한 베품이 덕이 되어
삼대가 지리산 일출을 무사히 볼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귀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란선,님.!
현실적이지 못한 기이한 경험이, 인생살이를 뜬구름 잡는 것같이 했어요. 반면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어요.-어쨌거나 내인생. 지금.! 행복합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20기 님들은
키웨스트
너무나 아름다워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8년을 머물렀다는
케웨스트 의 작가처럼
유도사님 등
20기님들의 대간길의 사실과 소설적인부뉘기~
밑에서 두번째
경지를 도달한 분 같습니다~
오,ㅡ 진이,선배님.!!! 헤밍웨이는 아마 산보다 바다를 좋아한 것 같아요.. 내륙이 고향이더군요. 난 5부두 옆, 바닷가에서 자라났지만,, 기름냄새와 비릿함이 싫었어요. 산이 더 좋은 이유가 되겠네요.. 산행을 하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아요. ㅡ헤엄치면 생각 할 틈 없이 바쁘니까요.. 나는 닭 삶은 물에 라면 끓였는데,, 지금도 그 얘기를 가끔 합디다. 최고의 맛이라고,,, 아뭏든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