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님! 태초에 아버님께서는 선의 뜻을 두시고 피조만물을 지으셨사옵고, 본질 본성의 표준으로서 불변의 모습으로 계셨사오나,
인간들이 그러한 아버님의 선의 상대가 되어 드리지 못한 연고로 아버님의 이상을 이루어 드리지 못하였사옵고,
선한 양심의 기준으로부터 먼 거리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며, 또한 이것이 하늘과 피조만물의 탄식이었음도 알고 있사옵나이다. 아버님이여! 저희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바쳐서라도 찾지 않으면 안 될 섭리적인 운명의 길이 남아 있사옵고,
이 길을 최후까지 가야 할 사명이 남아 있사오니, 크신 능력으로써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재촉하여 주시옵소서. 몸을 통하여 침범해 오는 악의 요소가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길을 막고 있사오니,
아버님이여, 이 싸움에서 선을 지향하는 저희의 마음이 몸의 제재를 받아 패배하는 모습들이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로지 마음을 이끄는 선의 힘과 사랑의 힘에 이끌린 바 되어 아버님을 찾아 불변의 모습으로 화동할 수 있고,
분리될 수 없는 영원한 실존체로서 아버님의 형상을 닮아 영원히 아버지를 모시고 살 수 있게끔 붙들어 주시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랜 역사과정을 거쳐 죄악과 싸워 오면서 저희들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죄악의 뿌리가 저희들의 뼈살에 박혀 있사옵나이다.
이를 제거하여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사오나 저희들은 너무나 부족하오니, 생명의 권한을 가지신 아버지시여, 능력의 권한을 가지신 아버지시여, 창조의 권한을 가지신 아버지시여,
보잘것없는 저희들의 마음과 몸에 다시 한 번 능력의 손길을 뻗치시어서 사망의 그늘에 사로잡혀 있는 모든 악의 요소를 제거하여 주시옵고,
그 한 중심의 자극을 받아 승리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는 하늘의 직접적인 생명의 역사를 나타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저희 자체로부터 부활의 권능을 일으키시옵고 저희들이 처한 환경에서 그 한 중심을 대신하여 부활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미비한 자리에 있다고 해서 탄식하는 저희들 되지 않게 이끌어 주시고,
완전한 자리를 향해 달음질쳐 나가는 노정에 있어서 이 길을 막고 있는 원수 사탄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함으로써,
아버님의 참자녀의 자격을 갖출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억만 사탄들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들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늘의 천군천사가 지녔던 무기를 저희들이 대신 지녀 억만 사탄과 싸워 승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57. 3.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