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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팀 여름 세일때 8천원 주고 산 보드게임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추천함미다.
스팀펑크풍의 그렘린 도시에서 온갖 위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벌인다는 내용임. 승리 조건은 랭겜 기준으로 30점을 먼저 득점하면 승리.
여러 종류의 캐릭터와 카드를 잘 조합해서 전략을 잘 짜야는데 보드게임이 다 그렇듯이 카드운이나 주사위놀음도 어느정도 따라줘야는 편. 특히 시작하자마자 경찰지점에서 주사위 잘못 나와 감옥으로 직행할때의 좌절감이란..
<겜의 장점>
1. DLC가 있긴 하지만 죄다 스킨팔이 등의 용도고 그냥 기본 겜만 사도 아무 지장없음. 걍 인디겜 같지만 의외로 상자팔이와 이모티콘, 초상화 수집 같은 별 요소가 다 마련되어 있다. 어쨌든 게임 진행하는데는 별도의 과금이 없다.
2. 한글화 되어이씀!
3. 보드게임이 다 그렇듯 처음엔 어려워보이지만 익숙해지면 할만함. 튜토리얼도 있고 나같은 경운 튜토+싱글 2판+멀티 1판 정도 돌리고 대충 감잡고 겜하기 시작.
4. 겜 컨셉이나 세계관 설정 자체가 꽤 병맛스럽고 윾쾌한 분위기를 지향하느라 딱딱하지 않음. 하스마냥 카드 하나마다 다 유쾌한 코멘트가 달려있는데 이런거 챙겨보는 것도 겜의 재미.
5. 보드게임이라 피지컬 같은 게 필요하지 않고 주로 사람 많은 암스테르담 서버에서 놀게 되지만 핑문제 등으로 게임이 불편해질 일이 없고 쾌적해서 오홍홍 조와욤.
6. 운빨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능력과 카드를 조합해 전략을 세우는 머리싸움과 심리전 능력. 예를 들어 지옥이나 아스트랄 차원으로 향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일단 걸고 넘어지자!
7. 그렇다고 실력으로 다 누를 수 있는 빠요엔 양학겜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30점에 도달한 유저가 이기는 룰 특성상 이 겜은 30점으로 달려가는 1등만 보이면 무조건 견제하고 괴롭히게 됨. 그 와중에 전혀 승리할 기미가 안 보이던 제 3자가 어부지리로 다 쓸어담는 경우도 종종 나옴. 내가 그 주인공이 된다면 성취감 3배. 가장 약자를 괴롭히는 변태들이 흔치않게 눈에 띄긴 하지만 정상적인 겜이면 1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태클이 들어온다.
8. 아직 한국에서 이 겜을 스트리밍한 사례가 별로 없는 듯. 나름 선점효과가 있을지도?
9. 멀티 플레이가 주가 되는 게임이니 시청자들이 참여해서 해도 정말 재밌을 듯.
<단점>
1. 보드겜이 다 그렇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만 하면 이해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듯.
2. 그냥 멀티플레이하면 참여 가능한 방도 별로 없고 별 괴상한 규칙을 설정해놓은 방들이 있어서 그냥 편하게 랭크로 돌리는 게 기본이긴 한데 유저풀이 많지는 않은지 5~6분 정도 걸리는 게 기본. 주제에 매칭 개념까지 있는데 이 옵션까지 클릭하고 돌리면 몇분이 걸릴지 몰라 아직 한번도 해본적은 없다.
3. 만약에라도 시청자들끼리 혹은 시청자들과 하게 된다면 보드게임 특성상 방플에 아주 취약함. 그리고 이 겜의 기본은 잘나가는 1등은 패고본다는 건데 승리할 의욕은 내다버리고 그저 약자만 괴롭히는 악당들이 등장하면 그건 보는 입장에선 몰라도 하는 입장에선 정말 의욕 떨어지는 일일 거임.
4. 스팀 세일 끝나서 이제 16000원 주고 사야됨.
첫댓글 트위치에서 보드게임찾아보면 스트리밍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요
오 나 죠아해 보드게임 죻아해 뒤집어 엎기 되게죠아죠아