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열린 한·아세안총회는 10개국 아세안 정상들과 문 대통령이 참석한 큰 행사였다. 해운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는 경찰들이 배치되어 정상들의 경호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가운데 몇몇 길거리 시위도 있었다.
그중에는 일반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시위도 있었다. ‘평화어머니회(고은광순 대표)’는 서울에서 8명이 승용차를 타고 내려와 ‘한국여성포럼(남명숙 대표)’의 협조를 얻어 25일부터 3일 동안 운촌항 도로변에서 현수막을 걸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건네며 시위를 벌였다.
평화어머니회는 어머니를 포함한 여성들의 강인하고 부드러우며 섬세한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 단체로 2015년 6월 25일부터 미대사관 앞에서 매주 화·목요일마다 ‘북미평화협정 촉구’평화 1인 릴레이 시위를 3년간 300회 진행했다고 한다.
평화어머니회 고은광순 대표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나와 한의사로 변신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자이며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고은 대표는 부산의 한국여성포럼, 오키나와 평화어머니회 등 국내외적으로 연대를 통해 평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